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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 Jul 11, 2010 (20:08:18)
  • 7808

안녕하세요? 저는 민주라고 해요.

영등포교도소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의 연극을 보러 가자는 제의를 받자마자,

너무 가고 싶었어요*^^*

주민등록번호를 보내고, 초대에 대한 확답을 듣기까지 기다리는 순간이 기억에 남네요.

당일날 아침, 무엇이 긴장되었던지 교도소앞을 지키는 헌병에게 구구절절  내가 왜 여길 왔는지

설명하던 내 모습을 떠올려보니 절로 웃음이 나오네요^^

 

연극이 시작되기 전에 주민등록증과 가방, 핸드폰을 맡기고 그 철문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전... '이곳은 다른 사람들이 사는 곳일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아요.

처음 간 그곳의 공기, 우리 앞의 정중앙에서 우리를 응시하는 감시카메라가 낯설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분들이 자신들의 삶과 경험을 보여주는 모습들이 너무 인상깊었어요.

그런데 연극을 올리기 전 설레여하는 그분들의 모습, 관객들의 기대에 대해 약간 긴장하는 듯 상기된 모습들, 역할에 따라 제소복을 입고 벗으며 극에 충실한 모습, 음악을 연주하는 열정적인 모습들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J를 함께 부를때 눈물이 날뻔하고 너무 슬펐어요.

그 가사속  J가 뭘까? 그 대상에 대해 그리워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연극을 함께 만드신 분들!!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그분들이 앞으로는 행복하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 profile

     

    민주님의 글을 보니 그날의 기억들이 영사기 돌리듯 떠오릅니다.

     

    제가 처음 결연 차 갔을 때의 긴장과 낯섬이 점점 편해져가는 모습도 비슷했어요^^

     

    연극 (비행기 후진 돼? 안돼? http://happitory.org/2693#0)은 모두에게 잔잔한 물결을 일으켰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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