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캠프 [스케치] 독서문화캠프_나의 인생 드라마_해밀학교 (202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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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독서문화캠프_ 나의 인생드라마_나의 이야기가 연극대본이 되다.
하하호호 왁자지껄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아이들의 소리가 마음을 간지럽히는 홍천 수련원의 아침.
마스크를 쓰고 이른 아침부터 수련원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해밀학교 학생들이 수련원을 찾았다.
아이들의 발걸음과 웃음소리는 수련원의 적막을 깨고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각양각색의 아이들. 해밀학교 학생들에게는 그들만의 모국어가 있다.
한국에와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이기에 저마다 어려움과 아픔을 지녔지만,
언어소통이 조금 불편할 뿐 아이들의 순수한 그 마음 앞에선 모두가 하나가 된다.
이번 캠프는 이러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연극대본이 된다는 의미를 갖고있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은 그 어느때 보다도 자신의 행복을 만끽하고싶은듯 끊임없이 눈맞춤을 한다.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그들의 해맑음에 내 마음이 맑아지는듯 하다.
마스크를 쓰고있어도 터져나오는 웃음과 행복에너지가 눈빛과 몸짓에서 느껴진다.
한참을 뛰고 놀아도 에너지가 넘칠 아이들인데
요즘같은 코시국으로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라 아쉽지만 몸풀기 게임은 두가지로...흑흑...
우리들만의 약속!! 약~~~~속~~!!! 하하
캠프 진행에 있어 이해하기 어려울 때 원장선생님의 모습처럼 볼에 손가락을 콕! 하고 보여주기로했다.
언어가 어렵다면 우리에겐 전세계 공통 몸의 언어가 있지않은가!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만 진실된다면 우린 함께 공감하며 살 수 있음을 이 작은 약속하나에 느껴본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나의 이야기를 풀어볼 시간.
김민영 선생님과 김지현 선생님과 함께 감정표현을 도와주는 그림그리기과 제목달기,
힘들었던 혹은 즐거웠던 나의 어떤 사건을 네컷만화로 만들기를 통해
보다 자기 자신과의 만남을 진솔하고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모습을 귀욤뽀작하게 표현하는 소녀.
캠프동안 친구들을 챙기고 도우며 귀여운 미소를 잃지않던 아이.
카메라를 두려워하지않는 세대.
오히려 카메라에 다가가는 아이들.
그런 너희를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한국어가 어렵다면 모국어로!!!
정확히 알아들을 수는 없어도
아이들의 목소리 그떨림과 울림, 눈빛에서 느낄 수 있는 진심.
공감이라는 강렬한 순간이 이곳 수련원에 존재했다.
누군가 다가와 손을건네면 마음이 열릴까....낯가림이 심해서 친구들과 관계맺는 것이 어려운 친구.
달라지고자 노력도 많이 해봤지만 쉽지않아 스스로 마음을 닫아가고 있는아이.
사람이 싫은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다가오는 마음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는 아이.
그림그리기가 어렵고 잘 그리고 싶은 마음에 주저했지만
'누군가 와서 펼쳐주지 않으면 그 안의 이야기가 세상과 연결 될 수 없는 책'
그런 책이 자신의 모습과 닮았다고 도화지에 그리고 난 후 한결 마음이 편하고 목소리가 밖으로 나오자
해피에게 다가가 한참을 있는 아이. 그리고 곁에서 그를 늘 응원하는 친구가 있었다.
이어지는 캠프의 꽃! 연극발표!
어색하고 서툴지만 그래도 용기내어 무대에 당당히 선 아이들이 대견스러워지는 순간이다.
아이들의 진솔한 그 마음이 느껴지는 무대를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어느샌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 친구가 얘기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다 같은 사람인데..!!"
겉모습이 다르고 언어가 달라도 우리 모두는 그저 사람일 뿐인데 왜 이 아이들은 그 다름으로 인해 아픔을 겪어야 했나..
이런 사회의 한 사람으로서 숫자만 어른인 나는 한없이 미안했다.
그런데도 이 아이들은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변치않고 있었다.
희망이 곁에 있음을 느끼는 감사한 순간었다.
마지막 나눔시간과 수료식이 있은 후 다함께 찰칵!
"오늘 저는 행복하려고 이곳에 왔어요. 저는 설레여서 잠도 잘 못잤어요.
저는 행복합니다. 저는 즐겁습니다.또 오고 싶어요.
또 와서 자고 가고 싶어요."
아이들의 따뜻한 목소리와 마음이 홍천 수련원에 메아리처럼 울려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