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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캠프 [스케치] 은둔고립청년 가족 치유캠프 3차(2023.09.12-09.14)

 

 

지난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은둔고립청년 3차 가족 치유캠프가 있었습니다.

그 2박 3일간의 기록을 지금부터 보여드릴게요.

 

 

오전 11시, 이번 캠프의 참여자들이 도착했습니다.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명부를 작성하고 옷을 갈아입는 참여자들.

앞으로 이틀 동안 지내게 될 곳을 요리조리 둘러보는 그들의 시선이

어색함과 호기심, 그리고 약간의 긴장으로 가득합니다.

 

 

강사와 직원을 포함한 모두가 가장 처음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

 

나는 누구인지, 어떤 마음으로 왔는지, 이곳에서 무엇을 얻어 가고 싶은지.

아직은 모든 게 어색하지만 그럼에도 표현하려 노력합니다.

 

 

행복공장 캠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놀이'

얼음 땡, 샐러드 게임 등 활동적인 놀이를 통해

어느새 몸에 긴장이 풀리고 웃음이 가득해진 우리들입니다.

 

 

놀이로 워밍업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나와 타인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습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열심히 적어 보지만

열 가지를 채우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조현 기자님께 호흡 명상을 배우는 시간을 가진 뒤,

 

 

짠! 앞서 배운 호흡 명상을 짧은 산책을 통해 적용시켜 보기도 합니다.

 

 

저녁 식사 후, 직접 짠 연극을 다른 조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

항상 할 수 있을까 걱정이 가득하지만 막상 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캠프의 하루 스케줄이 끝나면 참여자들은 1.5평 남짓한 독방에서 12시간을 보냅니다.

한 몸처럼 지니던 핸드폰조차 없이, 나 홀로 오롯이 보내는 12시간.

 

 

둘째 날 오전

 

조심조심 걸어도 보고, 성큼성큼 뛰어도 보고.

적어도 이 시간만큼은 파트너에게 내 몸을 온전히 맡겨 봅니다.

 

 

2023년 개봉 영화 '교섭'의 임순례 감독님과 나눠 보는 선배와의 대화.

 

 

내가 버리고 싶은 것을 종이에 적어 태워 보는 '모닥불 토크'

단순한 의식이지만 강한 염원을 갖고 태운다면 정말 사라질지도요.

모닥불 속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다 함께 불멍 시간.

 

 

마지막 날 아침

 

2박 3일 동안의 우리의 노력이 녹아 있는 연극을 선보였습니다.

무엇 하나 서툴지 않은 점이 없지만 그랬기에 더 의미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어흥! 이곳에서의 경험과 추억들이 오래도록 여러분의 가슴속에 남는

그런 것들 중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박 3일 소중한 시간 내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 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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