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캠프 [스케치] 행안부 청소년 통과의례 프로젝트 나사로청소년의 집(2020.11.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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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성큼 다가와 어느덧 많이 추워진 11월의 끝자락에
나사로 청소년의 집 아이들이 행복공장 홍천수련원을 찾았습니다.
11월 24일 부터 26일 까지 2박 3일간 진행 된 청소년 통과의례 프로젝트
'나에게 길을 묻다'는어느때 보다도 조심스럽게 시작되었습니다.
재확산 되어가고 있는 코로나로 인해 답답함을 감수한 채
모두 마스크를 코까지 덮어쓰고, 손을 소독하며 발열 체크를 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2박 3일간 어떤 프로그램을 할지에 대해
간단한 영상을 보며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찬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시작합니다.
실내에서 있었던 답답함을 발에 흙을 묻혀가며 해소합니다.
신발에 진흙이 묻었다며 투정 부리는 아이들의 표정은 점차 생기있어집니다.
산책을 다녀온 뒤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잔디밭에서 함께 뛰어놀아봅니다.
몸을 쓰며 도망가려, 잡으려 힘껏 달리다 보니 숨이 차고 웃음이 차오릅니다.
실내에서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습니다.
머리를 맞대고 나의 길에 대해 고민해봅니다.
나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내 삶이 1년 후에 끝난다면?
어쩌면 무척 중요한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지고, 자신이 답합니다.
나에게 미쳐 얻지 못했던 답을 선배에게 묻는 시간.
이번 프로그램에는 김은녕 목사님께서 와주셨습니다.
먼 길 오셔서 마음을 담은 강의를 해 주신 김은녕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날이 저물고
첫날 마지막 일정인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첫날 발표의 주제는 '우리는 이런 사람이에요!'
글로, 춤으로, 연극으로 나와 우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세 개의 멋진 발표가 마무리되었고, 그렇게 첫날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독방에서 오롯이 홀로 시간을 보낸 지 어느덧 13시간!
지친 몸과 마음을 쉬이고,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가진 우리는
다시 한번 잔디밭에서 모였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눈을 가린 채 평화롭고 자유로운 여행을 떠납니다.
틈틈이 해피와 토리를 찾아가는 아이들 !
이번 참가자 친구들은 유난히 강아지들을 좋아하네요 :)
해피토리와 같이 살고 싶다며 해피토리의 집 안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렇게 찾아온 둘째 날 오후 명상의 시간!
이번 프로그램의 명상수업은 한겨레 종교전문 기자인 조현 기자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앉아서, 누워서, 걸으며 평화로운 명상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가자 모두가 편안히 따라 할 수 있는 좋은 수업 감사드립니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내 안에 버리고 싶은 것'을 태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힘들었던 과거를 태우고 싶다는 아이들이 많아 가슴이 아팠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해주고, 내가, 내 주변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를 느낍니다.
그렇게 둘째 날 밤이 저물었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바로 시작 된 발표 !
아이들은 진솔한 각자의 마음을 사람들 앞에서 나눕니다.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진지한 자신만의 답을 무대에 오른 아이들은 멋지게 빛났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든 프로그램이 끝이났습니다.
행복한 2박 3일을 함께 보낸 아이들과 함께 마지막 사진 한 장을 찍습니다.
아이들이 부디 여기에서의 모습 그보다도
행복한 표정으로 밝게 빛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