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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하루 [참가후기] 5차 릴레이 성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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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이라... 늘 자신에 갇혀 산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낼 수 있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탁자에 자리 잡은 잎차 한 잔의 맛이(배고픔) 이렇게 좋을 수 있을까? 이제 느끼는 게 생긴다. ‘독방 24시간’ ‘나’ ‘새벽에 든 깊은 잠’ 모두가 새로웠다. 소감이 무슨 의미? 없다. 그저 내 마음속에 ‘Reset’ 버튼을 누른다.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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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추억 좋은 생각 가지고 퇴소합니다. 어리둥절하고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와서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를 돌아보게 하고 다시 생각하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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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독방에서의 쉼은 생각보다 더 편안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쉬는 시간동안 모든 것이 멈출 줄 알았는데 새싹 같은 새로운 것들이 꿈틀꿈틀 피어나는 것 같이 삶에 대한 새로운 영감과 호기심, 소망들이 피는 것 같았습니다. 어제 한참을 창 밖의 산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하루가 아닌 일 년을 지내야 한다면, 일 년 후 나갈 때 쯤, 저 산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상에 올라볼 것 같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바쁘게 산다는 명분하에 잊고 지냈거나 경시 여긴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어 좋았고, 몸의 쉼도 충분히 가져서 좋았습니다. 돌아가면 매주 하루씩은 이렇게 쉴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진정한 안식의 시간을 갖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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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공간에서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생 그래프를 그리며 행복했던 순간 슬퍼했던 순간들은 기억하며 내 인생의 중간 점검을 해봤습니다. 큰 것에 행복했던 것 보다는 작은 것에 소중하고 기뻐했던 것 같습니다. 또 살아오면서 했던 잘못된 판단, 생각, 편견들에 대한 실수로 많았던 것 같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조용히 생각하고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가진 것에 대해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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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간... 하루 가까이 아무 말도 안하고 있던 기억은 없었던 것 같다. tv도 휴대폰도 없는 나 하나로 가득 채워진 공간에 큰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멍 때린다는 표현의 아무 생각 안하는 상태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낮에는 푸른 잎이 돋아나는 나뭇가지 사이로 하얀색, 연보라색, 검은색 나비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바람이 불때마다 춤추듯 흔들리는 소나무, 자작나무, 버드나무 들 이리저리로 직박구리, 박새, 이름 모를 꼬리 긴 작고 귀여운 새가 보였기 때문이다. 해가 지는 저녁이면 어둡고 고요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혼자만의 시간에 주어진 큰 선물 같았다. 삐죽 솟은 나무들 틈새로 달이 비치고 달이 떠올라 달무리가 어스름하게 밤하늘을 밝혀주었다. 무념무상의 목표는 이 모든 것들로 이루기 힘들었지만 큰 창밖으로 비치는 자연의 풍경과 또 창에 비치는 나를 보면서 이 고요한 시간을 즐거이 보냈다. 앉아서 보고 있기 힘들면 누워서 보다 졸리면 잠들고 또 깨어 창밖을 보고 이런 시간이 나에게 있었나! 앞으로도 있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주시는 음식들이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맛있게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특히 고구마를 쪄서 주실 때 껍질도 다 씻어서 주시고 얇았던 터라 음식물 쓰레기 없이 다 먹을 수 있었다. 아무 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을 수 있다는 느낌을 오랜만에 가져서인지 굉장한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다시 내 일상으로 돌아가 도시 속에서 이런 시간과 느낌을 가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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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에 있는 동안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미루고 미루던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집중이 돼서 너무 좋았습니다. 명상도 하고 절도 하고 요가 운동하고 창문으로 멍 때리기도 하고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이 없으니... 거기에 신경 쓰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원래 저녁 많이 먹는데 고구마랑 쉐이크 먹어도 나중에 배고프지 않아 몸이 가뿐해진 느낌도 받았습니다. 잠도 너무 꿀잠이었습니다. 절 하면서 땀도 흘리고 앞으로 매일하게 될 것 같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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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18 (土) 어느 봄날 날이 좋아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에 강원도 황천의 내안의 감옥 릴레이 성찰에 추천을 받고 한번 오고 싶었는데 드디어 오게 되었고 오후 2시부터 오롯이 나를 돌아보고 나만 볼 수 있는 방안과 밖 풍경을 보면서 세간의 개념을 무시하고 순서 없이 서두 없이 나하고 싶은 대로 잠도 자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내가 지내온 세월들, 나와 인연 있던 사람들, 스쳐서 이별한 사람들 한분 한분 떠올리고, 지우고, 보고 싶어 하고, 여러 가지 생각과 과거 속에 나를 보냈다가 미래 속에 나를 보냈다가 미소 짓게 하고 울게 하고 속을 털고 나니 마음이 시원해지고 감옥(독방)이라는 단어보다 혼자 가는 길을 배운 것 같아서 뜻깊은 시간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갑니다. 