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작은 방에 혼자 머무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굳이 책을 보고 강의를 듣지 않아도, 작은 방에서 나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고, 그만큼 세상도 밝아질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나의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가 분명해진다면, 나와 세상을 위해 해야 할 일도 분명해질 것입니다.

‘내 안의 감옥’이란 성찰프로그램을 진행해온 행복공장 홍천수련원에는 1.5평 독방이 스물여덟 개가 있습니다. 소규모 인원이 고요하게 자신을 돌아보기에 괜찮은 장소입니다. 한 명이라도 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번 릴레이 성찰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3월부터 매 주말 스무 명 남짓의 사람들이 1.5평 독방에 앉아 온전히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잘 쉬면서, 내가 괜찮은지 살펴보고 나의 행복을 가로막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아차립니다. 내 안의 부끄러움과 마주하며 나와 우리 이웃, 우리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느낌과 생각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우리를 돌아보는 작은 노력이 쌓여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7년 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