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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온 편지] 좀 더 나은 주거환경을 위하여

by happitory posted May 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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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동안 촉촉히 비가 내리는 봄날입니다.

따뜻한 햇살과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좋은 계절이지만

이렇게 비가 올때면 으슬으슬 해지기도 하지요

우리가 지내는 공간은 비가 와도 비를 피하고

바람이 불어도 추위에서 벗어날 수 있게해줍니다.

 

효신님과 여러분 덕분에

이들도 조금더 나은 곳에서 생활 할 수 있어

감사한 날입니다. 


 

 

(캄보디아에서 활동중이신 행복공장 이효신 상임이사님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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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라 부르는 이 젊은 여인은 얼마 전에 무작정 이모가 사는

프놈펜으로 이사와서 재활용품을 수집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먼저 살던 곳에서 약간 좌측으로 옮겨 집을 새로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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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는 바로 위 사진의 오른 쪽에서 미소 짓소 있는 녀석 입니다.

14살인데 매일 엄마를 도와 무엇인가를 팔아야 하는 처지에 있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어 마음이 많이 가는 녀석이지요.


이번에 집수리에 들어가면서 염두에 두었던 것 중 하나가

집의 기둥을 튼튼하게 다시 세움으로써 안정감 있게 건물을 똑바로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말리네 집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집수리 후 건물이 똑바로 섰습니다.

좀 튼실한 나무기둥을 교체함으로써 집바닥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효과인데

이렇게 집을 좀 더 높이 지음으로써

우기 중에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는 점과

마루 아랫 공간에 해먹을 달아 뜨거운 한낮에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등

공간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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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첫째 딸이 세상을 떠난 이 젊은 엄마가 두어 달 전에

죽은 딸아이 사진이 있느냐고 묻기에 가지고 있는 사진 몇 장 중

가장 행복하게 미소짓는 사진을 골라 인화해 준 적이 있습니다.

기쁘게 사진을 받아든 것도 잠시

금새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 모습에 저도 잠시 숙여해진 적이 있던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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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살고 있던 이 가정은

이 근처에서 가장 열악한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양철판 10장과 나무기둥 6자루로는 모자랐지만

이렇게 나름 보기 좋은 집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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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주머니는 "피룸"이라 부르는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생명의 물"이란 이름으로 지붕교체를 했을 때

이주해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혜택을 받을 수 없었는데

이번에 다소 갈끔하게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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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리를 시작하기 전의 마을 모습입니다.

지난 해에 깨끗한 빗물을 모으기 위해 교체한 지붕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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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집수리를 마친 후의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집들의 벽면도 밝은 색채로 바뀌어 다소 나아 보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집들이 예전보다 집을 다소 넓고 높게 지어서

예전보다 공용공간이 좀 좁아 보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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