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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소식 영등포에서_조금은 할 말이 없어졌나봐요

 

제법 쌀쌀하고 방사능 비가 내리던 지난 26일. 사무국에서는 영등포교도소에 접견을 다녀왔습니다. 2010년의 추억을 뒤로하고 2011년도 매월 찾아가던 발걸음이지만, 열정이 가득했던 그 시간들(2010 영등포교도소-행복공장 연극프로그램) 이 지나고 나니 우리 사이에 조금은 할 말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제가 접견했던 '소'는 왠일이냐며 깜짝 놀랐습니다. 꾸준히 찾아갔었는데..하며 조금은 그 놀람이 서운했습니다.

 

잠깐 토막소식을 전해드릴까요.

최**님과 김**님 두 분은 출소를 하였고, 작년한 해 동안 행복공장의 연극프로그램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나 연락하라는 연락을 주었습니다. 곰은 천주교성가대 반장이 되었습니다. 노래도 잘하고 끼가 가득했던 곰에게 어울리는 일이었지요. 다만 이가 많이 아픈데, 차도가 보이지 않아 걱정입니다. 일본어, 기타연주를 잘하던 팔방미인 희망은 공장작업 대신 정보화 교육이라고 해서 엑셀같은 컴퓨터 활용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북파공작원은 2급수가 되었고, 소는 1급수가 되었습니다. 급수에 따라서 면회횟수나 전화횟수가 늘어나서 둘은 아주 기뻐했답니다. 대감마님은 출소 후 국수가게를 해보고 싶답니다. 막내인 진짜사나이는 여전히 씩씩하고, 숙제였던 자작곡 만들기를 훌륭하게 해내어 저희에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바깥사람들도 항상 뭘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인데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접견실 앞에 곱게 피었던 매화를 후원자 여러분께 전하며..

 

re_DSCF1967.JPG

 

(편집-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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