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는 하루 [참가후기] 나와 세상을 바꾸는 독방 4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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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자고 잘 먹고 편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절을 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속도가 적당하고 놓치지 않아야 할 것들을 하나씩 짚어주어 몸과 마음이 함께 깨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왜 여기에 오려 했는지, 왔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를 위한 제대로 된 시간을 보내려는 것인데, 쉽지가 않네요. 부족한 잠을 자고 어느 정도 힘이 생기니 온갖 세상살이와 관계된 고민과 생각들이 몰아칩니다. 멀리 이곳에 와 문까지 걸어 잠갔지만 스스로 끌어들이는 번잡함을 스스로 끊기가 힘이 듭니다. 저에겐 이곳이 번잡함을 끊어내는 수련장인 것 같습니다. 그 노력과 연습만으로도 좀 더 제대로 된 휴식을 가질 수 있으니 충분한 의미가 있습니다. 잘 쉬다 갑니다.
하 1812독202
● 첫 날 방에 들어와 있을 때는 참 생각할 것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 잡념과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하고 살았는데 방에 들어와 차를 마시며 멍하니 바깥을 보고 있으니 놀랍게도 머리가 하얀 도화지처럼 맑아졌습니다. 이곳에서 정말 오랜만에 푹 잤습니다. 자고 싶으면 자고 글 쓰고 싶으면 스트레칭하고, 전자기기와 사회에서 격리된 자유는 제 생각보다 훨씬 좋고 편안했습니다. 아기가 어머니 빗속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이었습니다. 삶의 목표, 의미 그리고 지나온 삶에 대해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딱히 시원한 답은 나오지 않고 답답함이 커져 자주 창문을 열었습니다. 어제 취침시간보다 일찍 자기도 했고 원래 새벽에 일어나는 습관으로 일찍 일어나 앉아 있는데 갑자기 음악소리가 자장가처럼 은은히 퍼졌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차 한 잔 즐기는데 그 시간이 얼마나 좋던지, 오늘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지, 아 아침이네. “ 라는 생각 없이 온전히 그 시간을 즐긴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제야 아, 내가 정말 쉴 틈 없이 열심히 살았다는 것을 깨닫고 낙서 장에 그 감정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손을 들어 스스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정말 고생했구나.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칭찬을 했습니다. 그 순간 울이 터졌습니다. 음악이 끝날 때까지 이불에 머리를 처박고 겨우 울었습니다. 저는 자신을 단 한 번도 인정한 적도 칭찬한 적도 사랑한 적도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제게 저 자신은 적이고 미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온전한 나로 세상을 살아 갈 수 있습니다.
하 1812독203
● 생활의 바쁨으로 늦게 도착한 홍천수련원에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환대를 해 주신분들게 감사드립니다. 피곤함에 들어오자마자 명상과 성찰보다는 휴식과 잠을 선택했고 고요함과 혼자 있음에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나를 생각하는 시간을 통해 과거의 나를 정리하고, 현재의 나를 관조하고, 미래의 나를 설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좁은 물리적인 공간과 구속된 신체적 자유에도 불구하고 마음과 정신은 저 멀리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어서 ‘독방체험’이 내 자신을 위한 성찰에는 더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 1812독204
● 홍천 맑은 하늘 맑은 공기 속 아름다운 별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끄러운 세상 속에 잠시나마 가족과 직장 친구, 통신을 내려놓고 한결 가벼운 마음과 정신으로 24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도 걱정 없는 세상에서 자유로이 살 되 궁핍함 없는 삶이 유지되는 국가라면 좋을 텐데 말이죠. 하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행복이며 평안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돌아갑니다. 108배의 시간, 하물며 길가에 핀 들꽃에게도, 원수에게도, 가족에도, 친구에도, 국가를 위해서도, 하나하나 생각하고 양보하며 겸손해야 함을, 또한 소중히 여겨야 함을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주제가 “나와(보이지 않는) 세상을 바꾸는 독방 24시간”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목적에 충실하게(?), 내 안의 감옥을 발견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함께 온 중 1 친구들도 인생 속 바로 이 시간이 귀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또한 힘듦과 좌절의 시간이 닥칠 때 이날이 떠올라 힘을 내는 동격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 1812독205
● 24시간동안 혼자서 독방에서 조용히 하고 싶은 것도 해보고, 많은 생각도 했다. 이렇게 긴 시간동안 혼자서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도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혼자 생각하고 여러 가지 일도 하면서 전부 풀린 것 같다. 독방에서 잠깐 머리가 아프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행복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와보고 싶다.
