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관 [참가후기] 12기 금강스님과 함께하는 무문관 (2022.8.1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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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화두선 이름만 들어 봤지 관심이 없었기에 애초에 참선하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집에서 시도했으나 33배까지밖에 못한 108배 완성과 요즘 꽂혀서 열심히 하고있는 호오포노포노 미용고사(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를 집중해서 하겠다는 두 가지 목표를 세우고 이곳에 왔다.
겁이 많고 두려움이 많은 업식으로 첫날에는 54배, 둘째 날에는 80배, 셋째 날에 108배를 하였다. 이후로 매일 새벽 6시 30분부터 108배를 하였고 집에 가서도 매일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게으르고 성질만 급한 업식으로 108배 엄두도 못 냈던 이 사람을 가뿐히 108배 할 수 있게 해주신 금강스님과 행복공장 여러분께 “고맙습니다!” 절을 올리고 싶다. 아무에게도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고 오로지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호오포노포노를 하기에 안성맞춤 환경이었다. 열심히, 즐겁게 눈뜨고 눈감을 때까지 성심으로 하였다. 그 속에서 내 안에 숨겨왔던 상처를 마주하였고 뜨거운 눈물이 흐르기도 했던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미안해요, 용서하세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 온 우주에 나타나는 모든 일은 내가 만들어내는 것임을 알게 되었고, 그렇기에 100% 내 책임이라는 것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렇게 잘 해낸 스스로에게 “사랑합니다.” 절을 올리고 싶다. 금강스님과 행복공장 여러분, 베풀어 주신 은혜 꼭 갚겠습니다. 여기서 배우고 익힌 것을 잊지 않고 아름다운 우주를 만들어볼게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정**
'드디어’ 개문이라는 생각이 들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 벌써’라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 잠자리 바뀜에 쉬이 익숙해지지 않는데 이제 겨우 목요일에 익숙해지는 듯했는데 편히 두 밤을 자고 나니 이제 귀가하라고 한다.
금강스님께 받은 참선 공부는 이제 내 삶의 중심이 될 것 같다. 늘 불교에 관심이 많아 여기저기서 많은 지식 정보들을 읽고 들었지만, 그 참선에 관한 지식은 내가 읽은 글일 뿐이었다. 스님께 얻은 “내 눈을 내가 볼 수 없듯,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보는 이것. 이것은 무엇인가?” 참선에 대한 어떤 설명보다 내게 딱 맞는 확 와닿는 참선 공부법 ‘반조’에 대한 설명을 주셨다. 이렇게 스님과 공부하는 줄도 모르고 무작정 그냥 나의 일상을 떠나고 싶어서, 언젠가는 한번 혼자 있어 보고 싶어서 이곳으로 왔다. 그런데 참선 공부할 수 있는 길을 내게 열어주신 것 같아 감사감사 또 감사할 뿐이다.
▪ 김**
60년간 무척이나 많은 감옥을 만들고 살았네요. 나, 딸이라는 감옥, 학생이라는 감옥, 아내라는 감옥, 엄마라는 감옥, 누나, 언니 등등
이름뿐인 감옥에 훌쩍 60년이 허허…
1.5평의 방에 누워 아니 마음의 방에 조용히 누워 밖으로 본마음이 과연 지금까지 내가 누린 방들이 1.5평이라도 누렸나? 1.5평 참밖에 보이는 시야가 창살 없는 감옥이네요. 오늘 마음의 방에 누워 이 행복을 느낍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참사랑. 조상님들의 참사랑. 스님의 참사랑.
가슴 깊이 느끼고 오늘에야 조금 알고 갑니다
▪ 김**
첫날과 둘째 날은 당황스러웠다. 무엇을 어찌해야할지 몰라 마냥 주어진 자유가 부담스러웠다. 둘째 날 스님께 면담을 요청했더니 더 어려운 과제를 주셨다. 일부러 아무 정보를 취하고 오지 않은 걸 후회했고, 이곳은 내가 올 곳이 아닌 레벨이 다른 사람들이 와야 할 곳 같았다.
그러나 3일째 108배를 하며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꼈고 좌선을 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참회를 했다. 평소 생각하지 못한 고민이 해결되기도 했다. 의문을 품고 질문을 하라는 말씀에 ‘내가 왜 이곳에 오려 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연쇄적인 생각의 작용으로 마음이 많이 맑아졌다.
그러나 이것이 화두는 아닌 것 같아 스님께 여쭤보니 그것들은 마음의 행동을, 명상을 통해 얻은 것이고 내 마음을 보라고 하셨다.
또 어려워졌다. 소소영영한 본래면목을 나는 보고 있는 건지, 내 마음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조금은 알 것도 같은데 제대로 아는 건지도 모르겠다. 모호한 것투성이지만 평소라면 생각지도 못했을 많은 것들이 떠올랐고 일단락된 것도 있다. 6박 7일 동안 내공이 조금 쌓였을까? 이것도 모를 일이다.
