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프로그램 [참가후기] 2019 동물권 행동 카라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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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저는 2013년부터 NGO에서 활동가로 살아왔었습니다. 중간에 강사, 연구원이란 사뭇 다른 직업을 가졌었지만, 근본적으로 활동가로서 살아가는 게 가장 나다운 삶이라고 늘 생각했었지요.
‘신비’님의 강의에서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운동했었던 경험들을 들으면서 나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 그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 나를 서서히 갉아먹고 소진시키고 있는 게 아닌가 되짚어 보기도 했습니다.
독방체험은 온전히 내 시간, 다시 말하면 나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오롯이 가질 수 없는 현대인, 우리와 같은 현대인들에게 말 그대로 休를 주는 공간입니다.
이런 경험을 워크숍으로 마련해 주신 임순례 대표님께 먼저 참으로 감사하단 마음 들고, 공장장님들(이사장님, 대표님)의 웃음 가득한 얼굴이 참 좋았습니다. 저도 늙으면 두 분처럼 여유롭고, 즐겁고, 배려 넘치는 사람이 되었음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 오래 앉아 듣는 게 쉽진 않았지만, 다시 가자고 하면 꼭 다시 가고 싶네요.
2박3일 기간을 거쳐 얻게 된 나의 길은... 이것 같습니다.
“활동가로서 역할을 해내면서 내 삶에 풍만함을 주는 삶” 이 삶을 위한 여정을 다시 떠나렵니다. 고맙습니다. 또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P.S. 임 대표님도 이 후기 보신다고 하셨죠?
대표님! 감사해요. 그리고 여기 또 오게 해 주세요 !! :) ㅋㅋㅋ
다음에 올 땐 욱하는 성질 죽이고 오는 걸로... 크흐흐
▪ 조**
<감옥 에서의 단상들>
- 아침에 숲에서 들리는 새소리가 참 좋았다. 소란스러운 직박구리도 아니고 어떤 새의 소리일까?
- 첫날 성급하게 아침에 차를 찻잔에 따르다가 찻잎 하나가 따라서 같이 찻잔 속으로 내려 앉았다. 성급하게 따른 탓일 것. 오늘 아침에도 찻잔에 차를 조심히 따르고, 그 안에 비친 나무와 하늘까지 음미하여 마실 수 있었다. 나무와 하늘과 차. 운치 있었다.
- 밥시간이 기다려 질만큼 밥맛이 좋았다!!
- 놀이와 연극으로 어린아이 나와 지금의 나 등 다양한 나를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 손과 뇌의 연장선이라 생각했던 핸드폰이 족쇄였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사회적 관계속의 나를 off 하고 온전한 나를 on 할 수 있어 좋았다.
- 일이든 활동이든 결국에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늘 해왔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이 참으로 소중하다. 강연을 들으니, 나도 중요하고 너도 중요하다. 흐릿했던 나의 경계도 잘 세워주고 너의 경계도 잘 지켜줘야겠다.
- “내어주신 정성과 시간에 참 따뜻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박**
놀이와 연극 활동을 통해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활동가 분들과 친해질 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특강1 시간에서 그 동안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개념들을 구체화하게 되었고, 충.조.평.판.(혹은 바른 말)의 불필요성과 공감과 감정적 리액션의 차이를 배웠습니다. 심리학 관련 책은 읽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특강을 계기로 그러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정혜신 선생님, 선물해주신 책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게는 취침 전 시간보다 취침 후 시간이 좀 더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평소에는 생각의 흐름이 끊기면 핸드폰을 볼 텐데 핸드폰이 없으니 좀 더 시간을 갖고 생각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점심시간 이외에는 고기를 먹는 편인데, 하루 세끼를 고기 없이도 배불리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의 생활 루틴이 깨지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막상 깨트리고 나니 별거 아니네요.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권**
2018년을 마무리할 때 북 캠프를 왔다가 어쩌다 워크샵으로 다시 오게 되니 너무 좋습니다. 지난번엔 1박2일간 있다가서 아쉽다 생각했는데 이번엔 2박3일을 있어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마 혼자 보낼 시간이 많지 않아 그런가 봐요.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 것이고, 워크샵 끝난 직후에도 일이 하필 몰려 있어서 심리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던 것 같아요.
