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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자야지”했는데 토막토막 끊어지고, 일어나는 내 몸! 일상의 삼에 익숙해 있고, 몸마저도 길들어져 있었구나! 화장실 휴지 돌리는 소리, 전기포트의 물 끓는 소리, 낙서하는 볼펜소리, 내 코고는 소리, 내 발걸음 소리... 모든 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내가 내는 소리에 깜짝 놀라는 내 모습, 그동안 내가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놀래키며 살았구나... 내 안의 감옥은 다른 이들의 관심 속에서 사라져가는 것일까? 다른 이들의 관심을 가로막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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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감옥 체험(독방)을 통해서 초심으로 돌아가 잘못된 점은 개선하고 뉘우치며 잘한 점은 더욱 더 좋은 방향으로 행동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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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뱃속에서 홀로 있어본 후 약 24시간을 홀로 지내 본 기억이 없다. 술 먹고 들어와 가족들 모두 외출하고 나 홀로 뻗어서 지내본 시간이 가장 긴 것 같다. 아무런 생각없이 있다고는 하나 귀동냥으로 들어본 1.5평 독방... 감옥에 입소한 후 해가 있을 때는 명상도 하고, 참선도 하며 지낼만했다. 이게 무슨 감옥인가... 이런 건방진 생각도 했다. 해가 진 오후 6시를 알리는 차임벨 소리 이후 나의 몸이 습관처럼 명상과 참선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별로 친하지 않은 동료들과 친형제처럼 가까워지는 6시 30분. 치맥, 삼겹살, 소주, 가족들과 먹는 저녁식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이건 지난 수십 년간 습관처럼 행동했던 나의 몸이니라... 답답했다. 갑자기 숙소(감방)가 좁아보였고 참선하려고 펼친 나의 양손이 양쪽 벽에 닿았다. 초조하고 불편했다. 잠을 청하려 누웠으나 잠도 오지 않았다. 다시 좌정하고 마음을 다잡으려 실내에 불을 켜니 밖이 보이지 않았다. 창문에는 내 얼굴만 비치고 더욱 더 감옥이 좁아 보여 불을 껐다. 어찌 할 것인가! 창피와 쪽팔림을 무릅쓰고 내보내 달라고 사정할 것인가! 못할 짓이다. 적응하자! 1.5평에 적응하자! 내가 내 마음대로 더 넓혀서 3.6평, 7.2평으로 늘려볼 것인가... 늘리면 내 옆방의 방은 더 좁아질텐데... 그들은 어떻게 하라고... 적응하자. 적응하자. 이렇게 나는 좀 더 넓은 것, 좀 더 편한 것에 안주하고 그것을 위하여 살았나보다. 적응하자! 이곳에 오기까지의 용기, 들어와서 적응하는 인내, 들어오지 않으면 못나간다. 그렇게 조금씩 안정될 무렵 갑자기 생각난 독일 학생들이 부른 '향수' 합창. 내가 이렇게 답답하고 힘든데, 그곳에서 탈출구도 없는 그곳에서 죽어간 학생들과 선생님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갑자기 또 울컥. 아, 내가 이러면 안 되지, 오늘 이러면 또 못 잔다. 자자. 잠을 청해본다. 잠이 오지 않는다. 어제는 부활절이었다.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상념, 더 깊은 곳으로의 상념으로 들어간다. 이런 일, 저런 일 저지르고도 책임지지 않고 피하려는 놈들은 어떤 놈들이지? 동트기 전 세 번이나 예수를 배반한 베드로, 예수 때문에 괴로워하다 자살한 유다, 누가 더 나쁜 놈이지? 아니다. 누가 더 나쁜 놈인지는 생각하지 말자. 세월호로 희생된 학생들, 탈출하기 쉬운 5층에 있었으면서도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간 선생님들,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순직처리조차 받지 못하고 계시는 그분들... 오늘 아침 108배 중 '제65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노동자들을 위해 이 절을 올립니다'가 기억에 남는다. 다른 사람에게 명령을 받아 들어가는 감옥이 있고, 내 자신이 스스로 들어가는 감옥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제35배 이세상의 정의를 위하여 이 절을 올립니다' 이 말을 꼭하고 싶다. 잘못했으면 들어가자. 들어가야 나올 수 있다. 그래야 맞지 않겠니? 이놈들아, 정말 나쁜 놈들아! 이렇게도 말해보고 싶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아, 내가 미워하는 사람들아,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아, 우리 감옥가자! 이런 감옥 한번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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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산에 군데군데 피어있는 벚꽃과 차분히 가라앉은 하늘, 간간히 내리는 빗줄기는 행복공장 1인 독방에 오는 길에 좋아 보였다. ‘휴휴’가이드 북도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휴휴’와 ‘낙서장’은 너무 먼곳까지 빠지지 않게 도움이 된다. 몇 번 차를 우려내며 생각하고, 절을 하고, 가부좌를 틀고 호흡을 해본다. 얼마나 익숙한 상황인가? 하지만 얼마나 쉽게 ‘언제였지?’라고 멀어질 수 있는 상황인가? 부모님과 처와 자식의 가족을 생각해 본다. 나의 일을 생각해 본다. 모두가 한가락 하는 우리 단체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 격변하는 대한민국을 본다. 