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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세상과 단절된 채, 결연한 의지로 화두 하나에 의지하며 하루 한 끼 식사로 견뎌 내야 하는 무문관 수행. 재가 불자를 위한 무문관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강원도 홍천의 행복공장 무문관을 정준호 기자가 24시간동안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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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c- 문 잠기는 소리>
   
이것으로 ‘인간(人間)’으로 존재하던 내가 ‘사람’이 됐다.

내발로 걸어 들어갔지만 강제성이 더해진 분리.

문이 밖에서 잠기는 소리는 심리적으로 꽤 충격적이었다.

그렇게 분리된 공간에서 내안에서 일고 있는 흙탕물 같은 고민들을 맑게 가라앉힐 수 있을지 지켜보기로 결심했다.

몸을 겨우 눕힐만한 작은 방에 밖으로 나있는 창 하나가 유일한 세상과의 소통 창구였다.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시간이 좀 지나니 문득 이 작은 1.5평의 공간도 넓게 느껴졌다.
      
용맹정진을 체험하고자 무문관에 결연한 각오를 가지고 입방하고 첫 일과는, 먹는 것이었다.

하루에 한 번 잠긴 문아래 구멍으로 들어오는 식사는 고기와 MSG로 길들여진 나에게 큰 수행이었다.

다시금 자리를 잡고 ‘이뭣고’ 화두에 집중한다.

작은 방안에서 흐르는 시간은 오로지 밖에서 들리는 좌종소리와 죽비소리로만 가늠하며 그렇게 입방 첫날의 밤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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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108배참회문 방송소리가 기상 알람이 됐다.

잠이 덜 깬 상태로 일어나 부지런히 자리정리를 하고 절을 하기 시작했다.

2년 전 겨울 밤 조계사에서 108배 이후 이번이 두 번째 108배였다.

108배로 정신이 깨고 나니 곧 이어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의 방송법문이 시작됐다.

각자 다른 부분에 관심이 갔겠지만 나는 사람이 60조개의 세포로 구성됐고 1초에 100만개의 세포가 나고 죽는다는 말에 집중됐다.
 
무문관에 들어와 있는 24시간이면 86400초, 내 몸 60조 세포 중 0.1%가 새롭게 바뀌는 시간인거다.

그래서 100% 온전한 변화를 위해서 “천일수행 하는구나.”하고 무릎이 탁 쳐진다.

하지만 무지한 중생이 하루를 용맹정진 한다고 깨우침을 얻을 리 만무했고 고민거리는 해결하지 못한 채 금강스님과 마주했다.

sync- 정준호 기자 / 무문관 수행 체험자
( 하루 동안 세상관이 단절을 체험하고 나왔습니다. 이 단절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지는지 좀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INT-금강스님/ 미황사 주지
( 사람이 살아간다고 하는 것은 밖으로의 것과의 서로 연관성인데 그 속에서 이 몸이 욕심을 부리고 또 나를 알아달라고 하는 것들 그리고 또 살아가면서 습득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모든 에너지가 밖으로 향해있어요. 그래서 밖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향하게 해주는 것 그것 중에서 무문관 수행은 굉장히 강력한 방법이죠.  )

해가 바뀌어 한 살 더 먹으니 고민이 늘어났다.

입시, 군대, 연애, 졸업, 취업 등 인생 사이클의 지점마다 산을 넘고 나니 결혼과 월급, 또 미래에 있을 집장만과 육아까지 고민거리가 꼬리를 물고 내게 왔다.

머리가 아플 쯤 내 발길이 닿은 곳이 강원도 홍천의 307호였다.

INT-금강스님/ 미황사 주지
( 이 구하는 마음을 놓고 바로 내가 현재 하는 일에 온 마음을 다해서 집중하게 되면 바로 또 거기에서 행복을 찾으면 사실은 다른 문제도 풀린다고 생각해요. 지금 걱정하고 고민한다고 해서 그 문제가 풀어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매순간 내가 하는 것 여기에다가 온 정성을 다 들이는 거예요. 내가 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알아줘야지 다른 사람이 알아주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24시간, 세상과 단절되고 나서야 비로소 껍데기 속에 나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문관에서 5일 간의 수행을 하는 참가자들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알아갈지 궁금했다.

오로지 고요만이 친구가 됐던 하루는 나를 가두는 것은 나 자신 뿐이란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출처 : http://www.btn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46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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