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는 하루 황지연 신부님과 함께 하는 '내안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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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20~24
황지연 신부님과 함께한 '내안의 감옥', 이튿날 흰 눈이 소복이 내려
우리를 포옥 감싸 강원도 홍천 겨울속에 더 깊이 머물게 하였습니다.
모두 모여 인사를 나누고, 뚝방길을 줄 지어 걷으며 도시 속 여러가지 소리와 생각들로
들떴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 앉힙니다.
너는 누구니? 하얀 눈밭에 난 발자국을 보며 고라니다 토끼다 즐거운 말들이 오고 가네요.
몸도 풀고 한바탕 강당에서 뛰어 놀고 돌아와, 신부님 강의 듣기에 나섰습니다.
아까 천진난만 뛰어놀던 모습들은 온데간데 없고
진지하게 몰입하는 모습입니다.
좁은 공간에서도 할 수 있는 전신운동인 절을 배웁니다.
매일 아침 일어날때 보이는 풍경이 이렇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은 어떤 풍경과 내 안의 어떤것들을 떠올리고 버리게 될지...
자연에선 놀거리가 많습니다.
연못가에 피어 핫도그처럼 생긴 부들이 오늘의 놀거리입니다.
손으로 조금 뜯어내고 흔들면 민들레 홀씨마냥 사방으로 흩날립니다.
마침 불어오는 바람이 부들눈을 만들어 주어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내었습니다.
때론 누군가의 시선이, 말이, 함께 있음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나 홀로.
공생공존, 불간섭의 원칙
쉼, 명상, 절...
1.5평 방안에서 홀로하는 모든것이 귀합니다.
4박 5일, 충분히 쉬고 자연스럽게 시작된 명상으로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 분별하기도 힘든 우리의 교만과 질투, 욕심과 명예욕은 좀 덜어내셨는지요?
꾸준히 수련하여 내 영혼이 좀 더 선해지길, 가볍고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받은 만큼 나누겠다는 쪽지의 말씀이 오늘은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