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소식 [소년원 학교] 내가 하고 싶은 것
- happi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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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첫날 많이 추워진 날씨를 뚫고 소년원을 찾았습니다.
잔뜩 두꺼워진 옷 이상으로 두터워질 아이들과 저희의 관계를 기대하며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천주교실로 발길을 향하는 도중!
우리 연극반 아이들 중 두명이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고 합니다 ..
가족과의 이런 저런 사정과, 자기 속 이야기를 꺼내는 게 힘들기도 했다는 듯 한데요
가족이야기가 처음 나오기 시작하는 지금 시기만 잘 넘기면
자신에게 훨씬 더 도움이 될 텐데 조금만 더 참아줬으면 좋겠네요.
천주교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한참을 이야기 한 후
잘 설득해서 천주교 실로 함께 들어갔답니다.
다 같이 동그랗게 둘러앉은 후 한 주간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끝까지 가보자며 결의를 더욱 단단하게 다집니다.
오늘은 '내가 하고 싶은 것' 이라는 주제로 장면도 짧게 만들어 보고,
다시 태어난다면 되고 싶은 것 들과,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들을 공책에 쭉 써보기도 했어요.
다시태어나면 건물주가 되고 싶다는 친구 재벌 2세가 되고싶다는 친구.
유명 배우부터 춤꾼 격투기 선수 등 다양한 직업들이 나왔습니다.
지금 하고 싶은 일로도 여행, 가족과의 시간, 온천에가서 쉬고 싶다는 친구
흡연하고 친구만나고 도박을 하고 싶다는 친구까지!
많은 바램들이 금세 쏟아져 나옵니다.^^
오늘 수업에 오길 망설였던 두 친구 역시 누구보다 열심히 수업에 임해줘서 더욱 고마운 마음 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바램이 건전하고 예쁜 모습으로 이뤄지길 바라며,
8명의 아이들 모두 함께 공연까지 행복하게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