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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프로그램 [참가후기] 생활연극전문가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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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때도 보신 분들이 또 모두들 오셔서 이번에는 더 많이 알고 가는 것 같고 더 많이 친숙해진 것 같습니다. 조별로 연극 활동을 했었고, 나름대로 조별모임도 굉장히 재미있었던 것 같고, 오늘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고 싶었는데, 갑자기 울음바다가 되어서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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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좀 길게 이야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 오기 전에 회사에서 일이 있었는데 경위서를 써내라 너는 중징계감이다 이야기하면서 몇 번을 왔다 갔다 했어요. 가만 보면 아이들이 했던 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보고자 하지 않더라고요. 제가 소진이 되어 가지고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애들이 한 행동도 있는데, 내가 묶은 것만 가지고 나를 죄인처럼 그런 과정 속에서 직장생활 회의감 느끼고 굉장히 짜증나고 술도 엄청 먹고 그러다가 이 교육에 왔거든요. 일단 술을 안 먹어서 너무 좋았고, 일단 저 공간에 들어가니까 일단 ‘쉼’이 되더라고요. 쉼이 돼서 참 좋았고, 많은 것 들을 생각 해 볼 수 있었고 제가 또 용기를 내서 어머니를 의자에(프로그램 중 빈 의자) 한번 앉혀 본 적이 없거든요. 우리 어머니가 그 전날 이제 가을이었어요. 10월 말쯤 날씨가 좋을 때 벼를 베야하니까. 제가 가서, 저희가 기계가 없으니까 아는 친척에게 기계로 좀 베어 달라고 하자 그렇게 하고 그 다음 날 월요일에 왔는데, 그날 친척분이 기계 조작을 잘못 하셔가지고, 어머니께서 걸려서 넘어가서 돌아가셨거든요. 제가 늘 마음이 걸려있었는데, 어머니 한번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 눈물이 조금 나서, 그래도 그런 경험을 해봐서 좋았고, 연극을 통해서 직장 내 괴로움이나 스트레스가 나만의 문제만은 아니구나, 다들 이렇게 조금씩 가지고 있고, 느끼고 있구나, 공감도 많이 되고, 마음도 많이 가벼워 진 것 같습니다. 이 교육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방에 혼자 들어가 있는 시간이 더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교육 기간을 더 길게 해서 연극 프로그램 시간은 조금 줄여주시고. (웃음) 족구장도 있으면 좋고요.(웃음) 하여튼 이제 여기서 많이 느꼈고 많이 공감도 했고, 해결할 수 없는 아쉬운 부분을 가지고 가는게 조금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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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와서 일단은 잠을 편하게 자서 좋았고, 모르던 분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다만 조금 걱정 되는 점은 여기 올 때 3급 연극 지도자 과정이 개설 된다고 해서, 여기 왔을 때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수업 자체를 인성교육 하나 늘려서 지금도 일이 많은데 새로운게 개설 되지 않을까. 또 담당자를 저로 지정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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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바로 옆에서 해 주셔서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오기 전에 굉장히. 저는 6월에 교육 끝날 때 아쉽다고, 또 만나고 싶다고 해 놓고, 이 시간이 안 올 줄 알았어요. 아주 나중 일이니까 그냥 살자 그랬는데, 또 눈 떠 보니까 도 가야되더라고요. 저희 과장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제가 과장님 좋아하는데, 아 그렇게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요(웃음) 진짜 합리적이시고 그래서 좋아하는데, 뭐 하면은 다 됩니다 그러면서 상황이 안 좋고 그래도 다 된다고, 열심히 하면 다 되고, 부딪쳐 보면 다 되고 그렇다고. 저도 이게 큰 산같이 느껴졌는데 하니까 아직도 남한테 서는 것은 많이 부족하단걸 느꼈지만, 그래도 하면 어떻게든 되긴 되는구나 하는 걸 느껴서 많을 것을 얻어가는 교육 인 것 같습니다. 3박4일이 6월에 왔을 때에는 짧아서 저한테는 지나보니까 짧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과 이야기 못 나눴는데, 이번에도 물론 많이는 못 나눴는데, 그래도 그 때 보다는 조금 더 이야기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한테는 좀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데 시간이 많이 주어져야 제가 천천히 하게 되서.. 하여튼 한 10년 안에는 안 올 것 같습니다. 못 오겠죠.. 아쉽고, 근무하면서 한 번씩은 꼭 다시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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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성격이 적극적이지 못해서, 한분 한분에게 관심이 있어도, 쉽게 다가가지 못한 것,, 제가 상대방을 무시하고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니고, 제 성격이 그래서 그렇지, 본마음은 그런 것 아니니까 혹시라도 오해 하셨으면 양해 좀 부탁드립니다. 정말 전 여기가 편하더라고요, 편하단 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김민아 선생님도 말씀 하셨는데.. 선배님들 후배님들 이사장님.. 다 낯설지가 않아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편한 것만큼 좋은 것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저도 감정이 상당히 메말라있었던 것 같아요. 