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캠프 [스케치] 2018 독서문화캠프 2차_나만의 작은숲(18.08.10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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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젊음을 뿜뿜 뿜어냈던 1차에 이어
2018. 8. 10 ~ 12, 독서문화캠프 2차 <나만의 작은 숲>가 진행되었습니다.
8월의 뜨거운 햇살과 하늘 가득한 별들, 그리고 쏟아지는 별똥별,
이 모든 것의 주인은 이곳에 모인 분들이었습니다.
어릴 적 만국기가 걸려있던 운동회하는 날 처럼
홍천 수련원에는 무대와 가랜드가 청년들을 기다리고 있네요.
2차에도 진행된 임순례 감독님의 ‘리틀 포레스트’ 강의.
쉽지 않은 길에 도전을 이어 가신 감독님의 말씀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죠.
그리고 특별 이벤트로 1년이 지난 후, 후속 모임을 가지기로 했는데요.
1년 동안 하고 싶은 일을 적어 감독님께 드렸고,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
모두들 환한 미소로 다시 만날 수 있겠죠?^^
잠들어 있던 감각들을 마구마구 깨우는 시간.
많은 생각 필요 없이 그저 재밌으면 웃으면 됩니다.
오랜만에 어릴 적 놀이로 한참을 웃었습니다.
뭐해? 뭐해?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한 번 들어볼래?
나의 생각, 너의 생각,
나의 표현, 너의 표현.
함께 어울리는게 중요합니다.
혼자있을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건 자신에게 더 중요하죠.
여러분은 지금 어디 계신가요?
하늘 봐~!!
우리가 자세히 하늘을 본 건 언제였을까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송은지님의 공연.
잔잔한 기타와 목소리로 우리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오늘 하루는 요가로 시작해봅시다.
엉덩이 힘주시고~^^
옥수수 하나, 물 하나 들고 공작산으로 갑니다^^
시원하게 물놀이도 하고,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이들은 책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로 강당으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나의 이야기 극장’ 나의 이야기가 연극이 되는 무대.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연극을 보면서 함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내안의 감옥,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태우며...
이번 캠프에 함께 하면서 ‘갈망’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왜 이곳에 사람들이 모였을까?
어쩌면 그건 “어떤 갈망”에 의한 건지도 모릅니다.
나를 만나고, 나를 꿈꾸고, 나를 표현하고 싶은 갈망.
나를 찾고, 사람들에게 나를 드러내며, 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
그런 것들로 ‘나는 이런 사람이야’ 라고 얘기하고 싶은,
그런 갈망.
그런 갈망이 우릴 만나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소년, 소녀가 되어 까르르 웃을 수 있는 나를 발견했고,
나에게도 그런 빛나는 순간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길을 찾아 헤맸던 나를 만났고,
‘이건 해야 해, 이것만 하면 돼’ 하는 주위의 말들에 맞춰 살아가며 힘들어 하는 나를 대면했습니다.
초라하고 무력해 아무것도 할수 없는 나와 마주하기도 했지요,
또 못 본 체했던 슬픔과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반갑게도, 어색하게도, 아프고 슬프게도 말입니다.
우린 아직 불안하고 작지만,
일상의 무거움으로 힘든 나를 내려놓고
좀 더 행복해지고 싶은 갈망에 욕심을 부려보며
그리고 용감하게 나아가면 나만의 작은 숲에서 행복해하는
나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길에 이곳에서처럼 서로 위로하고 공감하고 응원하면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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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갈망이 만들어낸 나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