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는 하루 [스케치] 나와 세상을 바꾸는 독방 4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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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 조용내린 눈이 폭신하게 쌓이고
파란 하늘을 우리에게 선사해주는 홍천에서
2018년 12월 14~16일, 나와 세상을 바꾸는 독방 48시간으로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특별한 분(?^^)들이 함께 했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중학교 1학년. 방년 14세. 친구들 5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신통방통하게 많은 시선들이 친구들에게 모여 들었습니다.
정말 스스로 선택해서 온 것인지? 대부분 그러하였지요^^
이런이런 다른 분들도 어려운 시간 빼고 오신 것인데 너무 어린친구들만 이야기 했죠.
너무 예뻐서 그만... 정신을 차려야겠습니다.^^
모두들 환영합니다~~
다음날, 다른 시간에 합류하신 분들도 계시구요.
절도 배우고, 명상으로 부산스러운 마음을 정리하며
독방으로 들어갈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해피, 토리로 함께 산책했습니다.
이 두 녀석들 신나서 뛰어다니고, 짚단을 휘저으며 나라를 지킬 것처럼
경계 태세를 유지하는 모습에 웃음이 빵 터지기도 했습니다.
어린 친구들과 잘 어울려주어 고마웠습니다.
이제 혼자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죠.^^
그 밤, 우리는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차가운 공기와 맑은 홍천의 하늘위에 빛나는 별들을 위해서요.
마침 이날은 유성우들이 쏟아지는 그런 밤이라, 기대 만발!!
차갑고 시원한 잔디밭에 누워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들을 보았습니다.
넌 몇 개봤어? 나는 3개, 나는 4개. 너무 행복하고 잊지 못할 밤이었습니다.
헤헤 어떻게 한 탈출인데 그냥 들어갈 순 없죠!
군고구마 각 일개씩, 장전일발?! ^^
군고구마는 호호 불며 숯검정 칠이 입에 묻고
서로의 얼굴에 사랑과 정성을 담은 낙서가 빠지면 재미없죠?
그래서 탄생한 맹구와 영구^^
시간들이 지나고 마지막 아침, 모두들 잘 지내셨나요?
해피, 토리도 잘 잤어?
처음처럼 다시 모였습니다. 어떻게 지냈나요?
* 참가소감 (읽으면서 저도 함께 울었던 글이라 이곳에 올려봅니다.)
새벽에 일어나는 습관으로 일찍 일어나 앉아 있는데 갑자기 음악소리가 자장가처럼 은은히 퍼졌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차 한 잔 즐기는데 그 시간이 얼마나 좋던지, 오늘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지, 아 아침이네. “ 라는 생각 없이
온전히 그 시간을 즐긴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제야 아, 내가 정말 쉴 틈 없이 열심히 살았다는 것을 깨닫고 낙서 장에 그 감정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손을 들어 스스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정말 고생했구나.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칭찬을 했습니다.
그 순간 울음이 터졌습니다. 음악이 끝날 때까지 이불에 머리를 처박고 겨우 울었습니다.
저는 자신을 단 한 번도 인정한 적도 칭찬한 적도 사랑한 적도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제게 저 자신은 적이고 미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온전한 나로 세상을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이번 독방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영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을 떠올랐습니다.
‘세 번의 OT와 두 번의 나눔(^&^)‘ 처음엔 단순히 숫자와 연관이 있어 떠올랐는데 생각해보니,
계속되는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용기 있게 행복을 선택한 주인공의 이야기는 우리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곳에서 만나 머무르고 또 각자의 곳으로 가며 헤어지는 과정을 거듭할수록,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깊이 만나고 알며 화해하고 사랑하는,
행복을 선택하는 용기를 일발정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여러분들이 계시는 곳곳에 행복과 사랑, 평화, 그곳으로 가는 용기가 가득하길 바랍니다.
우리는 또 다시 행복공장에서 만나요~^^
**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힘들게 시간 내어 와 조용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걸 너무 잘 알기에,
(생각보다 너무 잘 있어주었지만) 어린친구들이 조금 부산스러워 시끄러웠다고 한마디도 하시지 않으시고
친구들을 예쁘게 바라보며 받아주신 분들게 너무 감사드립니다.
친구들도 느꼈을 겁니다. 그 따뜻함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