행복이 릴레이 물결을 타고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동참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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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내가 어떠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다만, 부정하고 싶었고 들키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누구보다도 나 자신에게... 그러나 결국 마주앉아 정면으로 내가 내 자신을 들여다보니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미 올 때부터 이런 결과를 예상했지만... 오롯이 나에게 주어진 20시간. 사실 맘만 먹으면 어디서든 가능 할 수 있는데도 불구 계기가 되어 주지 않으면 쉽지가 않다. 이러한 경험을 알게 해 준 친구에게도 행복공장에게도 감사한 일이다. 주위의 힘들어 하는 많은 친구들이 떠올랐다. 그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이 필요한 시간을 선물 해 주고 싶다. 무엇이 문제인 줄 알면 이미 절반은 성공이라고 했다. 세상 밖으로 나가면 난 다시 노력해야 할 것이고 대부분 또 지금의 감정을 망각 할 테지만 그래도 아주 미비하나마 한걸음 앞으로 나올 것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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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넘게는 잠으로 보낸 것 같지만 처음엔 막막하기만 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이것저것 하다가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린 것 같다. 색다른 경험을 해본 것 같고 고민들이 많지만 평소에 바쁘게 지내고 한가할 때마저 핸드폰, tv 때문에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아무것도 없으니 계속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중에 아빠나 언니도 와서 체험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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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온통 걱정뿐이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아무도 없이, TV도 없이, 핸드폰도 없이 20시간을 뭘 하고 보내지? 란 생각뿐이었습니다. 모두 모여 식사를 하고 마지막 산책도 하고 이제 정말 독방에 갇힐 시간이 되어 핸드폰을 반납하고 밖에서 문이 잠기자, 이제부터 무얼하지? 란 생각도 없이 일단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두 시간여 남짓 잠을 자고 일어나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뒤척뒤척 핸드폰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핸드폰이 없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채고 일어나 앉아서 창 밖 풍경을 보았습니다. 창밖의 나무, 꽃, 하늘, 새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그동안 생각하지도 않던 산속의 나무들이 멋있네, 이제 봄이라 꽃이 피기 시작하는구나, 꽃이 너무 예쁘네, 새들은 저기 모여 무얼 할까?... 한 생각들을 해가 져 깜깜해질 때까지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처음으로 108배를 해 보았습니다. 다하고 나니 몸과 마음이 아주 가볍습니다. 이곳에 있으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시간에 쫓기며 살았는지, 집에서 쉬는 시간에도 TV와 핸드폰만 보고 살았는지, 나를 돌아 볼 시간이 있었는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오로지 나만 볼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 시가니 이제 끝나 가는 게 아쉽습니다. 집에 가면 식구들에게 자랑할 생각을 하니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 시간을 저에게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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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산책 후 방으로 들어와 ‘이제 뭘 해야 하지?’ 생각했습니다. 우선은 밥 먹고 난 뒤라 잠이 와서 이불을 펴고 누운 후 잠이 들었습니다. 2시간 정도 지난 후 눈을 떠서 이제 뭔가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낙서장에 다음에 이방으로 들어올 참가자를 위해 몇 글자 남기고, 휴휴 내안에 감옥에서 나오기를 펼쳐서 생각하고 작성하려고 했는데 막상 생각하려니... 자꾸 잡생각이 나서 이건 포기 해야겠다 생각하고... 편지지를 꺼냈습니다. 신랑에게 오랜만에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쓰다 보니 또 잡생각이 들어서 편지 쓰는 걸 멈췄습니다. 가만히 창밖을 보고,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온전히 내 생각만 들지가 않았습니다. 계속 내 머릿속에 잡다한 생각들이 마구마구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잠이라도 푹 자야지 생각했습니다. 불을 끄고 누우니 잠이 바로 들지 않아서 또 다른 생각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뒤척이다 이내 잠이 들고... 눈을 떠보니 해가 뜨려고 하더라고요... 이제 아침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이방에 들어와서 20시간 동안 크게 한 일은 없지만, 잠깐의 여유와 저 혼자 조용히 푹 쉬고 잘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돼서 또 오게 된다면 이번보다 더 뜻깊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하고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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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안의 나를 관찰하는 시간이었다. 감옥 밖의 나는 나에게 “**해라”라고 지시만 하고 나를 들여다 봐 주지 않았다. 나를 위해 ‘운동’하고 ‘산책’하고 ‘취미’생활을 하지만, 그 순간순간 나를 지켜보고 깨어있지 않았다. 감옥 안의 나 자신이 안절부절 못하고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마주보고, 언제든 이런 질문에 마주할까 싶을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답을 적는 기분. 창밖의 소리가 반갑다. 함께 세상에 공존해 나누어 살아가는 만물의 소리가 더없이 좋다. 곧 나갈 시간이 다가오니 더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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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장소, 혼자만의 시간이 주는 집중과 평화는 역시 중요함을 느낀다. 이번이 두 번째 참여이라 긴장감을 덜어내고 편안한 맘으로 지냈다. 나만의 독방 체험시간이 아니라면 가질 수 없는 ‘내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온전하게 가진 것이 고마웠다. 겸손해지고 평화로워지고, 더 많이 단순해져야 함을 다시 배우는 성찰 시간이었다. 사실은 평소 중요하고 반드시 해야 한다고 믿는 일도 생각 한번 바꾸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좀 우울하고 사는 재미가 없었는데 그런 기분은 펼쳐진 듯 한 느낌입니다. 이런 기회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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