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캠프 [스케치] 서울시 평화통일캠프 - 비더피스 1차 (2021.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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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노래기가 기승을 부리는 어느 덥고 습한 여름날
고립청년 전문단체 K2인터내셔널 코리아와 리커버리센터에서 행복공장을 찾았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시 평화통일 기금을 지원받아 진행되
는 남북청년 통일공감연극 – 비더피스의 첫 번째 캠프인데요,
코로나-19의 확산이 멈추지 않아 많지 않은 인원으로 사전 코로나 검사 진행,
마스크 착용, 상시 소독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진행했습니다.
모두가 불편을 감수하며 힘들게 모인 만큼 2박 3일의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길 바랍니다.
여릅답게 해가 쨍쨍! 하지만 그래도 모두 함께 하는 산책에 나섭니다.
홍천의 깨끗한 공기와, 행복공장의 마스코트 해피, 토리와 함께걷는 산책길로 캠프를 기분 좋게 시작을 합니다 :)
다들 더위에 지친 모습! 함께 시원한 강당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며 오전 프로그램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방에 짐을 푼 뒤 이런저런 연극놀이를 하다 보니 어느새 점심 식사시간!
모두 맛있게 드시고, 짧지만 각자 방에서 잘 쉬시고, 오후에 뵙겠습니다.
식사 후에도 한바탕 뛰어놀았습니다.
코로나 상황이라 아쉽게도 몸을 많이 쓰는 활동은 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강당에서 조별로 삼삼오오 도란도란 둘러앉아
각자의 삶을 돌아보고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번 참가자 분들께서는 쉬는 시간이면 강당 벽에 붙어있는 '에니어그램'에 관심을 보여주곤 하셨습니다.
나 자신을 이해하고, 남을 이해하는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리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배워보고 싶다고 말씀하십니다.
오후 프로그램이 끝나고 긴 해가 천천히 산을 넘어 갑니다.
저녁식사를 한 뒤 다시 모여 나와 우리에 대한 발표를 준비합니다.
모든 팀이 자신의 모습을 최선을 다해 보여줍니다.
그렇게 우리는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프로그램 첫날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는 각자 독방에서 오롯히 홀로 되는 시간입니다.
많이 기대하시는 분도, 조금은 걱정하시는 분도 모두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날은 여전히 뜨겁고 비도 조금씩 내리지만,
우리의 프로그램은 멈추지 않습니다.
잔디밭에 모여 두명씩 짝을 이뤄 눈을 가리고 걷고, 뛰고, 춤을춥니다.
시각을 제외한 내 몸의 감각들을 깨우고 짝의 인도를 받아 평화롭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청년들은
짧은 시간임에도 무척이나 맑은 표정들을 보여줬습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준비된 아이스크림과 차가운 오미자차를 마십니다.
짧은 오전 프로그램을 마친 뒤 점심 식사를 하고 각자의 방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강당으로 모일 시간! 이런 저런 놀이들로 몸을 푼 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프로그램
오늘은 나의 지난 삶을 조금은 꼼꼼히 되돌아보는 시간입니다.
행복했던, 즐거웠던, 괴롭고 슬펐던, 그저 그랬던 나의 인생을 다시 떠올려보고 그려봅니다.
자신의 이야기로 만든 연극을 발표합니다. 내 인생에서 바꾸고 싶은 순간을 떠올려 무대 위에서 표현합니다.
자신의 과거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나눠주신 분, 조금은 고통스러워서 차마 다 이야기 하지 못하신 분
모두 각자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눠주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렇게 오후 프로그램이 끝나고, 이제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주제로 공연을 만들어 볼 시간.
저녁식사를 한 뒤 간단한 장면만들기를 해봅니다. 내일은 조금 더 본격적인 발표를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더운 날씨에도 모닥불을 피우고 주변에 둘러서서 내 안에 태우고 싶은 것들을 마음속으로 모닥불 속으로 던집니다.
그렇게 나를 불행하기 만드는, 나의 평화를 방해하는 것들 모두가 모닥불 안에서 타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아쉬운 마음이 남은 참가자 분들이 밖에 두런두런 앉아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릅니다.
그렇게 마지막 밤은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이 밝고 공연을 생각하며 '통일'에 대한 장면만들기를 진행헀습니다.
이번에는 '리커버리센터'와 'K2' 두 팀으로 나누어 발표를 진행했는데요.
양팀 모두 당장 공연을 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훌륭한 공연에 서로 감탄하고 박수치며 놀랐습니다.
그렇게 모든 프로그램이 끝이 났습니다.
다시 동그랗게 둘러앉아 자화자찬의 소감을 나눈 뒤
특이한 맛의 초당옥수수와 함께 두 단체 참가자 분들을 보냈습니다.
다시 만나게 될 2주 후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