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소식 [소년원 학교] 공연연습 3
- happi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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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화요일 공연이 딱 일주일 남은 오늘 소년원에 도착!
오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또 다시 3회기 수업이 진행되었는데요,
함께 저녁도 먹고 한바탕 뛰어 놀기도 하고,
공연에서 쓰일 소년원 장면의 디테일까지 맞춰보다 보니 시간은 역시 훌쩍 지나갔습니다.
지난주에 만들었던 소년원 즉 현실 장면에서 첨삭할 부분이 조금 있어서
이것저것 바꾸다 보니 아이들은 바뀌는 부분이 너무 많다며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우는 소리를 하다가도 연습에 들어가면 다들 잘 해주곤 하지요.
오늘은 장면을 만들면서 소년원에서 일어나는 고참행위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는데요,
소년원 내에서 생활하는 것도 어린 녀석들이 힘이 들 것 같은데,
서로를 괴롭히는 일들이 아직도 있다는 것이 조금은 속이 상했습니다.
다 같이 사이좋게 형 동생 친구처럼 지내면 좋을 텐데요.
소년원 선생님들께서 많이 애를 써 주시는데,
그래도 혈기왕성한 남자아이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다 보니
100퍼센트의 관리는 역시 어려울 것 같습니다.
늘 느끼지만, 아이들도 참 고생이 많고, 선생님들께서도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공연이 1주일이 남자 아이들이 슬슬 실감이 난다며, 벌써 1주일 남았냐며 말이 많습니다.
안 떨린다는 놈도, 벌써 긴장 된다는 놈도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는 놈 까지 반응도 각양각색입니다.
하지만 정말 벌써 1주일이네요.
2016년도 이제 딱 열흘 남아있고 저희 16년도 하반기 연극반도 볼 날이 몇 번 남지 않았습니다.
자주 보던 얼굴을 이전처럼 자주는 못 본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저는 자주보자 빨리 보자 이런 말들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잘 안 지켜지거든요.
연극반이 끝나고 1주일에 한번 두 번씩 보는 사이가 아니게 되어도,
가끔씩이라도 오래 볼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