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행복공장 이사인 호인수신부님께서 쓰신 기지촌 여성에 관한 시 입니다.

 

 

 

 

 

 

숯고개 아이들    / 호인수                                                                                                                  

                                                                     

 

 

너는 모를 거다 아마 

담배 한 갑 다 피우고 

소주 한 병 다 비우고 

떨어진 속눈썹 고치려도 하지 않고 

툇마루에 주저앉아 

오락가락 비행기 불빛만 쳐다보는 

이 불면증을 

너는 아마 모를 거다

  

 

이 땅 어디에 

내 피붙이 하나 있을 건가 

주민등록증은 없어진 지 이미 오래 

쫓기고 쫓기다 쓰러진 

웬수 같은 이 강산에 

검둥이 흰둥이 다 지나간 부서진 몸뚱어리 

생전 처음 편안히 누워볼 

내 땅 반 평 어디에 있을 건가 

 

 

눈살을 찌푸리고라도 말해다오 

등 돌리고 보지 않아도 좋으니 

내 흐물거리는 아름다운 젖가슴 

뜨거운 입맞춤으로 안아줄 

사랑이 남아 있다고 말해다오 

눈치로 빚은 웃음 송두리째 팽개치고 

우리들의 눈물 강을 이루리니 

생생한 우리말로 사랑을 말해다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 홈피 잼게 구경하고 갑니다 ~ ^^ (1)   콩이 2010.04.16 8437
141 홈피 오픈을 축하드리며, 행복이 물씬 느껴집니다. (1)   이최현정 2010.04.14 8466
140 홈피 오픈 축하드려욤 (1)   주영현 2010.04.14 8274
139 홈페이지가 훈훈해요. (1)   희은 2010.06.01 8522
138 홈페이지가 멋져요. (1)   보리방구 2010.04.15 8089
137 홈페이지가 따뜻하네요~ (1)   Sunny 2010.09.03 8995
136 홈페이지 예쁘네요 (1)   고제트 2010.07.13 8571
135 홈페이지 개통을 축하드립니다. (1)   박영대 2010.04.13 8411
134 홈페이지 개통 축하드려요~! (1)   개미 2010.04.18 8347
호신부님의 "숯고개 아이들"   happitory 2014.11.05 5409
132 행복한공장^^ (1)   미쟁 2010.05.13 8502
131 행복하세요 (1)   proksm 2010.05.10 7918
130 행복하다는 것은... (1)   지기명 2013.10.08 8839
129 행복을 생산하는 행복공장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1)   길가의 들풀 2015.12.03 7899
128 행복을 만드는 공장 (1)   홍희전 2010.05.13 8813
© k2s0o1d6e0s8i2g7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