하 1812독206
● 처음 독방에 들어가고 10여분이 지난 후,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러나왔다. 감정이 자주 북받쳐 올라오지만, 그 감정이 내게 진정 이야기하고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가만히 감정을 지켜보았다. 그러자 얼마 후, 눈앞에 그간 있어왔던 사건들이 펼쳐졌다. 비슷한 이유로 인한 두 번의 이별과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방황만 하고 있는 초라한 내 모습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내 마음이 외롭다는 말을 했다. 늘 혼자 고통을 삼키고 견뎌내는 내 방식이 힘들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그렇게 인연이 찾아와도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 했다. 나는 너무 외롭고 지치고 힘든데 왜 몰아세우고 꾸짖기만 하냐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오늘 하루 종일 내 마음과 마주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투정을 받아주다 하루를 다 보낸 것 같다. 좀 더 깊이 있게 의미 있는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아직 내 마음이 회복되지 않은 듯하다. 좀 더 깊이 있게 의미 있는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아직 내 마음이 회복되지 않은 듯하다. 그래도 덕분에 경직되어 있던 마음의 긴장이 풀어지고 내가 진정 이 삶에서 바라는 것은 사랑이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가게 되어 기쁘다.
하 1812독206
● 처음에 독방에 왔을 땐 후회가 조금이나마 되었고 독방생활을 하면서도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내 안에 있는 행복을 찾았고, 그러다 보니 의외로 시간이 빨리 갔다는 생각도 든다. 처음엔 24시간이 쉬울 거라며 당당했었는데 막상해보니 시간을 몰라 힘들었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또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하며 1시간 정도는 멍 때리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여기에 온 나의 정체성을 확인해보게 되었다. 이렇게 낭비할 순 없어서 나는 내가 왜 왔고 편지도 쓰고 행복,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생각하며 얻은 건 나의 정체성, 가치를 깨닫게 된 것이다. 독방생활을 마치고 나가면 왠지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만큼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또 누군가의 간섭을 받지 않아 좋았고 처음엔 후회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시간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변해 행복하다.
하 1812독211
● 18년 6월에 이어서 두 번째 방문이다. 여러모로 처음 왔을 때의 마음가짐과 비교를 하게 된다. 요즘 들어서 ‘받아들임’이라는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했던 이 공간을 나는 지금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다시 독방에 들어오며 나는 이런 생각들을 잊어버렸다. 내 안에 떠오르는 잡다한 생각들을 내려놓으려 했다. 나를 불안하지 않고 혼란스럽지 않게 지긋이 바라보려 했다. 나에게 집중하고 있는 순간 이 공간(독방)은 나에게 구속감을 안겨주지 않았다. ‘온전히 머무른다‘ 는 것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어느 곳에 있던 나는 잘 살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 1812독212
● 독방 24시간이라 해서 혼자 작은 공간에 일정시간 동안 있다가 나오는 것인 줄로는 알았지만, 실내 내부가 진짜로 감옥과 똑 같을 줄은 몰랐다. 배식구의 위치며 수련복까지 교도소의 그것과 같았다.^^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눠주신 책자를 읽어보니까 나 자신의 인생과 마주 대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내 인생이니 낯설다고 할 수는 없어도 이렇게 깊숙이 생각해 본적이 과연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서울의 화려한 도서관 열람실이나 카페 한편에서는 같은 주제를 가지고 고민한다 해도 과연 이만큼 진솔하게 깊이 고민할 수 있었을까 싶었다. 특히 휴대폰이 없으니 날 찾는 문자도 없고 세상살이도 멀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독방 24시간 프로그램은 나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나에게 선물해준 것 같아 고맙다. 자기 자신을 잃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강추다!!