빗줄기 속에서 어둠이 내려 않는 산그늘에서 외면하곤 했던 물음이 돌아온다. ‘나는 누구인가?’ 오온이 공한데, 허상의 나에 집착하여 탐내고 화내고 어리석게 행동하지는 않았는지... 어둠을 지나 아침시간의 108배까지 되짚어본다. 욕심과 어리석음에 휘둘릴 때, 세상일로 힘들 때, 바람쐬러 오듯 올 수 있는 행복공장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가? 탄탄히 만들어진 프로그램과 편안한 주변 환경은 임직원들의 땀방울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보현보살 같은 권용석이사장 부부의 모습은 우리사회에 귀감이 될 것이다. 1박 2일의 귀한 시간을 함께한 행복공장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 제 7기 릴레이 성찰 독방 감방 동기 여러분도 좋은 봄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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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약간의 폐쇄공포를 느끼기 때문에 여기에 온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망설임이 있었다. 그런데 안에서 문을 열고 나갈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놓여, 방안에 들어왔을 때 그런 심리적 현상은 없었다. 1박 2일 동안 독방에서의 체험은 또 다른 나를 체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신부로서 수없이 많은 영적체험 마당이 많았지만, 혼자 고요한 침묵 그 자체에 머무는 일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비록 좁은 공간이지만 나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자유에 대한 체험은 공간적 한계를 넘어서 마음속에서 누릴 수 있는 영적 자유가 진정한 자유라 생각된다. 방에 처음 들어왔을 때 먼저 나름대로 시간계획을 잡았다. 기도하는 시간과 운동, 그리고 나를 돌아보는 편지를 적는 시간을 정해놓고 시간을 보냈더니 너무 빨리 1박 2일이 지나갔다. 나름대로 시간을 정해 놓고 지냈지만, 흐름 속에서 자유로운 마음으로 나 자신을 내어놓았다. 독방 24시간 체험은 나를 성찰하게 되고, 더 행복하고, 더 함께 살고, 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작은 디딤돌이 되는 시간이라 행복했다. 혼자 침묵 속에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이런 시간을 더 많이 가졌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혼자 행복할 수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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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명상, 성찰을 하게 됩니다. 그 동안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었구나! 그 동안 너무 분주하게 살았구나! 그 동안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있어서 소유한 것에 집착해서 나를 바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가진 것들을 조금씩 버리는 작업을 해야 하겠습니다. “돈, 명예, 권력” 버리는 그 날을 위해서... 내 안에 감옥을 조금씩 발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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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무일에 일할 때 전화 받기 싫어도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억지로 일하며 지냈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해방된 시간속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모처럼 제대로 쉬었습니다. 밤이 깜깜해서 좋았습니다. 잠깐 비개인 하늘에 별도 보였습니다. 맨눈으로도 안경너머로도 흐릿하게 보이더군요. 아름다운 것들은 선명하게 보고 싶은데요. 어쩌면 삶을 정리하라는 계시일 겁니다. 1.5평 방, 팔다리 짧은 저에게는 양팔 벌려 돌아도 남는 충분한 공간이었습니다. 하늘을 닮은 높은 천장, 마음 넓게 열고 살라고 내어놓은 큰 창문, 소통 잘하라고 달린 잘 열리는 문에 감사합니다. 몸도 마음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우리 아이가 같이 와서 실컷 자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 아이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제대로 된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느끼고 누리게 해주신 행복공장에 감사합니다. 섬기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행복공장에 오지 않아도 행복한 삶이 넘치는 그날까지 남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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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공장. 참으로 독특한 이름의 쉼이 있는 곳. 법인 이사님께서 새날시설장님과 함께 가보라고 말했다. 그 곳이 뭐하는 곳인지 여쭤보고 싶었으나, 이사님께서 가보라는 곳이라 긍정하고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다. 기이한 느낌이 드는 검은색 건물의 공장일거라고 짐작하면서 여러 프로그램을 살펴보았다. 