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소식 [소년원 학교] 2016 아름다운 아이들 겨울 공연 - 타임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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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7일 화요일! 드디어 대망의 공연 D-Day!!!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소년원을 찾았습니다.
오늘 오후 2시 아름다운 아이들 2016년도 하반기 겨울공연의 막이 올랐는데요,
이번 공연은 여태까지의 공연과는 조금 다른 형식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평소와 같은 하루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은 잠에서 깨지만,
그날 저녁 이상한 편지 한통이 아이들에게 배달이 되고, 편지에는
‘여러분은 시공의 균열에 갇혀있는 상태입니다.
여러분의 인생 중 3곳을 골라 바꾸어야만 이 반복되는 하루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라는 알 수 없는 소리만 적혀있습니다. 아이들은 무시하지만,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같은 하루가 반복되자 이상함을 느끼고,
결국 편지에 써져있는 주소로 컴퓨터실에서 접속을 하게 됩니다.
컴퓨터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 자신들이 저질렀던 잘못들을 고쳐가며
반복되는 하루에서 벗어나려고 애 쓰는 아이들,
하지만 하루는 계속 반복되고, 3번의 기회를 다 쓴 아이들은 절망합니다.
이번 하반기 공연은 ‘타임머신’이라는 과거와 현제를 오가는 형태의 초현실적인 줄거리의 본 공연과,
시공의 균열에 갇혀서 반복되는 하루 속에 사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반복되는 하루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관객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관객 참여 연극으로 2부에 걸쳐 진행되었고요,
감사하게도 많은 소년원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해 준 덕에 공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찾아와 주신 외부 손님들과 소년원 친구들,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많이 고생한건 우리 연극반 배우들이겠지요?
공연 며칠 전 까지만 해도 걱정 안한다며, 괜찮을 것 같다며 큰소리를 치던 아이들은
무대 뒤에서 조명 감독님께 혼이 나면서도 커튼 밖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며 긴장되는 마음을 간신히 달래고,
‘선생님 저 심장 터질 것 같아요, 틀리면 어떻게요’라며 약한 소리를 아침부터 연신 해대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너무나 훌륭하게, 연습 그 어느 때 보다도 잘 해준 아이들은
끝나고 나니 서로 잘 한 것 같다며 많이도 뿌듯해 합니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 했고, 그렇게 떨리는 마음을 이겨내고 무대 위에서 밝게 빛났기에
스스로 그렇게 뿌듯해 할 자격이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한 우리 연극반 친구들, 선생님들 정말 고생들 많았고 정말 멋있었어요!
덕분에 저도 많이 배우고, 많이 느끼는 몇 개월이 된 것 같습니다.
우리 연극반 아이들은 소년원 출원 후에도 계속 얼굴 보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고,
우리 선생님들은 내년에도 파이팅해서 연극반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 우리 연극반 아이들과, 선생님,
그리고 감사하게도 먼 길 와 주신 보호자 분들까지 함께 오랜만에 여유로운 식사를 했는데요,
공연 을 한사람 그리고 관람한 사람들이 서로 소감들을 돌아가면서 나누기도 하고
, 함께 도시락도 먹고, 외부 손님께서 직접 만들어 와 주신 떡 케이크도 같이 나누어 먹었답니다.
무엇보다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고생해서 만든 2016년 하반기 아름다운 아이들 겨울 - 타임머신 공연. 함께하신 모든 분들 덕분에 무사히 끝났습니다.
언제나 수고 해 주시는 감독님들과, 행복공장 스텝, 봉사자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소년원 선생님들과 찾아와 주신 내빈 여러분들,
그리고 많이도 호응 해 준 소년원 관객들께 감사하단 말씀 전합니다.
우리는 비록 과거는 바꿀 수 없더라도, 현재의 삶은 바꿀 수 있습니다.
2017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 후회되는 삶을 살아 시공의 틈에 갇히는 일이 없는 삶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