연극 할 때 선생님이 좀 울컥 하시더라고요, 저도 순간적으로 살다 보니까 크고 작은 대소사를 겪다보니 감정이 아주 메말라 버린 것 같아요. 애들 다치건, 무슨 일이 있건 일정한 상태였던 것 같은데, 그 메마른 감정에서 자극 같은 것을 받아서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아까 파스칼 말씀하시니까 저도 한마디 생각나는데요,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이별을 짧게 만남은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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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동안 정말 즐거웠고요, 너무 삭막한 환경에서 오래 있어서 이렇게 여기 와서 연극을 한다는 것이 말이 잘 안 트이더라고요. 회사에서 잘 지내려고 하면 항상 마음을 차분하게 유지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당황하는 것, 화나는 것, 좋은 것, 다 억누르고 항상 일정하면 다 좋더라고요, 뭐든지 그렇게 하면 뭐든 풀리는 것 같고, 그렇게 지내다보니 이런데 와서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편안하게 잘 지내는 것도 좋지만, 사람이 사람으로 태어나서 이런 감정도, 저런 감정도, 그거에 따라 몸을 맡겨 보는 것도 좋은 일인 것 같아서요. 이번 교육도 좋은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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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만나서 반갑고, 헤어지는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여러분들 모두 모두가 가슴에 남을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였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배민주 김민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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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 왔을 때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었는데, 이번 마지막 했을 때는 마지막이라는 단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금방 지나 간 것 같습니다. 진자 여기서 많은걸 배웠고 현장 가서 배운 걸 학생 지도 하는데 녹여서 잘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번에 연극은 좀 묻혀가는 타입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생각보다 연극 하는 일이 에너지 소모가 큰 것 같습니다. 첫날 주동희 선생님과 당직서고 와서 피곤했었는데, 지금 거의 그 정도로 피곤한 것 같습니다(웃음). 참 즐거웠던 것 같고, 함께 했던 시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인연이 된다면 어디서든 만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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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의 도시 춘천 한량 배성철 입니다(웃음). 3박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고요, 우리 숙소 화장실에 보면 파스칼이라는 사람이 뭐라고 적어놨던데, 기억나시는 분. 인간이 불행 한 이유가 혼 있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소변 볼 때마다 봅니다(웃음) 그래서 혼자 많이는 있지 않았지만, 그래도 혼자 있다 보니까, 평소 보고픈 사람들도 생각나고, 다시 돌아가면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수고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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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고, 원래 전 사람에 대해 신경을 안 씁니다. 스타일자체가 ‘사람이란 동물은 혼자 하는 동물이다.’ 라고 늘 생각을 하기 때문에 곁에 잘 안 두는데, 이번에 와가지고, 사상 최초로 교육 오신 분들 이름을 다 외웠습니다. 큰 수확이라고 생각하고. 언제든지 한번 인연을 맺으면 끝을 보니까 좋을 일 있으면 꼭 연락 주시고, 꼭 달려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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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입에 익었는데 부산이란 말을 쓰니까 조금 어색합니다. 저번에는 테마가 결혼이었는데, 이번에는 떡볶이로 바뀌어서(웃음). 오해 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떡볶이 말고 다른 것도 많이 좋아합니다. 혹시나 저 보면 떡볶이 사주거나 안 그러셔도 됩니다. 다른 것도 좋아하니까 다른 맛있는 거 많이 사 주십시오.(웃음) 그리고 이게 지금 3번째인데, 원장님 내외분과 아드님과, 국장님 감사드리고, 항상 편하게 해 주신 김경옥 선생님하고, 이경아 선생님 2년 6개월 만에 뵈었는데, 반가웠고, 항상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그런 말씀 잘 못 드렸는데 아마 이게 마지막이 될지도 몰라서..(웃음) 아무쪼록 여기 잘 돌아가시고(웃음) 선생님들 한 분 한분 이름을 호명해서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시간상(웃음) 개인적으로 한분, 한분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정말 반가웠고, 저는 연극보다 사람들 만나서 사람들과의 인연이 더 인생에 소중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만나는 거와 직장에서 만나는 것이 참 느낌이 다른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 만날 때도 이렇게 좀 편안하게. 