외가가 원주에 위치해 있어서 강원도에 대한 친숙함으로 낯선 ‘홍천’에 첫 발을 내딛었다. 와보니 낯익은 얼굴이 계셨다... 모두 감사한 분들이다. 독방 24시간 내내 잠을 자고, 쉬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 계획했던 것과는 달리 늘 미안한 마음인 가족들, 남편, 딸, 아들이 생각났다. 그들에게도 이곳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열심히 달려가다 문득 뒤돌아서 ‘나’를 만나보고 싶다. 그리고 이제는 천천히 걷고 싶다. 시간을 더 늘려서 꼭 다시 오고 싶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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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 독방체험을 할 수 있어서 그 자체로 흥분되고 즐거운 일이었다. 혼자 방안에 있으니 빗소리, 새소리가 들려오고,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단잠을 푹 잤나 보다. 저녁이 되어서도 별 다른 것은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방에 놓인 메모장에 그림을 그리며 메모에 열중했는데 워크북을 채우려다보니 그조차도 숙제처럼 느껴져 멈추었다. 그 대신 방안의 불을 끄고서 캄캄한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많은 별 중 유독 빛나는 별이 있었는데 그 별을 보고 있자니 내 모습이 떠올랐다. 내가 지금 힘든 것은 나를 평가하는 주위의 시선도, 주위 사람들의 평가를 의식하는 내 모습도 아니었다. 내가 나를 의심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내가 다른 사람처럼 유능할 필요는 없는데... 내가 나 자신임을 잃어가면서 주위에서 들려오는 조언을 따라야 했다... 나는 수없이 나를 의심하며 불안해했다. 이 모습을 감추려고 얼마나 많은 가면을 쓰고 다녔던가... 쉼터에서 일한지 5년차... 슬럼프를 극복해보고자 독방체험을 하게 되었는데 그 슬럼프를 극복해내지는 못했지만 내가 왜 이렇게 힘들고 불행하다고 느꼈는지 깨닫는 시간이었다. 핸드폰을 반납해보니 드디어 내 눈이 휴식을 취하는가 싶어 내 두 눈에게 미안하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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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갇혀 마음의 감옥에서 탈출하기. 감옥에 스스로 갇혀 진정한 자유를 느끼기. 역설적 발상인 것 같다. 결국 감옥은 환경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뜻이다. 실제 감옥에 갇혀서도 자유로울 수 있고,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도 자유를 스스로 박탈당해 살 수도 있다는 뜻이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나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일상 속에서 한주에 한번정도 이런 시간을 가져야겠다. 방문을 잠그고, 핸드폰을 끄고, 책도 멀리하고, 나 자신을 마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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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보운전자입니다. 요즘 한참 운전연습에 맛들여 어디든 차를 몰고 가려고 합니다. 이왕이면 지금 쉬는 기간 동안 능숙하게 운전하는 게 목표이기도 하고요(일하다보면 업무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사고나 지각 위험이 있는 자가 운전은 피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문제로 남편과 자주 다퉈요. 이번 릴레이 성찰때에도 홍천까지 운전해서 올 생각에 몹시 들떠 있었는데, 비가 온다는 소식에 남편이 “안 돼! 차 가지고 가지마!”하고 딱 잘라 말하는 거예요. 저는 화가 나서 남편의 말을 무시하고 그냥 차를 몰고 오려고 했습니다. 일요일 밤 9시까지는 그런 마음이었어요. 일요일 밤 9시, 같이 있던 친구들이 “초보라 아직 운전도 익숙치 않은데 빗길 운전은 더욱 어렵다. 도로가 잘 안보이지도 않고, 제동거리도 길어져 정말 위험하다”며 진심으로 말리더라구요. 그제서야 남편의 마음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뻔한 일에 귀 막고 눈 닫고 알지 않으려 했던 제 고집, 이 일만 뿐만 아니라 최근 일상생활에서 늘 그랬던 것 같은 뻗댐, 교만, 원망, 나태, 이런 것들이 그제서야 미안해졌어요. 행복공장에 오는 내내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동안 나 참 별로였다’는 걸 인정하고 나니, 자꾸만 눈물이 났습니다. 남편에게만 마음 놓고 함부로 고집을 부렸지만, 사실은 세상 전부를 향해 고집부리고 싶었던거거든요. 행복공장 노트에 적힌 ‘80살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라는 노트의 제목을 보고 심장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80살 제 옆에 지금처럼 남편이 있을지 잘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서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당연하게 여겼을 일인데... 그만큼 지금 제가 별로라는 걸 나 자신이 알고 있었다는 걸 깨알았습니다. “난 정당해, 난 이럴만한 이유가 있고 자격이 있어”라고 수없이 되뇌었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또 다른 내가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노트를 다 채울 생각은 없었는데 명상을 하거나 생각을 하려고 눈을 감으면 자꾸 같은 상념만 반복되었어요. 