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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하루 [참가후기] 8차 릴레이성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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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독방 체험은, 나의 지난, 세상의 방해 받지 않는, 독방들의 모습이 떠올라졌습니다. 혼자만의 공간으로 들어갈 때 나의 마음 상태에 따라 그 안에서의 나는 다른 모습으로 지내는 것들이었습니다. 처음에 경험은 엄마 자궁과도 같은 편안함이었습니다. 마치 양날 작두위에 서 있는 사람처럼 상처받으며 긴장 속에 있는 나에게 그 순간만은 제대로 숨 쉬고 편히 누워 쉴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을 잠을 자곤 했는데 그 어떤 잠보다 단잠을 잤었습니다. 그 후 그런 공간에서, 나를 힘들게 했던 아버지가 당신을 가장 많이 닮은 딸에 대한 걱정과 사랑의 관심이었던 것을 깨달으며 통곡하며 울기도 하고 깊은 명상 속에 오는 행복감에 계속해서 앉아 있던 모습 등... 이런 공간에서의 나를 보면 나의 마음상태로 알 수 있게 해주는구나 하는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이번 공간에서의 나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커다란 나무와 인사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소리에 집중하고, 새소리들 특히 봄에 들을 수는 까만 등 뻐꾸기 소리를 들었을 때는 반가움이 올라오는 것들을 지켜보기도 하며 지금 이 공간에서 감사함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많은 시간을 내서 내 삶에서 만났던 모든 인연들에게도 감사와 사랑을 보내는 평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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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오로지 ‘나’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 그냥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생각을 해 보자는 느낌으로 방에 들어와, 준비를 하고 막상 방에 덩그러니 홀로 앉아 있는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 중 나를 불안하고 답답하게 한건 다름 아닌 시계였다. 내가 시간에 메여서 살진 않았던 것 같은데 시간을 모르니 조금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나도 모르게 노트에 시간을 체크하며 무엇을 했는지 습관처럼 메모를 하고 있었다. 모든 것을 내려 놔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성격 탓인지 그냥 흐르는 시간이 아쉽고 의미 없이 보낼까 메모를 하는 나 자신이 내려놓지 못하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쉽고 ‘너는 왜 쉽게 버리지 못하니’ 반문을 하게 됐다. 독방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가장 좋았던 기억을 생각하라 한다면, 차 한 잔 마시면서 정말 멍하니 창밖의 모습을 보면서 앉아있던 내 모습이었다. 그냥 차 한 잔의 여유.. 이란 것이 이런것이구나 깨닫기로 하고 문득 그냥 창밖의 나무들의 모습이 이처럼 조화롭고 아름 답구나를 느끼기로 했다. 그리고 기상 오르골 소리로 나를 차분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주었다. 나의 잠을 깨우는 매일 아침 듣고 싶지 않은 모닝 벨이 아니라 오르골 소리에 온전히 마음을 정신을 집중할 수도 있구나를 생각하게 되었다. 몇 분간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누워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 ‘나’를 생각해야지 하고 들어온 이 방에서 의외로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무언가에 마음을 빼앗겼을 때가 가장 편안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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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전, 독립을 하며 혼자만의 삶을 살았다. 휴일에 혼자 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참 좋았다. 그러나 항상 tv, 핸드폰과 함께 했던 것 같다. 습관처럼 핸드폰을 켜고, 알람이 없는데 또 켜보고, 늘 신경 쓰고 살아서 핸드폰 없이 사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독방에서 tv도, 핸드폰도, 음악도 없이 20시간 있었을 때 전혀 불편함을 못 느끼고 오히려 편안했다. 예전에 읽다만 책도 이번에 정독하고, 나눠준 노트에 인생그래프를 작성하며 내가 어떤 걸 중요시하는 사람인지 깨닫고, 멍하니 누워 파란 하늘을 보기도 했다. 이미 혼자 생활하고 있지만 독방생활처럼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은 처음인 것 같다.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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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간동안 독방에 있으면, 그것도 항상 손에 쥐고 다니는 휴대폰 없이 있으면 지겹거나 너무 많은 생각을 한다거나 이럴 줄 알았는데 잠만 자다가 가는 것 같아서 막상 떠나려니 아쉬운 마음까지 드는 것 같습니다. 