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캠프 [스케치]농인가정 가족소통 치유연극학교 - 농인 가족 소통 이야기 (2022.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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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3.-15 농인 가족캠프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캠프에는 행복공장 역대 최연소 참가자를 포함!
농인 가정 넷, 수어통역사 여섯 분과 2박 3일의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접수를 마치고 모두 동그랗게 둘러앉습니다.
각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지금의 마음을 나눕니다.
큰 기대 없이 부모님과 함께 온 친구들부터
가족 간의 소통의 계기가 되길 꿈꾸는 분들까지
3일이 지난 뒤 모두가 원하는 조금씩이라도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해피토리와 함께 상쾌한 공기도 마시며 가을 논길을 걷습니다.
오랜 시간, 차에서 굳어버린 몸이 조금 풀립니다.
시작되는 놀이 연극 시간!
뛰노는 시간만큼은 함께하는 모두가 즐겁습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웃으며 몸과 마음을 따듯하게 덥힙니다.
짧고, 길었던 나의 삶을 한 장의 종이에 정리해봅니다.
괴로웠던 기억, 즐거웠던 기억을 함께 나누고
지금의 나는 어떤지 살핍니다.
나의 과거, 지금, 미래를 짧은 공연으로 표현해 봅니다.
그렇게 캠프 첫 날이 저뭅니다.
둘째 날 아침까지 독방에서의 휴식을 마친 뒤
잔디밭에 모여 뛰어놀고 눈을 가린 채 평화로운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고 시작 된 영상 강의!
이번 캠프에서는 농문화에 관한 캠페인 영상을
참가자들과 함께 고민해보고 찍어보기로 했는데요,
영상을 만들기 전 영상감독님의 각종 팁과 비법들을 전수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에는 수타사 옆 생태공원을 방문했습니다.
아름다운 가을 단풍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즐겁습니다.
틈틈이 캠페인 영상도 찍고, 알찬 시간을 보낸 뒤 수련원으로 돌아옵니다.
영상 촬영을 마무리하고, 모두가 모닥불에 둘러섭니다.
각자 바라는 것, 버리고 싶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가족에 대한, 성격에 대한, 농인으로써 힘들었던 것들에 대한
모든 바램들이 이루어지고, 그로 조금 더 행복해 지길 바랍니다.
마지막 날 아침은 바빴습니다. 머물렀던 방을 정리하고 모여
함께 만든 영상을 발표하는 시간!
자녀 팀, 부모님 팀으로 나누어 찍은 두 개의 영상을 감상해봅니다.
그리고 두 팀으로 나뉘어 ‘가족에게 가장 서운했던 것, 고마웠던 것’
이라는 주제로 연극을 만들어 발표했습니다.
농인 부모로써 겪었을 어려움과, 코다(Children Of Deaf Adult)로써 느꼈을 무거움
그리고 그저 부모와 자식으로써 서로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들 까지
그 많은 것들이 연극을 통해 서로에게 닿습니다.
서로 조금 더 이해하고 조금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내며
모두가 많이 울고, 많이 웃었습니다.
걱정 없이 웃으며 뛰어 놀 기회도 그리 많지 않은 세상 같습니다.
이렇게 나의 가장 가까운 누군가와 함께
자유롭고 진솔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삶이 조금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