노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행복한 순간’을 그릴 때는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고 편안한 마음이 들었고, '불행한 순간'을 그릴 때는 머리가 아프고 눈가가 시큰해지더군요.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순간이 왔어요. ‘검사’로서 나에게 죄를 묻는 글을 쓸 때, 갑자기 눈물이 솟구쳤습니다. 쉼 없이 눈물 흘리면서 많이 반성했어요. 그런데 ‘변호인’으로서 나를 변호하는 글을 쓰면서 눈물샘이 폭발한 것 같았어요. 한 단어 한 단어 쓰면서 지난 삶의 궤적이 떠올랐고, 힘들었던 일들과 그것을 극복하려고 애썼던 저의 고통들이 울음이 되어 몸 밖으로 나오고 있는 제가 참 불쌍했습니다. '참 열심히 살았다. 아무도 모를 혼자만의 전쟁을 수도 없이 잘 넘어 왔구나' 라고 말했어요. 정신이 들어 나중에 눈물을 닦다보니 콧물이 한 3cm나 흘러내려 달랑거리고 있더군요ㅡ.ㅡ; 누가 봤을까요? 안 봤겠죠... 판사로서 판결문을 쓸 때 저는 검사로서의 내가 죄를 물었던 피고인으로서의 나를 용서하였습니다. 피고인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고, 자발적으로 더 나은 삶을 꾸려 갈거라 믿을 수 있더라고요. 나의 행복을 가로막는 내안의 감옥 세 가지를 적고 나니, 그 단어들이 제 마음에서 분리되어 내가 다른 사람인 것처럼 관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의 감옥은 ‘욕심’, ‘분노’, ‘가사를 싫어하는 마음’인데, 이걸 알았다고 해서 정말 제 안에서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이것들이 커지는지 작아지는지, 어떤 색깔로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를 지켜보고 경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방에서 22시간, 그리고 그것을 준비하는 홍천에서의 3시간, 그 전에 이곳에 오기까지 마음의 준비를 한 12시간. 제가 원했던 결론은 아니지만, 아니 제가 예상했던 경로를 따라온 결론은 아니지만, 행복공장 덕분에 더 이상 죄책감에 인생을 낭비하며 남편을 사랑함에 있어 인색하지 않으려 합니다. 내 시간을 남편에게 쓰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나를 필요로 하는 다른 일에 시간을 더 써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했습니다. 내 생존에 필요해서 남편에게 쓰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남편과 함께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 행복하기 때문에 그걸 위해 얼마든지 노력과 시간을 쓰고 싶은 것이지요. 직장과 관련한 문제도 같은 맥락으로 주변과의 균형을 고려해가면서 모두가 편안한 방향으로 결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결정에 자책하지 않기 위해 계속 노력할거구요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저를 위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도와준 릴레이 성찰 프로젝트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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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이 너무 짧다고 느껴졌다. 독방에 들어오자마자 나 돌아보기를 시작했고, 주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를 포함한 12명에게 18장의 편지를 썼고, 가능하다면 모두에게 전해줄 생각이다. 워크북을 처음 받았을 때 뻔한 내용이라 생각했는데 감옥 안에서 솔직하게 적어나가다보니 어느 것보다도 훌륭한 책이자 친구가 되어주었다. 아쉬웠던 점은 문에 작게 나있는 유리창, 밖을 바라볼 수 있는 작은 네모난 창이 날 신경 쓰게 만들었던 점이다. 인터뷰도, 취재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취지이긴 하지만 다음 기회에는 방해 받지 않는 환경에서 참석해보고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에 하나는 절에 대해 확실히 배웠다는 것과 아침에 일어나서 108배를 드렸다는 점이다. 아주 천천히 경건한 마음을 갖고 내용을 음미하며 올린 절이 의미 있고 뜻깊었다. 독방을 떠나서도 성찰할 수 있는 상황이나 기회가 된다면 배운 것을 토대로 실천해 보겠다. 더불어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많은 이들에게 함께 나누자고 전달하고 싶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많은걸 깨닫고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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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짧지 않은 시간이란 것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창밖을 보고, 글을 쓰며 보냈습니다. 혼자 있지만, 이곳에 이 방에서는 혼자만이 아니라는 생각에, 또 누군가는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꺼라 생각하며 되도록 조용히 지내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곳에 있으면서 즐겨 읽었던 책을 떠올리기도 하고, 해가 기울고 때에 따라 구름과 하늘이 보여주는 광경을 오랫동안 지켜보았습니다. 312호 낙서장에 남겨진 글을 보며 신기하게도 이 방이 가득찬 듯 했습니다. 