‘일’을 잊게 되는 마법 같은 공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제게 강제 ‘쉼’을 선물하기 위해 들르고 싶습니다. (맛있는 밥도 먹는 건 덤!!) 그 땐, 좀 더 혼자 있어야겠어요.
북 캠프 때는 없었던 연극도 재밌었어요. 사실 저는 연극학과를 전공하고 졸업해 졸업 후에도 얼마간은 연극을 했습니다. 그러다 직업인으로서의 연극이 어느 순간 참 끔찍해졌어요. 그 때문에 짧은 기간 잠깐의 우울증도 앓았고, 이후 연극은 제 인생에서는 빠이빠이 였어요. 그런데 이번에 다시 한 연극은 어떠한 부담도 없고, 꼭 입시할 때 기분이 나서 새로웠습니다. 제가 한 때 좋아했던 연극, 사랑했던 연극은 굳이 진지하지 않아도 되는 이런 것이었을지도...
뭔가 트라우마처럼 남겨뒀던 대학생활과 극단 생활에 대한 기억 중에 좋은 것도 있었음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어요. 고맙습니다.
요즘은 남자친구가 권태감 때문에 우울해 합니다. 남자친구에게 행복공장을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 이**
처음 기대 했던 것은 2박 3일간의 독방체험이었으나, 워크샵 일정표를 보고서는 큰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빡빡한 일정과 부담스러운 프로그램에 대한 걱정을 안고 나의 독방에 들어왔을 때의 그 편안함을 잊을 수 없다.
고요한 적막감 속에 휴대폰 진동소리마저 소음이 되어버리는 이 작은 방안에서 알 수 없는 평온함을 느꼈다. 창가에 앉아 앙증맞은 다기로 찻잎을 우려내어 마시니 긴장감이 풀려 더욱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 느낌이 좋아서 배가 불러와도 계속 차를 우려 마셨다.
활동가들과 함께한 다양한 프로그램은 내 걱정과는 달리 부담스럽지 않았고 유쾌했으며, 어색했던 활동가들과 많이 가까워질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박 3일간 끊임없이 평온, 편안, 안정을 느끼며 복잡했던 내 마음을 깨끗이 정돈할 수 있었고, 나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 뜻깊은 경험이었고, 일상생활에서도 그 깨달음을 적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김**
개인적인 중요한 일이 있어 23일부터 워크숍에 참여했습니다.
사실, 처음에 워크숍을 행복공장으로 간다고 결정됐을 때 걱정이 됐습니다. 행복공장은 개인적으로 가보고는 싶지만 ‘활동가 전체 워크숍을 진행하기 괜찮을까?’ ‘좀 더 활동가들이 모여 친목을 다지고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23일 아침에 이곳에 와서 만난 활동가들 표정을 보니 너무 밝아서 놀랐습니다. 다른 활동가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죠.
직접 하루 동안 이곳에 있어보니 그 표정의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연극(사실 연극한다고 했을 때 오기 싫었어요. ㅠㅠ)을 하면서 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나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더 깊숙한 곳의 나를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활동가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대화를 통해서는 볼 수 없는 면을 서로 알게 되니 다른 사람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2일부터 참가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네요. 다음에 또 오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밥이 너무 맛있었어요. 저희가 메뚜기 떼 마냥 전부 먹어치워 죄송해요. ㅠㅠ
그리고 직원 분들이 밝고 친절해 너무 좋았습니다.
