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교도소 면회 다녀왔습니다._8월 두번째
지난 2차 면회에 이어 8월10일 3차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아직까지 만나지 못한 오뚜기, 날으는 점돌이, 꼴통, 와보노의 4명을 만났습니다.
한여름의 열기
누구 할 것 없이 더운 날씨를 가장 힘들다고 했습니다. 선풍기만으로 버티기에는 너무 더운 요즘입니다. 그래서인지 아픈 분도 있었습니다. 여름은 여름다워야 한다고 말해왔는데, 이 곳에서 더위는 몸도 마음도 지치게 하는 모양입니다. 그렇지만 더운 것 말고는 다 괜찮다며 털털하게 웃어 보이기도 합니다.
오고가는 이야기
날으는 점돌이는 천주교방 반장입니다. 그렇지만 7,8월은 미사도 쉬는 방학입니다. 내년 8월에 그곳을 나오게 되어 있어 이제 딱 1년 남은 셈인데, 모범수이므로 조금 빠를 수도 있다고 씨익 웃습니다. 그래서 면회시간도 남들보다 조금 긴 18분입니다.
꼴통은 불교성가대 반장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찬불가를 멋지게 불러주기를 기대합니다. 면회시간에 가족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본인이 오지 말라고 했다면서도, 이야기를 꺼내는 것으로 미루어 그리우신가 봅니다.
오뚜기는 오른쪽 다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진찰을 받아도 원인이 나오지 않는데, 그곳에서는 침을 맞을 수 없다고 합니다. 한방진료가 안되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한방진료를 원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와보노는 행복공장에서 면회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방이 같거나 (천주교방, 불교방, 기독교방이 있어 원하는 사람은 종교방에서 지낼 수 있습니다. ), 방이 달라도 작업장이 같아서 알고 있었는데, 와보노는 둘 다 해당하지 않아 몰랐다며 매우 반가워 했습니다.
선물같은 가을이 오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