▪ 정**
사실 걱정이었습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혼자 갇혀 생활하는 게 처음이라 힘들면 적당히 상황과 타협하여 이럭저럭 지내다 오면 어떡하나 하고, 그래서 수행일지와 소감을 매일 적기로 하고 실천하다 보니 나름 알차게 보내게 되고 소감을 적다 보니 신심이 더 나는 것 같았고, 스님 강의도 다시 되새기며 정리도 해보았습니다. 집에서 가져온 보이차도 마시고 아직 끊지 못한 봉지 커피도 하루 한 잔씩 했습니다.
화두 붙잡는 일이 쉽고도 어렵다고 합니다만 저는 여태까지 오렌지간 이런 조그마한 경험이 없었습니다. 무문관을 통해 이런 경험을 하게 되어 정말 감사드리고 이것이 힘이 되어 더욱 정진하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 배**
「타향의 나그넷길 불도 없는 밤이지만, 집에 보낼 안부 편지 온갖 사연 펼쳐지네」 이 시처럼 몸은 행복공장 301호에 갇혀있지만, 마음은 그 어디에도 가둘 수 없는 것이구나! 누군가가 가두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문을 닫고, 자물쇠를 잠그고, 울타리와 철조망까지 치는 사실이 확연해지니, 이젠 어디를 가더라도 내 빗장문을 활짝 열어놓고 오고가게 할 수 있겠다. 자신이 생깁니다. 여기에 입소하고 바로 8.15 광복절이었는데, ‘이 세상이 완벽하게 자유의지이며 완전한 자유’이기 때문에 매국했던 이완용도, 애국했던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의사들도 다 자신이 생각하는 옳음의 가치 기준대로 살았던 것이지만,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하는 실상 삶에서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행복공장’이라는 곳이 자신이 지치고 힘들어서 쉬고 싶은 마음이 들 듯이 다른 이들의 그런 고통의 삶에서 휴식이 되어주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었던 이사장님의 마음과 같은 보살의 마음으로 남은 생을 살아가야 되겠다. 하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집으로 돌아가 내 가족부터 잘 보듬고 살피면서 연습하며 살겠습니다. 이렇게 공부할 수 있도록 건강함과 기막히게 적절한 날씨를 선물해주신 천룡팔부 신장님들께도 감사드리고, 무엇보다도 옥바라지하시느라 애써주신 모든 스탭분들께도 두 손 모아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S. 어둠속을 헤매는 저희들에게 환한 빛으로 앞을 밝혀주신 금강스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백**
먼저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장소를 만들어 주시고
수행 공간을 제공해 주시고 도움을 주신 주변 자연과 환경에도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쉬고 몸이 쉬고 잘 쉬어 갑니다.
건강이 허락하면 기회를 만들어서 쉬러 오고 싶은 곳입니다.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
앙증맞은 차 세트.
몸만 틀면 필요한 모든 것이 손에 닿는 작은 공간
작지만 불편함이 없는 곳
평온하게 잘 쉬다 갑니다.
창밖엔 잣나무 두 그루가 서로 가지가 섞여서 서 있는데 손님이 많이 옵니다. 새, 벌, 작은 벌레들…
눈으로 잣 하나 입에 넣으니 고소함이 번집니다. (신기)
하얀 껍질이 멋있는 자작나무도 한 무리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귀여운 잎들이 사르르 소리를 냅니다.
도와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 이**
“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나에게 꽃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이른 아침을 깨우는 아름다운 오르골 음악 소리
담백한 죽과 정갈한 식사. 그리고 건강한 과일 주스
스님의 귀한 법문과
禪風을 일으키는 부채 선물…
보이지 않게 도와주시는
따뜻한 마음과 아름다운 손길
세상의 모든 것들이
이렇게 나에게 꽃을 들어 보이는
귀한 팔만 사천의 법문을 듣고자
이제 감사의 마음으로
가볍게 내가 만든 나를 떠나며
행복한 나를 만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져 봅니다.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금강스님과 무문관 가족의 손길 손길에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 이**
이렇게 귀한 자리에 참석할 수 있었음에 못 존재들에게 감사함을 드립니다. 특히 지도하신 금강스님. 원장님을 비롯하여 직원분, 봉사자들 진행하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먼저 드립니다.
이번 수련에 참가하면서 좌법 시 “눈의 형태”를 결정하게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보통 반개 또는 수렴하시(코 끝 응시)를 이야기하고 그렇게 해왔습니다만 최근 인산 김일후 선생님의 도서와 람나 할아버지의 책을 통해서는 눈을 감고 심지어 람나 할아버지는 안대 사용까지 제안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해보진 않았지만 동굴 수련이나 빛을 차단하고 진행하는 수련법을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개인적인 수련 때 눈의 형태를 생각해보니 좌법 시작할 때 반개하거나 수렴하시를 했고 수련을 집중할 때는 항상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또한 수련 때 보이고 느끼는 것들, 특히 보이는 것들을 보는 보통 제3의 눈으로 명칭 하는 존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망상에 빠지거나 혼침에 빠지는 것은 개인적으로 관련이 없었습니다.