▪ 최**
행복공장에서의 2박3일 첫날 해피토리와의 만남에서 이사님 원장님 스텝선생님들 그리고 정혜신 이명수 선생님, 장하나 선생님을 만나며 또 다시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40세가 되기 전 만난 아리랑풀이에서의 ‘아하’샘을 생각하고 나는 아직도 경계 긋기를 못하고 있습니다. 늘 반성합니다.
반복되는 부모님의 암 투병 돌보기에 만성이 되어버린 나도 여전합니다.
내가 가지려는 것 내가 하려는 것은 많이 버리며 살았는데.....
경계 긋기는 언제가 또 다시 아빠와 헤어지게 되면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0대 경계긋기를 어설피 하다 잃은 친구의 생각도 납니다. 아직도 나를 지키기 위해 그런 거야로는 너무 속상한 일인 것 같습니다. ‘행복공장’은 그런 나를 위로해 줍니다.
따뜻한 밥과 바람과 햇빛. 밤에 보는 별. 독방에서의 이런 시간을... 내가 찾고 있던 내가 그리워하던 그 모든 것들을 너무 짧은 시간 느끼고 갑니다.
종이에 글을 쓰고 다시 읽고 나를 생각하고, 주변의 모든 것을 생각하고, 언젠가부터 모니터를 보고 핸드폰을 보면서 잊고 있던 이 자유로움에 참 많이 행복합니다. (이렇게 글씨 쓰는 게 좋은 건지 몰랐던 것 같습니다.)
대학시절 50페이지에 달하는 레포트를 써내려가던 내가 이제는 한 페이지 채우려니 손목이 아파오네요.
이제 이곳에서 쫒겨나려니 맘이 급합니다. 아직 하고 가려던 게 많이 남았는데 난 아직 조금 더 맘을 달래줘야 하는데... 이것도 욕심인 것 같습니다.
구조해야 할 아이들을 위해 돌아가면 좀 더 열심히 입양들도 쓰고, 안내하고 모니터링 해서 카라 안에 공간을 확보하는데 힘써보려 합니다.
사실 ‘경계짓기’는 조금은 뒤로 미루려 합니다.
아직 내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내가 양보해서 도와줄 수 있는 것에 더 행복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나도 홀로서기를 할 것이고, 그땐 이미 경계 짓기가 완성되어 있지 않을까? 합니다.
행복은 그냥 오진 않죠. 나는 나를 사랑하며 더 응원하기로 합니다.
다시 시간이 되어 ‘행복공장’을 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땐, 이번에 못한 책읽기로 행복을 얻어 가고 싶습니다.
이상하게 돌아가면 책 읽는 시간이 없습니다. 뭐에 쫒기는지...
마지막으로 선생님(행복공장)들의 성함을 못 외워서 ㅠㅠ 속상합니다.
제가 나이 탓으로 돌려 보려 합니다.
노안도 시작되고 귀도 무언가를 정확히 못 듣고 기억력도 그리 좋지 못하네요.
강사 선생님들 성함은 미리 숙지하고 오게 되서 정말 가장 감사한 원장님께 이사님 건강과 선생님들의 행복도 기원합니다.
원장님 감사합니다. 따뜻한 눈에 엄마 생각 많이 하고 갑니다.
원장님의 따뜻한 말씀 마음에 오래오래 담아 두겠습니다.
참 가기 싫어지네요. 여기가 좋습니다. ^^
▪ 이**
매일 보는 사람들과 (그것도 주말까지!) 2박3일을 같이 보내야 한다니 (그것도 종일!!) 처음에는 약간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이것이 단체 생활인가...’ ‘이것이 사회생활인가...’ 하며 출발했던 기억이...
미리 공지 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낯설고 부담으로 다가왔었지만 막상 또 판 깔아주면 잘하는 사람들을 보며 재밌고 귀여웠다.
생각보다 무언가를 계속 해야해서 에너지를 꽤 많이 쓰고 가는 듯하다.
