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캠프 [스케치] 독서문화캠프_나의인생드라마_성남쉼터 (20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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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만나는 참여자들.
무더운 날씨를 뚫고 온 참여자들은 전날 잠을 설쳤는지
피곤한 얼굴이었다.
한편으로는 마치 친구집에 놀러온 것처럼
반가운 웃음을 머금은 친구들도 눈에 보였다.
우리는 간단히 자기소개를 나눴다.
다수의 참여자들이 지난 밤 잠을 잘 못잤다고 한다.
이곳에서 마음 편히 푹 쉬고 잘 자고
조금 더 가벼워진 마음으로 나설 수 있기를.
휴대폰도 잠시 안녕~ 하고
참여자들의 바람처럼 우리 오늘
재밌게 잘 놀다 가요!
간단한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봉황게임과 찰칵찰칵! 참여자들이 가장 하고 싶은 놀이였다.
놀이가 진행되자 남아있던 긴장이 풀리면서
여기 저기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4개의 조로 나누어 진행했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라는 책을 사전에 읽어온 참여자들에게
책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연극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어떤 이야기가 작품으로 펼쳐질까?
남과 달라서 힘들었던 적이 있었나요?
어떤 점이 다르다고 생각했나요?
털이 많아서 놀림을 많이 받았던 기억을
진솔하게 꺼내어 주신 글쓰기 강사님 덕분에
아이들도 선뜻 이야기하기 어려울 수 있는 옛기억을
하나, 둘 꺼내보이기 시작했다.
4컷으로 그림을 그려 진행했다.
그림그리기를 어려워할 줄 알았는데
참여자들은 적극적으로 그림을 그렸고
글까지 정성스레 작성했다.
하나 하나의 이야기가 공감이 되었다.
아픈 기억일 수 있는 이야기지만 서로 나누면서
어쩐지 나 혼자만 달랐던 건 아니구나,
누구나 하나쯤은 남과 달라 힘든 나날이 있었구나.
이 다른 점이 훗날 나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구나.
각 조는 열심히 연극 연습 돌입중~!
처음엔 머뭇거리다가 점점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움직여가면서 한 장면 한 장면씩 만들어가는 참여자들
무대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두근두근 기대됩니다.
“선생님~ 너무 떨려요. 대사 잊어버리면 어떡해요.”
“괜찮아. 잘하고 못하고 없는 거야.
대사 잊어버려도 괜찮아. 그냥 하는 거야! 파이팅!”
“파이팅!!”
공연 발표 전 간단히 놀이를 하며
걱정과 긴장 날려버리고~~!
마침내 다가온 공연 시간~!
친구를 뒷담화 하는 아이들에게 지지않고 되갚아주는 이야기,
마치 총알을 쏘듯 전하고자 하는 문장이 담긴
구겨진 종이를 던지는 장면이 통쾌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드러내고 친구들로부터
위로의 말을 주고받는 내용의 따듯한 공연,
그림을 칠판에 붙이면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점점 감정이 고조되며..
하고싶었던 진솔한 이야기를
용기내어 꺼내본다.
남과 달랐던 가정, 부러웠던 친밀한 가족관계,
책을 통해 위로를 얻고 자신을 향해 건네어보는
진심어린 말들이 감동을 주었던 공연이었다.
어설프고 서툰 모습들도 마냥 예쁘고 좋았던
존재만으로 빛났던 시간.
어느덧 프로그램을 마칠 시간이 되었다.
행복공장의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간다.
후기 나눔의 시간.
"역시 즐거웠어요!"
"처음엔 오그라들기도 하고 자기 이야기를 꺼내는 게 어려웠지만
막상 무대에 서고 나니 뿌듯했어요!"
"또 오고싶어요!"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모든 프로그램을 잘 마친
참여자들에게 드리는 수료증 수여식~!
우리는 이미 충분히 빛나는 소중한 존재야.
여러분의 길을 진심으로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