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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공장에서 재소자 연극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영등포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갔습니다.  공연은 천주교 재소자분들로 구성된 글로리아 성가대의 찬양공연이었습니다.

 

'찬양공연'이라고 성가만 부른 것이 아니라, 어느 공연 못지않은 아니 그 이상의 열정과 정성이 가득한 공연이었습니다. emoticon

 

이 공연은 사실 작년 연말 성탄절을 전후하여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플루로 인하여 무기한 연기되었던 우여곡절이 있습니다.  그때 열렸다면 못보았을텐데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곳곳마다 열심히 준비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100427 happitory2.jpg [성가콘서트 초대장]

 

 

 

시작은 기상나팔소리와 함께 천주교방의 그분들이 깨면서 '너 우황청심환 먹었잔아' 이런 재미난 콩트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축하무대로 무지개합창단과 오카리나 공연단의 무대가 있은 뒤, 본격 글로리아 성가대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모두가 잘 아는 '시월의 어느 멋진날에'부터 '아름다운 것들' 같은 노래 외에도 직접 만든 찬양곡도 있었습니다. 대망의 엔딩은 영화 시스터액트의 'I'll Follw Him'이었어요.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아줌마 분장까지 하고 나오셨죠. emoticon 

 

 

 

100427 happitory1.jpg [열정이 가득한 무대]

 

 

 

처음에는 3시간가까이 하는 공연이 길다는 생각에 '점심도 안먹었는데..흑 배고프다'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연이 시작되니, 웃고 함께 노래하는 사이 끝날시간이 와버렸어요. 객석의 분위기도 처음에는 공연장이 약간 서늘한 탓인지 가라앉아 있다가, 위에 사진처럼 하트를 표하고, 따라부르고, 박수치며 함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공연제목이 '기다림'인 탓인가 연기되어 기다리게 한 시간들이었지만, 준비한 마음씀씀이와 무대에서 펼친 멋진 노래, 춤, 연주와 진행은 객석에 충분히 전달되었습니다. 보는 내내 박수를 멈출 수 없었지요.emoticon

 

천주교 교정40주년을 기념한 이번공연이 1회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이어지기를 두손모아 바랍니다. 이 공연을 알려주신 행복공장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영등포교도소에서 하는 프로그램도 계속 이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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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인사말에서 항상 받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공연을 선물하는 입장인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한 소감이  생각나네요~  후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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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장이 참 정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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