다음에는 독방체험만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기도 하다.
매일 보는 동료들의 새로운 모습들, 숨겨둔 마음들을 발견하면서 서로를 한 차원더 깊게 이해하게 된 것 같다.
“평소에는 굳이 다른 사람을 궁금해 하지도 않고 몰라도 될 일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한편으론 이런 이해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도 분명 있겠지.
의미 있는 경험을 하고 돌아가게 되어 나쁘지 않은 2박3일 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 식사가 너무너무 맛있었다.!!!!
평소엔 그냥 때 되면 먹고, 놓치면 마는 그런 식사였는데 여기서는 식사 시간만 기다리게 되었다는....
이곳에서의 경험과 감정들을 평소에도 종종 꺼내보며 일상에서 작은 리프레시가 될 수 있을 듯하다.!
▪ 박**
우선 해피토리 다시 만나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표님과 활동가들과 즐겁고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어서 좋았고 팀원들끼리도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적어서 아쉬웠지만, 잘 먹고 잘 쉬고 가는 것 같습니다.
밤에 별이 너무 예뻤고, 모닥불도 예뻤습니다. 다음에 기회 되면 다시 오고 싶은 곳입니다.
워크숍에 참여하여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신 대표님과 행복공장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밥이 너무 맛있어요!
▪ 김**
어떤 내용의 프로그램인지 몰랐을 때는 부담으로만 느껴졌던 연극 프로그램을 막상 해보니 동료 활동가들과 웃으며 즐길 수 있는 또한 서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했던 식사도 너무 꿀맛이었고, 다른 프로그램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평소 제 자신에게 그리고 현재의 제 모습에 아무런 불만도 없었고, 마음의 상처나 주위의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과의 문제도 없는 평온한 삶을 살아왔으나 이번 독방에서의 명상을 통해 제 삶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 내면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 김**
핸드폰 없이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 무척 편했습니다. 행복공장에서 일상으로 복귀한 후에도 주말엔 핸드폰을 꺼놓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재미와 즐거움을 좆아 폰을 들여다봤는데 행복은 액정 너머가 아니라 바로 곁에 있다는 걸 다시 깨닫습니다.
연극을 하기가 무척 싫었는데 행복공장 클라스를 너무 얕잡았던 것 같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어서, 또 동료들의 마음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웃으며 대했던 동료들이 울기도 하고 서로 공감해주는 모습을 보며 좀 더 내밀한 서로의 어떤 마음을 공유한 것 같았습니다. 유대감을 느낀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틀 밤을 함께 보내는 동안 그 유대감을 확인한 기분입니다. ‘연극이 아니었더라면 좀 어렵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하지만, 부끄러우니까 연극은 다시 내후년쯤에....)
많이 웃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행복공장이 늘 이대로 이기만 해도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간**
첫날 미세먼지가 많아서 아쉽긴 했지만, 건강하고 안전하고 행복한 개들과 걸을 수 있어 좋았다. 멍멍멍 게임을 비롯해 모두 흥이 차는 모습도 좋았다. 나는 게임 블랙홀이지만, 사람들이 재미없기보다 잘 챙겨줘서 미안하고 고마웠다. 여전히 맛있는 음식과 해사한 미소의 행복공장 분들도 좋았다. 그 분들의 집중, 경청, 노력, 질문, 수용, 공감, 확신, 믿음등이 인상적이었다.
‘경계’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김질 할 수 있었던 시간.
둘째 날 평소 일어나던 시간과 같아서 오르골 소리동안 스트레칭을 하고 108배를 했다.
호흡 자세 그만할까하는 마음들과 함께 작은 성취는 역시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했다. 오전 강연자분의 여린 듯 단호함, 깊이와 전문성, 경험과 깨달음 등이 몹시 대단했고, 대단하거나 훌륭 하려 하지 않고 너무 노력하지 말라는 자기계발책에 나올 것 같은 이야기인데 진솔하게 마음으로 얘기해줘서 이 또한 울림이 남았다.