하 1812독213
●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이 정도 시설과 편의에 2박 3일에 15만원은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방안에 놓인 수납장은 뭐에 써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커피가 없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거의 커피를 많이 마시다 보니 먹지 않고 보내보니 왜 이리 잠이 오는지... 이게 커피 때문인지 그동안 야근 때문에 잠을 못 잔 것인지 모르지만 커피를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조용한 위치에 수련장을 세우시고, 정원과 주변시설이 정말 정성을 많이 기울이신 것 같았습니다. 독방에 48시간 있는 다고 하여 저의 스트레스와 우울함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가끔 이렇게 나를 돌보는 시간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여기 온 첫날에는 가족과 직장과 연락을 끊었다는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변화를 위해 내가 좀 더 용기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보이기를 벗어두고, 내성적인 나를 인정하고... 그리고 싸워야 할 때는 싸워야 한다는 것도... 연락을 끊고 여기와 있어 봤자 해결될 것은 없으니까요. 정말 편안하며 행복한 48시간이었습니다. 돌이켜보니까요. 여기 계신 분들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하 1812독214
● 나는 평소에 우울 때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혼자 사색하는 것을 즐겨왔었다. 그런데 이 독방에서는 평소처럼 깊이 빠져 사색을 하지 못하였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최근에 나에게 우울한 일이나 스트레스를 받을만한 일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처음 독방에서의 하루는 현재 내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해 준 시간이었다. 내 자신이 어떤 사애인지 알고 난 후에 나는 이제 미래에 어떻게 살아나 갈 것인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였다. 그러다보니 새롭게 가치관이 만들어졌고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게 되었고 새로운 인생습관을 한 개 만들게 되었다. 이튿날 마지막 밤에 너무 설레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빨리 나가서 계획한 것들을 실행에 옮기고 싶다. 독방에서의 48시간은 내 자신도 나를 잘 몰랐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사색하는 시간은 모두에게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독방에서 나가서도 하루 30분 동안 내 오늘 하루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이 조그마한 습관은 나에 대해서 알게 해주고, 나를 더 사랑할 수 있게 해주며,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방에서의 48시간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행복에서 훨씬 행복으로 가는.
하 1812독215
● 우선 너무 좋았습니다. 생각과 달리 좋았습니다. 따뜻한 차도 맘에 들었고 혼자만의 방이 좋았습니다. 24시간 동안 그 누구의 잔소리도 듣지 않고 핸드폰도 없고 진짜 짱! 다만 혼자 밥을 먹는 것이 어색했습니다. 학교에선 친구들과 집에선 가족들과 여기선 진짜 오로지 혼자인 게 좋은 것 같았습니다. 아침 음악소리를 듣는데 울 뻔했어요. 제가 사실 항상 24시간 동안 음악을 듣거나 부르는데 여기선 부르지 않았어요. 다 좋은데 시간? 아는 것 빼곤 정말 다 좋았어요.
상 1812독311
● 산이랑 가까워서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잠자리가 저의 집이랑 비슷해서 푹 잘 수 있었어요. 핸드폰을 할 수 없어서 슬펐지만, 하루 동안 핸드폰 없이 사용해보니 좋았어요. 오늘 일 꼭 기억 할게요. 엄청 심심했지만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햇빛이 들어와서 좋았어요. 행복공장 나와 세상을 바꾸는 독방 24시간 2018년 14~15일 체험 끝!
상 1812독312
● 핸드폰이랑 TV가 없다보니까 조용해지고 하루지만 혼자 있어서 심심하기도 했고 저녁이 되니까 내가 있는 방에서 텅텅텅 소리가 들리고 이방에 혼자 있다 보니까 되게 무서워서 울기도 했다. 나는 이렇게 독방을 써보지 못해서 힘들었던 것 같다. 나는 가족이랑 한방을 같이 써서 부모님이랑 같이 자다보니까 여기 오면서 엄마, 아빠가 생각났다. 여기 오기 전에 나 혼자 독방을 쓰면 어떤 느낌이들까 궁금해서 여기를 오게 되었는데 밥은 맛있었고 이제 나는 이런 독방 같은데 오면 적응이 안 되고 나 혼자 독방을 쓰니까 힘들었다.
상 1812독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