일요일 오전에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햇살 맞으며 창문가에 앉아 있는 게 얼마만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인데, 앞으로도 종종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아도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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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 나선 발걸음, 소중한 사람과의 아름다운 의미있는 소풍이었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을 소개받는 순간 약간의 무거운 마음이 들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참으로 오랜만에 나만의 공간과 시간을 보내면서, 지난날의 온갖 많은 생각을 꺼내서 되씹어보고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돌이켜 보건데 나의 삶은 행복한 날보다 그렇지 못한 날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큰 탈 없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을 먼저 감사하고 또 감사드리고 싶다. 무엇보다도 무럭무럭 잘 자라서 어엿한 사회인으로 잘 성장해준 이쁜 두 딸, 아직도 건강하시고 편안하게 지내시는 부모님, 모두가 성실하고 착한 아내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따라 감사하는 마음이 진심으로 깊다. 어렸을 때 세 번이나 완벽하게 죽다가 살아난 나는 액땜을 다 겪어서 오래오래 살 거란다.^^ 오래오래 살아서, 어려워서, 용기가 없어서 꼭 해야 할 일을 못했던 것들을 마무리하고 싶고, 남은여생이 허락한다면 내 자신이 꼭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면서 행복하게 玉이와 원래 왔던 자리로 무심하게 돌아가고 싶다. 아울러 난생 처음 108배도 하고, 지나온 내 삶을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과 배려를 해주신 두 선생님 그리고 이름은 다 기억 못하지만, 금번에 인연을 함께한 모든 분들과의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면서 건강과 편안, 행복을 간절히 빌어 봅니다. 특히 저의 막내 외삼촌처럼 저음에 후덕한 우리 선생님!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서 좋은 일 많이많이 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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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처한 고립 맘껏 게으를 수 있는 자유 그리고 사색... 잠에 지쳐 일어나 보기도 오랜만이었던 것 같고 다시 잠을 청하기 위해 명상을 해본 것은 처음인 듯... 사람은 고통을 받으면 자기의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고 하는데 짧은 시간이나마 고통 없이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해 준 행복공장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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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언 듯 눈떠보니 방안이 어두웠다 훤했다 한다. 이게 초저녁인가. 새벽인가. 가마니 누워 창 쪽을 자세히 보았다. 커튼이 흔들렸다. 그 사이에 불빛이 가느다랗게 들어오면 낮이오. 그마저 들어오지 않으면 밤이었다. 아, 밤낮이 따로 없구나. 바람이 내게 밤도 가져다주고 낮도 가져다주는구나. 수 십 년 동안 먹고 자는데 신경 쓰지 않았다. 눈만 감으면 좀 시끄러워도 잘 잤고 아무거나 배부르면 그만이었다. 어차피 어느 날 엔가는 아주 영영 잠들 것이고 어차피 똥 되고 말 음식인데 이런 자세가 몸에 베였다. 그런데 아주 못된 버릇 하나가 눈뜨면 뭔가 해야 했다. 책을 보든지 일을 하든지 연애를 하든지 바둑이나 화투를 하든지 잡초를 뽑든지 나뭇가지를 자르든지 그런데 이거 여기에서 무얼 한단 말인가. 108는 커녕 절해본지 까마득하다. 아, 이게 뭔가가 별도 달도 없는데 창문과 대각선으로 창 그림자가 비춘다. 출입문 사이 창밖과 식구통 밖으로 볼품없이 엎드려 여기저기 둘러본다. 이것 얼마나 색다른 하룻밤인가! 면도하는데 거울이 없네. 창 밖에 윗옷 벗어 손으로 잡으니 그것도 손거울이네요 불편을 느끼는 게 아니라 84살 그런대로 사는 게 재미있어도. (아차 거울이 화장실 궁둥이 벽에 붙어 있는 것도 몰랐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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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피고인’이라는 드라마를 보며 ‘나도 왠지 저 감옥에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시원 방에 몇 년 산 적이 있어서 죽어도 싫던 그런 공간이 갑자기 그리워졌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아무 할 일 없이 온전히 나 혼자 있는 시간이 부러웠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죄를 지을 수도 없는 일이고, 실제 감옥은 무서운 곳이니... 마침 내 발로 들어갔다가 내 발로 나올 수 있는 감옥이 있어서 너무 반가운 마음에 신청했습니다. 요즘은 부쩍 혼자 있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집과 직장을 뿌리치고 도망갈 용기도 없습니다. 무책임한 사람도 되기 싫고, 그렇다고 불행한 사람도 되기 싫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찌질한 삶에 작은 용기로도 둘 다 지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매일 피곤에 찌들어 아침에 겨우 일어나다보니, 일단 첫 계획인 낮잠도 늘어지게 자보고, 저녁에 깨서 해지는 것을 보며 멍도 때리고, 창문을 열어 풀냄새도 맡으며 옛날 생각도 떠올리고, 나눠주신 공책도 뒤적거리다가 몇 자 적어보고, 또 너무 열심히 하지는 말자는 생각에 다시 던져놓고, 또 누워서 멍 때리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해가 뜨자 눈이 절로 떠지고, 어제 낮잠을 자둔 터인지 일찍 깨서 오랜만에 아침공기도 마시고, 새소리도 듣고,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에 멍 때리며 창밖을 보고 누워있었습니다. 