인생그래프와 모둠별 연극을 하며, 그에 앞서 해/싫어 를 하며 스스로 좀 지치고 무기력하다는 점, 회피나 외면, 미루기라는 말등을 반복하는 점이 마음이 불편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데, 보듬고 지지하는,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이 그리워서 조금 서글펐다. 두 번째 밤에는 0.1인 내 눈에도 내 나이만큼의 별들이 까만 배경에 콕콕 있었다. 반짝여서, 신비로워서, 닿을 수 없어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곳에 계속 있다는 거, 보여도 안보여도 누가 발견해도 아니어도 스스로 존재한다는 점이 떠오르기도 했다.
카라에 불만족도 있고 만족도 있는 것은 과거에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내가 어떤 상태로 어떻게 대하느냐, 나는 어떤 활동가이기를 카라이기를 나 자신 이기를 좋아하는가에 대해 답은 없겠지만 일상을 잠시나마 흔들면서 자극이 되어준 시간 덕분에 조금쯤은 좀 괜찮은 나라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마지막 세 번째 아침도 어제처럼 맞이하고 방을 치우고 짐 정리한 지금이 고맙다.
카라 활동가들과 내 주변 많은 생명들이 평화롭고 건강하면 좋겠다.
▪ 김**
짧은 기간이지만 나를 돌아보고 나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차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나의 마음상태, 동료의 마음상태를 바라볼 수 있었고 지속가능한 활동가를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독방에 있는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 바쁘지 않는 독방생활을 경험해 보고 싶고 조금 더 여유 있게 나를 만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차 맛이 좋다. 몸을 움직이고 표현하는 것이 서툴고 부끄러워서 연극이라는 프로그램이 오기 전부터 부담이 되었는데 다 내 처지와 비슷한 동료들과 함께 너무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되는 마음으로 임해서인지 큰 두려움과 고통은 아니었다. 크게 격하지도 심히 잔잔하지도 않게 적당한 에너지로 유지되어서 좋았다.
평소에 습관적으로 판단하고 평가하는 말로 동료들을 괴롭히지는 않았는지 궁금해 하지도 않고, 질문도 없이 무관심과 무 공감으로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이미 굳을 대로 굳어져서 변하지 않은 ‘나’로 멈춰서진 않는지 걱정도 된다. 지금 내 감정과 집중하고 그것에 충실한 표현도 솔직히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 일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떨어져 나와 행복공장이라는 공간에서 지금의 나를 짧게나마 멀리서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거리두기 나에 대한 탐험이 다 해소되지는 못했지만 일상 속에서 해나가야 할 숙제가 아닌가 싶다.
▪ 박**
업무피로도가 높은 최근이었는데, 맑은 공기 쐬며 강제적인 (긍정적인 의미) 쉬는 시간을 가지니 다시 돌아와 업무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고민이 많고, 생각이 많았는데, 독방체험을 하며 생각이 차분해졌습니다. 프로그램 모두가 좋았고, 동료들에 대한 이해도와 스스로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동물권 행동 카라 사랑합니다. ^^ ♡
P.S : 행복공장 계단에 난간이 있었음 좋겠어요.!
▪ 권**
‘말을 하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이상하게 말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나의 말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나를 변화시킬 수도 없고, 당연히 남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던 요즘이라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었습니다.
우리가 동료이다.’라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은 언제나 반갑습니다.
그리고 나의 감정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중심에 있고 싶지 않고, 주변에서 다른 관점을 갖고 일하는 걸 재밌어하던 나는 왜 이 시간, 업무, 관계가 지겨워졌을까? 머릿속 에서 ‘지겹다’ 한 단어만 덩그러니 놓여있던 시간들... 그 어느 때보다도 개인적으로 행복하고 편안하다 여기는 요즘임에도 지겨움이 공존한다는 사실이 더 버거웠습니다.
