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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 기자 l 입력 : 2018.01.07 17:22:07


행복공장, 한국불교대학, 공주 갑사 등 독방에 들어가는 무문관 프로그램 운영

묵언은 기본…전자기기·외부와 단절

스님들 수행법, 일반인들에게 확산…바쁜 현대인들에게 색다른 힐링 제공


'무문관(無門關)' 수행으로 나를 찾는다.

 

말 그대로 문이 없는 수행처에 자신을 가두고 참선을 하는 무문관식 수행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늘었다.


최근 8년의 임기를 끝낸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이 백담사 무문관에 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문관 수행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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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독방을 찾아가 수행하는 무문관은 원래 출가 스님들의 수행법이었지만 얼마 전부터 일반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독방 수행, 묵언 수행을 원칙으로 한다. 휴대폰이나 컴퓨터와의 단절은 물론이고 식사도 최소한 절제된 양만 제공된다. 사람들은 이런 곳에서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 이상을 묵으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는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문관 수행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곳이 강원도 홍천에 있는 사단법인 행복공장이다. 행복공장은 '내 안의 감옥'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수행자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다. 프로그램 중에서는 7박8일 동안 미황사 주지인 금강 스님이 직접 지도하는 프로그램이 정통 무문관식에 가깝다. 무문관 프로그램은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운영하는데 이달 28일부터 겨울 무문관이 시작된다.

 

행복공장은 어떤 프로그램이든 일단 정해진 복장을 입고 간단한 필기구와 침구만을 가지고 독방에 갇힌다. 식사는 문 아래 배식구를 통해 아주 간단한 식사만이 제공된다.

 

검사 출신인 권용석 변호사가 2014년 문을 연 이 명상센터는 자기 자신과 마주할 기회가 없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색다른 힐링을 제공한다.

 

행복공장 관계자는 "찾아오는 분들은 중학생에서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는 물론 직업까지 너무나 다양하다"면서 "참가자 중 혼자 갇히면서 오히려 자유로움을 느꼈다고 말을 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한다. 각 프로그램들은 모집할 때마다 서둘러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다.

 

충남 계룡산에 있는 갑사도 최근 전통 무문관 수행법을 일반인용으로 수정한 '온전한 나와의 만남, 무문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부터 진행되는 2박3일의 기본 과정과 4박5일의 심화 과정으로 나뉜다.

 

참가자는 지도 스님과의 상담을 통해 적합한 수행 방법을 찾아 수행에 들어가게 된다. 심화 과정은 기본 과정 수료자 중 더 깊이 있는 수행을 원하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4월부터 셋째 주 월~금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갑사 주지 탄공 스님은 "자아를 잊은 채 사는 현대인들이 수행을 통해 온전한 자신과의 만남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느 정도 참선 수행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김포도량 무일선원은 제대로 된 무문관 수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2박3일에서부터 3년까지 수행을 할 수 있다.

 

규율도 까다로워서 밥과 국 등이 담긴 도시락을 하루 한 번 제공할 때를 제외하고는 외부와의 소통이 전면 금지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묵언이 원칙이며 긴급한 일이 있어 수행을 중단할 때도 쪽지로만 소통해야 한다. 이런 엄격함에도 불구하고 수행 경험이 많은 재가자들이 매우 선호하는 수행처로 자리 잡고 있다.

 

행복공장 무문관 수행을 지도하는 금강 스님은 무문관 수행이 "번뇌와 망상에 끌려다니지 않고 자신의 참모습을 바라보는 데 좋은 수행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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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13987


[허연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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