여기 얼마 안 있었지만 있는 시간 중 가장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108배가 시작됐는데, 처음에는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두 번째 절부터 따라 했습니다. 그렇게 108배를 다하고, 한 번 더 했습니다. “음, 생각보다 힘들지 않네? 생각보다 개운하네?” 바닥에 엎드린 자세에서는 가끔 울컥한 감정이 올라오기도 하고, 그 감정에 너무 빠지지 않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절을 계속하고, 그리고 다시 창을 열고 가만히 앉아 차를 마셔봅니다. 아무것도 없는 창밖을 보며 멍 때리고. 다시 돌아가면 오늘의 생각을 발판삼아 뭘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조차 하기 싫습니다. 여긴 그러려고 온 게 아니니까. 하루 만에 내안의 감옥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살면서 한번 두 번 이런 시간을 더 갖다보면 발견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시작해 본 것에 만족합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담배 없이도 밀린 일을 하지 않아도 나는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 이 정도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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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으로 향할 때에는 오로지 내 몸만 있는 상태에서 뭘 하지? 시간이 너무나 안가면 어쩌지? 라는 걱정과 염려가 있었다. 나를 성찰하는 시간이라지만 사실 나는 꽤 긍정적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이 시간이 필요할까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24시간이 시작되니 눈앞에 보이는 너무나 멋진 푸르른 녹음과 평화로운 모습들이 그 자체가 내 마음을 평안하게 한 것 같다. 생각 외로 시간도 잘 간다. 졸리면 자고 생각이 떠오르면 떠오르는 대로, 아무 생각이 없으면 그 자체로 나만의 시간인 것. 충전과 휴식을 취한 너무나 좋은 24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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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감사드립니다. 좋은 환경 속에서 먹고 자고 배설하는 법을 배워갑니다. 한사람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상상하기와 달리 1.5평 결코 작지 않은 공간임을 알고 갈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따끈한 고구마와 콩죽 등... 맛있게 먹고 갑니다. 더 많은 분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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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남편을 위한 것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다. 순하게 응해준 남편이 고맙다. 그러나 나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잠만 잤다. 자고 일어나 이것저것 뒤적이다 그래, 주어진 책자나 해보자 했다. 1,2,3,4... 생각해보고, 써보고, 자고, 일어나 다시 읽어보니, 내가 보인다. 상처투성이인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내가 아닌, 그냥 나이다! 내가 사랑해야 하는 나, 내가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하는 나, 그동안 애 많은 썼고, 수고했다!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알아~ 너의 진실을! 너의 진심을! 괜찮아, 괜찮아! 또 졸립다. 시작은 남편 때문이었으나 나를 위한 시간이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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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방에 혼자 있으려니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걱정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잠도 자고 깨어 있을 때는 오전에 배운 명상호흡법 하면서 다른 방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귀도 쫑긋해 보면서, 너무 조용해서 혹시 나만 방에 있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 때 쯤 옆방의 재채기 소리^^ 그렇지 다들 각자의 방에서 열심히 지내고 있구나 안도했다.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지나고 나니 이제 1시간만 있으면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 아쉬워 진다. 화장실에 써 있는 글귀가 맘속에 들어왔다. 나도 이제 혼자 조용히 머무르면서 시간 보내는 법을 알게 되었구나 하고, 다음에는 조금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정말로 창밖의 풍경은 너무 아름답고, 1.7편의 공간이 소중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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