직급에 상관없이 나이에 상관 좀 편안하게 만나면 좋겠습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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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왔을 때 억압 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와 닿았는데, 외적인 억압에 대해서만 생각 해 봤어요, 외부에서 많이.. 그런데 여기 와서 느낀 것이, 내적인 억압이 더 심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는데. 다들 당직이라는 부분이나, 소년원이라는 부분에서 확 갇혀서 표현을 못하고 살았다는 생각.. 에너지가 굉장히 많은데 깜짝 놀랐어요. 이런 부분들이 표현 되어야하는데 내적으로 억압을 당하니까 표현되는 부분이 한정 되어 있구나, 란 것을 느꼈어요, 그런 에너지를 많이 가지고 가는 것 같고, 그 에너지들이 많이 있다, 라는 것을 보게 된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쁩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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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들 덕분에 잘 있다가 갑니다.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새벽에 잠이 안와서 좀 그랬는데, 생각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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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교육은 제가 부담 없이 가는데 항상 이 교육만은 긴장이 돼서...(웃음) 이번에는 그래도 원장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많이 좋았습니다. 좋았고, 근데 항상 인생 살면서 제가, 각자 자기가 싫어하는 일 어려운 일이 올 것입니다. 긍정적 마음으로 즐기면 다 되더라고요. 멤버들이 몇 번 같이 보여서 더 좋았고, 항상 여기 있는 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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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에는 오기 전에 안 좋은 일이 많아서, 말하고 연극하고 하는 게 될까 하는 생각으로 왔었는데, 다른 분들 만나고 하니까 또 다시 되더라고요. 다른 분들도 다 그렇겠지만 저도 사람들 앞에서 연극을 하고 그런 걸 내가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 해 본적이 없는데, 멤버들이 좋아서 그런 건지 여기 오면 그렇게 되고, 한편으론 또 무척 자유로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제 이 멤버가 그대로 맞추어진 만남은 어디서도 없겠지만, 그게 좀 아쉽지만, 다음에 또 어디서 만나면 좋게 인사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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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번에는 너무 시간이 짧았던 것 같아요. 기다린 만큼 너무 짧았지만, 그만큼 더 재미있어서 좋았고, 배려를 너무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하고, 편하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되게 지쳐서 왔는데, 연극을 할 때도 지쳤지만, 하고나니 후련해서 되게 좋고요. 저는 소년원 선생님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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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기다렸다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왔는데, 진짜 빨리 가네요, 어제도 되게 아쉬웠고 오늘도 정말 아쉽더라고요, 눈 떴는데 아 오늘이 마지막이구나. 이렇게 같이 장시간 동안 몇 회씩 만나는 교육들이 있을까 싶어요. 참 소중한 만남이었고, 이렇게 서로를 안쓰럽게 생각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마음들 자체가 저희한테는 위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고, 참 힘이 될 것 같아요 우리가 지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현장으로 갈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벌써부터 힘들지만, 가서 또 이렇게 생각 해 보면 참 힘이 날 것 같아요. 다시 못 만날 거라는 생각에 좀 많이 아쉽고 슬퍼요. 너무 좋았고, 너무 좋은 분들과 국장님, 스텝분들 다 너무 편안하게 해주시고 배려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셔서 잘 지내다갑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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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최양재 2016.12.02. 13:42
길39
-모순(矛盾)-

어머니 손맛이
사라져가는
조미(調味)의 거리에서
비린내 하나 없는
밥맛 그리워
용수리에 왔네

꿈도 찾지 않는
죽음보다 깊은
하룻밤의 단잠과
박제되어버린
봄날의 기억
다관(茶罐) 속 물을 건너
백목련 향기로 환생하여
지친 육신과 영혼을 깨운다

어지러운 세상엔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들이
창과 방패 들고 뒤엉켜
모순이 아니라고
핏대 높여가며
선량한 백성들의
눈을 찌르고
귀를 막고
마음을 헤짚고 있다

행복공장
1.5평 안의 고독과
새벽하늘
순수로 빛나는 별무리 따다
겸손의 108배로 달인
총명탕 한 사발
위정자들의 입속에
넣어주었으면 좋으련만

지금은
겨울 앞에 선
나목(裸木)의 시간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방패는
알몸이다
글쓴이 2016.12.06. 06:49
최양재
반가워요~~~
이렇게라도 안부 물을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 자료집에 실어도 괜찮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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