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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하루 [참가후기] 명사와 함께하는 독방 24시간 - 첫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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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건고등학교]

 

● 1평 남짓한 독방에서, 살아온 날들을 소처럼 연하게 되새김질하며 온전히 '나'에 집중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특히,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임순례 감독과의 만남'이 유익했다. 자기 자신이 좋아하고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치열히 고민하라는 말, 자신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자존감을 높이라는 말, 나와 남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가라는 말이 마음 속에 새겨졌다. (하1801명1207)

 

● 나를 더 사랑하게 되고, 남을 더 아끼는 마음이 생기고, 주어진 상황에 만족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체험을 하게 해준 모두에게, 그리고 이 체험을 하겠다고 반에서 가장 먼저 신청한 나에게 감사한다. (하1801명1212)

 

● 나의 장점과 단점을 차근히 나열해보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고, 몇가지 단점만 고칠 수 있다면 참 괜찮은 사람이 될 것 같다. 여기서 얻은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사랑하자'이다. 이 간단한 문구가, 그 어떤 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것을 깨달았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고 믿어야만 좋은 것은 더 좋게, 나쁜 것도 나아질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을 알았다. (하1801명1214)

 

 

 

● 나의 성격상 혼자있는 것보다는 여럿이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한 매력, 그리고 차분해지는 법을 알았다. (하1801명1205)

 

● 그 동안의 고민, 걱정거리 모두 내려놓고 오직 나를 위해 시간을 사용했다. 미술을 하다보니 평소 학원과 학교에서 혼자 작업하는 시간이 많다. 하지만 작업을 위해 혼자 있는 것이지, 나를 위해 혼자 있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독방에서는 나를 돌아보는 연습을 하게 된다. 기억나는 것들이 비록 이불킥 날리는 것들이지만, 그마저도 추억으로 여겨진다. (상1801명1314)

 

● 명사도 나처럼 고민 많은 학생이었다는 사실이 인상깊었다. 명사와의 대화를 통해 고민을 해결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것은 시간도, 정보도 아닌 '나를 아는 것'임을 깨달은 것 같다. 명사와의 대화 이후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계속 질문을 던졌다. (상1801명1305)

 

 

 

● 별 것 아닌 것들이 시간을 갖고 보니 다르게 보였다. 해가 질 때까지 창밖을 바라보았지만 지겹지 않았다. 할게 없어서 게임, 영화도 떠올려보고 노래도 혼자 흥얼거려보았으나 금새 지루해졌다. 2시간이 걸려 삼각함수 공식 2개를 사용해 여러 공식들을 다 유도해보았다. 할게 없을 때에는 공부가 재미있네요. 여유가 있으니 주변을 자세히 볼 수 있었고, 사소하지만 몰랐던 것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앞으로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겠다. (하1801명1216)

 

● 평소에 잠을 많이 자지 못했는데 잠을 많이 자게 되어 정말로 개운하다. 잠을 오래 자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에 올 기회가 다시 있다면, 잠만 자지 않고 나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볼 것을 다짐한다. (하1801명1213)

 

● 처음에 독방에 간다고 했을 때에는 방도 진짜 작고 불편할 줄 알았는데, 방이 생각보다 크고 좋았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좋았다. (상1801명1303)

 

 

 

● 시계가 없어서 시간 개념 없이 생활을 했다. 다소 불편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 (하1801명1215)

 

● 잠을 푹 잘 수 있어서 좋았다. 평소에 너무 바쁘게 살았는데,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 같다. (하1801명1211)

 

● 108배를 하면서 절 하나하나에 내 마음을 담아서 해보았고, 2017년 한해 후회되는 일들이나 잘못했던 일들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19시간이 엄청 길 줄 알았는데, 막상 지내다보니 짧은 시간이었다. 유익했다. (상1801명1304)

 

 

 

● "많이 고민하고 결정한 일은 후회하지 않는다" 라는 명사의 말이 인상깊었다. 도시에서는 '나 혼자만의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가질 기회가 별로 없다. 학업 고민하느라 보내는 시간, 학원에 가는 시간, 학교에 가는 시간 등등으로... 여기 와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상1801명1301)

 

● 1학년 시험을 마무리하고 내안의 '나'가 없어져 찾고 다니던 참에 독방체험을 할 수 있게 되어 잘 되었다. 반에서 혼자 참가하게 되고, 함께 하기로 한 친구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밥도, 산책도 혼자하게 되어 힘들었는데, 이곳에 온 본래 목적인 내안의 '나'를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쁘다. (하1801명1203)

 

● 두번째 독방체험이다. 첫번째 왔을 때에는 큰 고민이 있었는데, 이제는 다 털어버리고 진짜로 나답게 지내다 간다. 커서 다른 사람이 나를 봤을 때, 나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끔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된 '나'와 같은 사람들이 가득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 독방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나 홀로 있음을 통해 '나'를 더 자세히 알아보는 것 같다. 나에게 오는 모든 고통, 행복, 슬픔, 기쁨은 나로부터 나오는 것 같다. (상1801명1306)

 

 

 

● 고3으로 올라가면서 해야하는 일들이 쓰나미처럼 밀려들어와 고민과 생각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렸는데, 독방체험이 있다는 말에 바로 신청했다. 이제는 고민도, 생각도, 앞으로의 계획도 말끔히 정리되었다. 정말 이 독방체험은 좋은 것 같다. (상1801명1311)

 

●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소설작가'를 꿈꾸는 여리고 어리석은 글쟁이는 자신의 장점을 바라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알 수 없는 두려움 속에 갇혀 제멋대로 창조해낸 세계를 세상속에 풀어놓으려 하지 않았다. 스스로의 상상 속에서 자위하고 있을 뿐, 미미한 행동조차 실천하고 있지 않았다. 그런 얼룩들 사이에서 눈에 들어온 것은 자신의 가슴에 달린 이름 세글자였다. 그 세글자에는, 헤아리기조차 버거운 수많은 것들이 담겨있었다. 누군가의 희생이, 헌신이, 사랑이, 친근함이, 나약함이, 이타심이, 자랑스러움이, 상처가, 고통이, 억척이, 어리석음이, 그리고 자비가 선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제서야 글쟁이는 오랫동안 부정해왔던 이기심과 부담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나서야 실천을 행할, 세상을 향한 발버둥을, 이 자유로운 쇠창살 외부로 뻗어나갈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이 글쟁이가 변하지 않고 평소와 똑같이 생활하며 스스로를 질책하며 설움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그의 곁에는 손바닥만한 거울과, 닳을대로 닳아버린 연필과, 성능이 의심되는 작은 지우개 그리고 손 때 묻은 공책이 함께하고 있을 것이다. (상1801명1312)

 

● 할 게 없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다. 너무 심심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하1801명1215)

 

 

 

● 살아오면서 외부 물건의 간섭없이 이렇게 오래 있어본 적이 처음이다. 수없이 떠올린 잡생각 속에서 분명 얻을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지금은 떠오르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흘러 갑자기 독방 안에서의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힘들었다. 특히 TV 가 없는 것이 힘들었다. 그만큼 내가 바르게 살아오지 못한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한번즈음은 누구나 와서 경험할만한 곳이다. (상1801명1313)

 

● 약 19시간 동안 1.5평 독방에서 혼자 있는 것이 처음에는 길게 느껴졌지만, 나올 땐 아쉬운 그런 시간이었다. (상1801명1316)

 

● 정말 편하게 쉬었고 나를 돌아보며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는 매우 좋은 시간이었다. (상1801명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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