같은 풍경과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다양한 것을 느끼고, 그것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는 건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이 방에 있으면서, 내가 나를 가두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적다 보니, 그것은 혼자 오롯이 있을 때조차 벗어버리지 못하는 내 스스로 만든 주위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은 모습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모른체 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정말 감사했던 것은, 잠들기 전에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 개구리 울음소리, 깜깜한 밤하늘에 수많은 별을 여유롭게 볼 수 있는 시간을 누릴 수 있어 아주 아늑했습니다. 시골에서 자란 제게 주어졌던 것들이 이런 것들이란 사실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지금의 제 삶을 꾸밈없이 사랑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대하며 감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정갈한 밥을 먹으며, 우리가 먹는 밥에서도 정성이 느껴질 수 있단 걸 알았는데, 누군가에게 식사를 대접할 때 정성을 담는 것은 소중한 것이라는 걸 알았고, 이런 마음을 담아 요리를 하고 대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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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가 얇아 허리가 불편했는데 108배를 하고 나서 몸도 기분도 가뿐해졌다. 평소 계단을 이용하는데 허벅지가 땡땡해졌으니 걸을 때 어떨지 장담 못하겠다. 바로 샤워를 하면 좋겠는데 밖으로 나가기가 쉽지 않아서 생략한다. 창밖으로 새소리가 경쾌하다. 식사 후 산책이라도 가능했으면 좋겠는데 일정이 어떤지 모르겠다. 어제 2시 이후에 자고 5시부터 9시까지 멍 때리다가 또 잤다. 멍 때리는 중간 중간 내일 복귀하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머릿속이 복잡했다. 이것저것 잡념도 들어왔다 나가고 혼자 있는 편한 방에 갇힌 기분이 들지 않는다. 창가에 놓인 차가 도움이 되었다. 108배의 문구를 따라 쓰라고 또는 음미하라고 노트에 넣어주면 좋겠다. 릴레이이기 때문에 다른이에게도 추천을 할 것인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알 것 같다. 108배를 하면서 ‘과거에 연연해하지 말고 미래를 걱정하지 말라’라는 이 문구가 좋았다. 사실 여자들은 혼자 있으면 성찰할 시간이 많다. 그러나 중년의 남자들은 언제나 시간에 쫓기며 집단 속에서 살고 있다. 바쁜 중년 남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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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밥 먹고 아무 생각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아름다운 시간 보내다 갑니다. 오로지 나를 위해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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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살짝 잠든 탓에 밤새 잠이 안 와 누웠다 일어나 앉기를 반복했다. 핸드폰도 없고, 책도 없는 밤은 너무나 길었다. 독방에 갇혔다기보다는 방안에 혼자 있는 느낌이었다. 나의 외로움은 하늘과 산, 밖을 볼 수 있는 창과 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차가 달래 주었다. 나 혼자만의 시간동안 수많은 잡념들이 찾아와 한바탕 놀다갔다. 가슴 깊이 묻혀 있는 나의 ‘무엇’과 만나고 싶었지만, 찾아오는 잡념들을 달래고 정리해서 머릿속에서 떠나보내는 일이 먼저인 듯 싶었다. 내 안의 감옥을 들여다보기엔 나에겐 연습이 필요한 듯 싶다. 명상을 해보려고 호흡도 해 보았지만 이내 숫자를 잊고, 길을 잃었다. 아침에 108배를 하면서 ‘삶이란 이렇게 정성을 들여 사는 것’이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나는 얼마나 오늘 하루를 기쁘게 맞이했는가? 머리가 맑아지고 상쾌하다. 그리고 비오는 날 우산 쓰고 할! 일! 없! 이! 걸었던 밭길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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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없는 작은 공간에서 남의 시선도 의식할 필요없이 어느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 일상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일이죠. 그 시간을 통해 용서와 감사, 사랑을 생각하며, 내 삶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어봅니다. 계속해서 비워내야만 내 삶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어 내가 잘 지탱할 수 있음을 알고 갑니다. 간밤 빗소리에 더욱 더 몰입할 수 있어 내 삶의 무게가 한층 더 가벼워진 것 같습니다. 비가 갠 아침 하늘을 바라보며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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