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는 하루 [스케치] 2019 독방 24시간 _ 9월의 이야기(9.21~9.22)
- happi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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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밤송이가 나무에서 떨어져 자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게 되기도 하는 그런 계절이 왔네요.
그런 계절의 흐름 속에 2019년 독방 24시간도 세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바쁜 오늘을 살아 가는 많은 분들이 왜 자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 이 곳을 찾는걸까요?
그리고, 독방 24시간을 경험하고 나서 왜 다시 또 오겠다 하시는 걸까요?
여러모로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궁금한 점이 많은 24시간 입니다.
가을가을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가을의 냄새만은 물씬 풍기는 오늘 우리는 참가자분들을 기다립니다.
행복공장의 홍천수련원, 내 안의 감옥, 독방 24시간.
대한민국 강원도 홍천에 있는 이 곳이 생각보다 많은 해외에서 찾아 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이번 9월 독방 24시간에는 알자지라 방송국에서 촬영을 왔습니다.
해외 방송국도 반갑지만, 국내 방송사들 어디에서 무얼 하시나요? 얼른 얼른 오시라구요!^^
드디어, 이번 9월 독방 24시간 참가자 분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직접 운전해서 오신 분들 모두 무사히 도착하셨네요.
그리고, 버스를 타고 오신 분들은 홍천터미널 ~ 양덕원까지 홍천 시내버스를 타고 오신 후에 저희 행복공장의 차량을 타고 수련원까지 잘 오셨구요. (모두들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알자지라 촬영팀은 미리 와서 촬영을 했는데, 참가자 분들이 오시니 더욱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촬영을 하고 있네요.
'나 혼자 핸드폰도 없이, 작은 방에서 24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난 못해!'
'그 시간을 어떻게 버티지?'
하는 마음들이 이 곳에 오기전부터 도착해서까지 들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처음 이 곳에 오신 분들은 더더욱 그러 실 수 있어요.
그래서, 참가자들이 독방에 들어가기 전에 OT를 진행하고, 그 시간 동안 독방에서 지내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알려 드리고 있습니다.
108배, 휴휴책자소개, 명상 그리고 독방 안에서 활용 가능한 것들까지..
생각보다 독방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답니다.
생각보다 독방 안에서 시간이 잘 흘러가구요.
독방 안으로 들어가기 전, 산책을 하며 내 생각과 마음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겠죠?
이제 나 만의 작은 방으로 들어갈 시간.
방 안에 가져가는 짐을 최소화 해봅니다.
불 필요한 것들을 가져 오진 않았는지, 나 만의 시간을 방해할 만한 것들을 가지고 있진 않은지.
물질적인 짐도, 내 마음과 생각의 짐도 최소화 해보며 독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모든 참가자들이 방 안에 들어가고, 각 방의 문이 닫히고, 밖에서 문을 잠그고, 내가 세상으로부터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고.
이제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나 만의 시간 속으로 들어갑니다.
자욱한 안개가 온통 수련원을 감싼 둘째 날 아침이 되었네요.
이 곳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온 참가자들을 홍천의 자연도 배려해 주는 거 같습니다.
안개로 수련원을 둘러 쌓으며, 더욱더 혼자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게 해주는 거 같습니다.
독방 24시간을 보내고 나면, 가장 먼저 눈의 띄는 건 바로 참가자들의 얼굴입니다.
첫 날의 긴장감, 낯섦, 피곤함은 보이지 않고, 편안한 얼굴만 보이는 참가자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다행스러운 마음이에요.
얼굴에서만 드러나는 건 아닙니다.
서로의 24시간을 나누어 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왜 참가자들의 얼굴이 그렇게 보이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편안하고 행복한 24시간을 독방에 남겨 주어서 감사합니다.
자기 혼자만의 시간을 무사히 마치신 모든 분들을 축하 드립니다.
내 안의 감옥 가석방증을 드립니다!
잠시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신 15명의 참가자 분들.
저희 홍천수련원에서 그런 소중한 시간을 보내주셔서 너무나 반가웠고, 고마웠어요.
이제 잠시 멈추어 정리한 마음과 떠올린 생각들을 일상에 돌아가셔서 한층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로 만드시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또 자신에게 멈춤과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저희 행복공장 홍천수련원에서 만나요.
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어느 한 참가자의 독방 안에서..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리고 매너 있는 모습으로 홍천수련원의 공간과 시간을 촬영해 준 알자지라 촬영팀.
- 해피 크리에이터 룩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