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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소식 [고향방문 프로젝트] 화창한 가을날, 고향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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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이모들과 아주 오랫동안 해왔던 이야기.

“우리 무대에서 연극 공연하고, 배우가 되면 고향에 다녀옵시다. 배우가 돼서 당당하게 고향 땅 다시 밟아봅시다.

오랫동안 말만 했던 일, 꿈만 꾸었던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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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들의 대다수는 전라도, 충천도 출신으로 이모들과 회의, 투표를 통해 방문지를 선정하였고,

<1일차 : 평택 → 목포 → 무안 / 2일차 : 무안 → 전주 → 익산 / 3일차 : 익산 → 서천 → 부여>의 고향방문 일정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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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아침 평택 센터에서 만나 함께 버스를 타고 목포로 이동했습니다.

목포에 도착해서 유달산에 올라 목포의 경치를 보고,

목포 출신 2분의 이모에게 고향을 떠나올 당시의 이야기, 그때 고향집, 목포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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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 인근의 유달초등학교를 다니고, 당시 집근처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던 *자이모의 고향집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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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끝도 없이 구불구불한 골목이 나와”라는 *자 이모의 이야기를 단서로 이모와 함께 예전에 살던 고향집을 찾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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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정확히 기억하는 *자 이모와 거의 변하지 않고 남아있던 지역 덕분에 큰 어려움없이 고향집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계단을 내려와 다시 올라가 찾을 때는 헷갈려서 몇 번 골목을 헤매고 뱅뱅 돌았지만 결국은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고향 생각도 하기 싫어. 거기를 왜 가. 안갈꺼야"라고 말하며, 고향방문을 가장 반대했던 *자이모는

"막상 어릴적 살던 동네에 오니 나도 모르게 발이 점점 빨라지더라. 

 숨이 가쁜줄도 모르고 골목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어. 

 많이 불편하고 힘들줄 알았는데, 막상 고향에 오고 집을 찾아서 가보니까 생각보다 편안했어"라는 이야기를 하며 

 가장 많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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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에 들러 바다를 보고, 분수쇼를 보고, 숙소가 있는 무안으로 이동하고, 고향 방문의 첫날이 마무리 됩니다.


 

둘째날은 숙소가 있는 무안에서 전주로 이동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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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로 유명한 전주는 명*이모의 고향입니다.

명*이모의 친척집이 경기전 근처였어서, 경기전 마당에서 소꿉놀이하며 놀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 근처 어디에 이모네 집일텐데... 너무 많이 변해서..."라고 이야기하며 경기전 주변을 한참을 걸으시다가

"안되겠다. 못찾겠어. 너무 변했어. 우리 동네도 *자네처럼 안바뀌었음 찾을 수 있을텐데..."라는 아쉬움을 내비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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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경기전과 전동성당,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전주비비밥을 맛본 후 익산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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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때는 익산이 아니라 이리였어"라고 말하며 고향이야기를 들려주는 용*이모와 금*이모.

금*이 이모의 고향을 찾아서 왔는데, 이모가 말했던 곳은 커다란 시장이 생겨 알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시장 상인분들도 "여기는 너무 많이 바뀌어서 옛날 사람은 길 못 찾아요"라고 이야기합니다.

금*이모는 "못 찾아도 괜찮아. 왔으니 됐어. 밤이나 사먹자"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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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서는 미륵사지 관광지에 들러, 유물도 보고 전통놀이도 즐기며 신나는 가을 소풍을 즐겼습니다.

 

익산의 황토집에서 여행 둘째날을 보내고 여행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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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이 고향인 용* 이모의 조카와 손주분들이 아침 일찍 숙소를 찾아오셨습니다.

어르신들이 여행다니기 힘들지 않냐면서 비타민제와 영양제를 사서 이모를 보러 오셨습니다.

이모는 평소보다 큰 목소리와 밝은 표정을 보니 이모의 좋은 기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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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방문 마지막 날은 익산을 출발해서 서천으로 이동했습니다.

서천의 갈대밭에 들려서 가을 풍경도 보고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고 휴식을 취하고 

마지막 고향 방문지 부여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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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방문의 마지막 도시는 정*이모의 고향 부여입니다. 

'규암초등학교를 나왔고, 그 근처에 집이 있었다'는 이모의 기억을 더듬어 규암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반세기도 훨씬 더 지난 후에 찾아온지라 동네는 너무 많이 변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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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찾다가, 혹시나하는 마음에 근처 버섯농장에 길을 물었습니다.

마침 그 곳 사장님이 토박이셨고, 이모의 친척을 잘 아는 분을 만났습니다.

이곳저곳 전화를 하시더니, 이모의 당숙모님 댁 전화번호와 집주소를 알아봐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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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숙모의 집으로 가서, 오랜만에 친척을 만난 이모는 한없이 반가워했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내가 죽기 전에 고향에 다시 올 줄 몰랐다. 생각지도 못한 당숙모도 만나고, 기분이 너무 좋다. 

고향 가자고 해서 고맙다. 모두에게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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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들은 5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난 후에 고향을 찾았습니다.

상처가 많은 곳이라 쉽게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녀오는 길에는 모두들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이번 여행에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경상도, 서울,경기도'가 고향인 이모들을 위해 고향방문 2탄을 추진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모들의 고향방문을 후원해주신 인천교구 소사 3동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홍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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