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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풀
  • Oct 04, 2010 (16:25:56)
  • 9218

행복합니다...

 

이 말이 행복공장에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찬사일 것 같습니다.

이박 삼일, 짧고도 긴 프리즌 스테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청소를 했습니다.

 

106호 감옥이 제 방인 것 같고

제 방이 잠시 머무르는 방인 것 같은 느낌...

 

줄인다고 줄여도

조금 지나면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한 방

빈틈 없이 빡빡하게 채워진 일정

붙들고 놓지 않는 몸과 마음의 기억들

 

지치고 시들어 가던 날들에

 

빈 방

할 일 없음

버리고 또 버리기

 

는 신기할 정도로 빠르게 저를 회복시켰습니다.

 

생명력을 느끼고

아무 이유 없이 웃고

노래하고 춤추고 뛰어 오르고 싶은

나만 보고 있는데도 다른 사람이 느껴지는

행복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행복공장,

오랜 정화의 기운으로 저를 안아 주었던 성 안드레아 피정의 집

무거울 수 있는 문제들을 가볍고 단순하게 다룰 수 있게 도와 주셨던 황지연 신부님

함께 옆 방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셨던 수감 동기들^^

특히, 프리즌 스테이 기간 동안에도

진행하시느라 마음을 써 주신 실무진 선생님들과

노지향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들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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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정말 좋으셨겠어요...^^

     

    어떤 프로그램들이었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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