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관 [스케치] 금강명상지도자협회(금강선원) 무문관 (2019.9.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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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어느 덧 가을이 되었네요.
그럼에도 여전히 거미줄처럼 나를 옭아 메고 쉬이 놓아주지 않는 나의 마음과 인간관계 그리고, 풀릴 듯 풀리지 않는 나의 문제들은 왜 이리도 많은지요. 그런 생각들이 저에게도 찾아 와 저를 어지럽히고 있던, 9월 마지막 날에 마음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홍천수련원에 찾아 와 주셨습니다.
제 마음이 그래서 인지, 평소 마음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홍천수련원에 와주시니 너무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분들이 저희 내 안의 감옥 독방 안에서 2박 3일 동안 공부하시는 모습을 지켜 보며 제 마음 또한 조금은 덜 어지럽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금강선원을 통해서, 명상 지도자 공부 과정을 밝고 계신 참가자 분들 환영합니다.
무문관 참가자 분들을 맞이하는 첫 날 아침.
홍천수련원의 아침은 자욱한 안개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왠지 날씨가 무척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참가자 분이냐구요? 아닙니다. 아직 참가자 분들이 오시기 전의 풍경이거든요.
이번 무문관 2박 3일은 사진 속 뒷모습의 고마운 분으로 인해 너무나 많은 도움을 받고, 감사할 일이 많았던 그런 시간 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홍천수련원에 오셔서 저희 스태프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시고, 끝날 때 까지 봉사해 주신 김대근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이처럼 둥글게 흘러가면 걱정이 없을 거 같은데, 둥글둥글 좋은 마음으로 방석을 깔고 참가자 분들을 기다려 봅니다.
곧 저 방석 위에는 참가자 분들이 오셔서 앉으실테니..
참가자 분들이 도착하시고, 함께 BTN 방송국에서 2박 3일을 촬영해 주시기 위해 함께 오셨습니다.
이제 다들 무사히 도착하셨으니, 2박 3일 모두다 평안히 잘 보내기를 기원해 봅니다.
아침 안개가 예고해 주었듯이 오늘 하루는 화창하고 맑은 하루로 시작 했습니다.
무엇보다 야외에 산책을 나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였어요.
함께 길을 걷는 참가자 분들은 이제 산책이 끝나면, 각자 방 안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고, 걸어가기 위해 시간을 보내시겠죠?
가을에 익어가는 곡식들 만큼 우리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도 없는 거 같아요. (산책 길 중에서)
함께 걷고 싶은 하늘과 땅, 그리고 풍경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산책길 위에서의 바람과 물소리, 우리들의 웃음과 표정들이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현실인데 비 현실 같았고, 그림 같았고, 그래서 너무 따스하고 아름다운 모습들이었어요.
파란 하늘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맑게, 분명한 형상을 보여주는 나뭇가지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분명히 정리 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이제 나를 보고, 만나기 위해 참가자들은 각자 작은 방 안으로 들어 갑니다.
홍천수련원 수련동(내 안의 감옥) 안에서 종이 울리면, 이제 참가자들이 들어 간 방문은 잠기게 됩니다. 그리고, 나와 세상의 연결 고리인 핸드폰도 방 밖으로 내어 놓게 됩니다.
세상이 나를 방 안에 가둔 것인지, 내가 방 안에서 세상을 가둔 것인지. 그건 본인만이 안 채 말이죠.
모든 참가자들이 방 안에 들어가면, 행복공장은 세상에서 제일 고요한 공간이 됩니다.
매번 홍천수련원에 오며 느끼는 거지만, 참가자 분들이 방 안에 들어가게 되면, 수련원 주변의 공기와 나무들도 고요해 져야 함을 아는 거 같다는 느낌을 늘 받습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그 시간과 공간 그리고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지요.
금강선원과 함께 한 무문관의 마지막 저녁.
하늘이 지난 시간들을 응원해 주는 거 같네요. 방 안에서 나올 참가자 분들의 표정과 나눔이 무척 궁금해 집니다.
역시나 표정들이 한결 편안해지고, 밝아진 참가자 분들. 그리고 그 분들이 보낸 각자의 시간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너무나 좋은 시간들을 공유해 주셔서 지난 2박 3일 괜히 분주한 마음과 쫒기는 마음을 가졌던 저를 평안하게 해주었습니다.
모든 참가자 분들께 감사해요.
저는 작년에 처음 금강선원에서 무문관을 하시기 위해 오신 분들을 만났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두 번째 만남을 갖게 되었는데, 참가하시는 분들은 바뀌기 때문에 달랐지만, 이 분들이 놓고 간 시간들 만큼은 매번 저를 감동 시키는 거 같아요.
글의 처음에서 밝혔지만, 제 마음과 생각이 많이 어지러운 요즘이라 사실 프로그램 진행을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많았는데, 봉사해 주신 김대근님과 참가해 주신 분들의 좋은 생각과 에너지로 인해 제가 힐링이 되고, 평안해 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 드리고 싶네요.
앞으로도 금강선원과 저희 행복공장의 좋은 인연이 지속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명상 지도자 과정 중이신 분들이 저희 수련원 공간을 통해 더욱 좋은 공부를 하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와주셔서 그리고 좋은 시간을 남기고 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감사]
이번 무문관에는 둘째 날, 금강선원의 큰 스님이신 혜거스님께서 저희 홍천수련원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전부터 행복공장과 홍천수련원의 시설이 궁금하셨다는 큰 스님께서 시간을 내서 방문을 해주신거죠.
그런데, 이렇게 맛있는 과일 선물을 함께 가져오셔서 참가자들과 저희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무문관 참가자 소감 보러 가기 : http://happitory.org/index.php?mid=prison_post&document_srl=73631 <<
- 해피 크리에이터 룩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