행복공장에서 이 모든 걸 해결할 방법은 찾지 못했습니다만, 해결에 도움이 될 빠른 방법과 느긋하게 돌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 것 같습니다. 2박3일 짧은 시간이 아쉬워 다음에 혼자라도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천천히 느긋하게 돌아가는 방법을 아직까지는 좀 더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 평*
숨 가쁘던 일상에서 빠져나와 오랜만에 아주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기에 와서 휴대폰을 내려놓고 건강한 삶을 살아보니 그간 도시에서의 제 삶이 그다지 건강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이든지 거리를 두고 보아야 정확히 보이나 봅니다. 이곳에서 경험하게 되었던 건강한 음식, 아름다운 밤하늘, 흰 눈과 살짝 얼어붙은 낙엽을 밟는 느낌과 소리, 잔디밭에 둘러 앉아 나누었던 이야기들, 소중한 동료들과 눈 맞추고 손을 잡고 온기를 나누었던 모든 시간들... 잊혀 지지 않는 행복한 추억과 삶의 자양분으로 제게 남을 것 같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매일의 반복적인 업무와 휴대폰 속 온라인 세상에 갇히지 않고, 보다 나의 꿈과 관계와 본질과 마음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기를 깊이 바랍니다.
제 안에 갇히지 않고 주변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 동료들의 마음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제 자신이 되고 싶습니다. 나와 타인, 공동체를 함께 살리고 변화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런 소중한 기분과 마음을 소중한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카라에 입사한 것, 지금의 대표님과 동료 활동가들을 만난 것, 그리고 여기 행복공장에 오게 된 것에 깊이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행복이 채워진 만큼 행복을 나누고 퍼뜨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동물권 행동 카라 활동가 평화.
잊지 못할 이곳. 밤하늘의 별 (그림)
▪ 김**
내가 독방을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다.
그래서 그런지 독방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적다는 아쉬움이 있다.
빨리 돈 많이 모아서 독립을 해서 나만의 고정적인 독방을 만들어야 겠다.
이 곳은 밥이 너무 맛있다.
식당 어머님들 납치해서 카라에 모시고 싶다.
건강식이라 많이 먹어도 살도 덜 찌고 건강해 질 것 같다.
숙소가 너무 고요해서 화장실 쓰는 것이 조심스럽고 신경 쓰였다.
그래서 조금 먹고 조금 마시고 싶었는데 너무 밥이 맛있어서 그럴 수 없음에 괴로웠다.
간만에 많이 웃었다. 오기전엔 연극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역시나 나는 연극을 너무 못한다는 걸 깨달았고, 부끄러웠지만 보는 즐거움이 더 커서 창피함은 다 잊었다.
행복공장 직원 분들 너무 친절하고 멋지다!
행복공장 and 카라 Forever!!
▪ 한*
- 자칫 어색할 수도 있는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카라 맞춤형 프로그램이란 특성 탓이겠지만 밤 시간 이외에 혼자만의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웠습니다.
- 식사가 맛있었습니다.
- 스텝 분들이 늘 미소 띤 얼굴로 친절히 대해주시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 박**
310호실의 전경이 참 마음에 듭니다.
반대편 방은 어떨지도 궁금해졌습니다.
워크숍을 통해서 오게 되었지만, (그래서 이곳을 오롯이 느끼진 못한 건 같아 아쉬워요.) 다음 번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습니다.
혹시 묵언체험도 있나요? 연극을 통해 표현하고 표출하는 연습도 새로웠지만, 묵언을 하며 깊이깊이 생각하는 체험도 해보고 싶어졌어요.
‘행복공장’이라는 공간을 알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활동
∨ 눈 감고 함께 산책하기.
∨ “해”, “싫어”
∨ 활동은 아니지만, 맛있는 밥과 반찬들.