▪ 이**
“ 끝났다. ” “ 밖에 나갈 수 있겠다. ” “가족들 어서 보고 싶다. ”
머릿속에서 나오는 이런 생각은 무엇이지?
일주일이지만 좁은 공간에서 이동과 말없이 단절된 생활이 주는 부담이 있었나 보다.
잘 마치고 많은 분들 덕분에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어 기쁘다.
무문관에 와서 일체를 잠깐 멈추어 일상의 삶을 돌아보고, 마음 수양도 깊어졌으면 하는 작은 기대가 있었다.
일상에서 쌓였던 찌꺼기는 많이 비우고, 맥락도 짚어봤으니 당분간 원만히 그리고 당당하게 주어진 역할을 감당할 것 같다.
또 지나온 삶에 대하여 스스로에게 뜨거운 격려까지 받았으니 너무 고마운 순간이었다.
마음 수양은 아직까지 답답함의 연속이어서 아쉬움이 있으나, 긴 호흡으로 보며 마음속 숙제를 가지고 간다. 개인적으로 몇 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조바심 내지 않고 당당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겠다. 매일 법문해주시고 수행지도 해주신 금강스님 항상 무탈하세요. 일주일간 프로그램 진행해주신 스태프분들 감사합니다. 아침에 먹었던 죽 너무 맛있었습니다.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참여하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이**
故 권용석 변호사님 고맙습니다.
노지향 원장님 고맙습니다.
7일간 음식 준비해주시고 뒷바라지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금강스님께서 함께 해 주시고
이곳에서 공부하는 분들의 기운 덕분에 저 또한 제 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 주셔 고맙습니다.
또한 이곳에 다녀가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 박**
일주일을 잘 살았다. 공기도 좋고 환경도 좋은 곳에서 무문관이라니.
이름만으로 상을 지어 두렵더니 일주일은 아주 꽃놀이다.
주부로 밥 안 하고, 남이 해주는 밥으로 산 것만으로도 고맙다. 거기에 건강한 먹거리로 만든 음식을 때 되면 바로 방안까지 배달해주는 룸서비스라니…
물론 나는 봉사자라 방문 안에 갇혀있진 않았다. 걸림 없이 봉사자로 이것저것 챙기며 행복공장을 봤다. 지은이들의 마음이, 생각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제공된 선가귀감은 글씨도 크고 읽기 편한 한글 개정판이라 반가웠다. 선가귀감과 6조 단경을 1 독하며 단박에 깨치는 이 수행법이 와 닿았다. 내 마음이 부처라 하는 말에 끌리지 말고 실제 내가 부처처럼 당당해지라는 스님의 격려도 있고 6조 헤능대사가 가까이 계시는 듯 고마운 시간이었다. 화두를 잡고 놓치지 말라는 강의 내용을 늘 마음에 새기고 매일 매 순간 견성 그 마음 본선을 보리라.
열심히 뒷바라지하는 스텝들의 노고를 옆에서 봤다. 이런 큰 은혜를 받는 것은 무슨 공덕인가. 그들의 공덕을 수희찬탄 하며 나도 마음 내기를 주저하지 않고 베풀 수 있기를…
마음에 새겨서 나라는 이상은 버리는 연습도 이참에 더해야지, 부채에 써주신 금강스님 글. 내가 만든 나를 떠날 때 비로소 나를 만난다.
▪ 김**
초보자로서 무문관은 쉽지 않다.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더 어려웠다. 7일간 독방에서 지내는 것은 괜찮았다. 조금 배고프고 답답함도 있었지만, 세계와 단절되고 인터넷 없이 지내니 머리가 맑아진 느낌이다. 어려움은 좌선이었다. 제일 큰 문제는 집중력이 부족했다. 준비가 부족했다. 일상생활에서도 꾸준히 좌선을 해서 집중력을 키워야되는데 마치 훈련 안 하고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았다.
전체적으로 무문관의 경험은 나의 부족함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사실 너무 초보자여서 화두나 선에 대해서 물어 볼 엄두도 안 나고 면담도 안 했다. 그러나 무문관은 내가 더 시간을 내고 노력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온다고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좌선을 떠나서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 더욱더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문관의 시간은 어려웠지만 귀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현 상태를 보여줬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해줬다. 금강스님과 무문관 소속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문으로 들어갈 내가 없으니
문으로 걸어 나올 나 또한 없어라.
그러니 홍천의 무문관 대문이
열린들 닫힌들 어떠한가.
뒷산 금강소나무와 은사시나무는
땅을 딛고 하늘을 이고 함께 서 있고
맑은 구름. 비구름은 왔다 갔다
뜰 안에 꽃은 피었다 지었네.
서산 해는 기울고
예순여섯 묵은 텅 빈 수레에
살포시 앉은 은빛 날개 소식…
바람에 날아왔나.
감사합니다.
금강스님이 주신 無의 화두
무념무상 무주의 걸림 없는 자유자재인 무아로
화엄경의 세상을 배우고 실현하며 살아볼까 합니다.
행복공장 이사장님과 스태프분들
무문관 봉사자님들께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함께 수행하신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삼라만상 모든 인연에 감사하며 행복 충만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