∨ 108배
▪ 임**
사람들을 통해 나를 비춰보고, 또 그들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많이 웃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다양한 감정의 격변을 느낀 것 같다.
같이 있어서 즐거웠고, 혼자 있어도 좋았던 시간이었다.
▪ 한**
지금껏 ‘직장’이라는 조직의 회사나 단체의 일원으로서 참여한 워크숍 중 가장 만족스러운 워크숍이었습니다.
무엇을 얻기 위해,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비워내기 위한 것이었기에 그랬을 수도 있고, ‘혼자’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의실 바닥에 앉아 강연(정혜신님, 장상미님)을 듣는 것은 불편하다가 힘들다가 괴로워졌습니다. 내용은 너무 좋았으나 제 허리가 장시간의 앉아있음을 거부했습니다. 이제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디스크는 여전히 저희 고질병임을 확인했습니다.
별을 봐서 좋았습니다. 어릴 적 집 마당에서 밤하늘을 보며 북극성과 북두칠성을 찾던 행복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나의 인생그래프를 그리는 프로그램에서 ‘어릴 적 마당에서 별 보던 것’을 빼먹은 게 생각나 속상합니다.
2박3일이 짧았습니다. 그래서 아쉬웠습니다. 여기서 배우고 경험하고 느낀 것의 10%라도 내 삶으로 들이자 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내일 아침 이곳을 떠나면 이내 이전의 삶 그대로 돌아갈 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여 지는 모습과 행동과 습관은 변하지 않더라도 저희 마음은 달라져 있을 거라 믿으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하**
워크샵이 참 좋았습니다.
감옥에 오래 갇혀서 생활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워크샵이라는 제목으로 온 만큼 활동에 참여와 활동가들과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래서 이해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시간을 더 갖고 싶을 만큼 좋은 시간이었어요.
근 100일간 개인적으로 넘나 숨가뿌게 진행 되 온 힘든 일들이 정리되면서 제가 없고 엄마라는 역할만 있던 지난 100일을 매일 맘고생을 했는데 이제 편안히 일이 해결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어려운 날들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그 때가서 생각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오랜만에 푹 쉼. 잘 잠. 남이 해준 맛있는 집밥과 좋은 카라의 활동가들과 카라의 미래속의 저를 생각하는 많은 시간들을 사랑합니다.
‘강제로 멈춘 시간’ 또 갖고 싶습니다.
알찬 시간들로 2박3일 지냈어요.
감사해요. 멈추고 싶을 때 또 올게요. ~~~
▪ 이**
활동가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생각하고 고민했던 부분을 다른 분들도 똑같이 고민하고 있다는 생각에 불평, 불만을 보였던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모두 한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 계기로 서로 몰랐던 마음을 알고 다시 뭉쳐지는 느낌입니다.
여기서 들었던 강연은 다른 활동가뿐만 아니라 평소 인간관계에도 생각할 수 있는 유익한 내용이었습니다. 걱정이 모두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오늘 마음먹은 대로 살아보고 또 다시 고민하는 날이 오면 다시 이곳을 찾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공장! 그리고 임순례 대표님!
▪ 고**
카라에 들어 온지도 벌써 2년이 넘어 3년차가 되었다.
이전까지는 잘 모른다. 배우는 중이라는 핑계로 나의 부족한 점을 넘길 수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 그런 내가 용납이 되지 않는다. 이러던 중 올해 팀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었고, 그 스트레스가 나를 좀먹고 있었다. 이곳에 오기 몇 일전 내 스스로 나를 벼랑으로 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 와서 나를 돌아보고 치유하고 싶었다.
이곳에 와서 강의를 들을 때 마다 뭔가를 생각하는 프로그램을 할 때마다 눈물이 났다. 내가 왜 울고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계속 눈물이 났다. 답답했다. 이 글을 쓰면서도 계속 눈물이 나는데 도대체 왜 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