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소식 영등포교도소에서_ 2학기 두번째 '내 생애 감동적인 순간'
- 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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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두 번째 시간
*시간 : 2010. 9. 14. 화.
*장소 : 영등포 교도소 인성교육실
*주최 :사단법인 행복공장
*주관 :사단법인 행복공장 / 억압받는 사람들의 연극 공간-해
*참가자 : 바람(노지향/주강사), 함께라면(권용석/행복공장 대표), 펭 귄(전행오/행복공장 사무국장)
결석_엄지(김현정/보조강사)
곰, 별바라기, 북파공작원, 미카엘, 날으는 점돌이, 꼴통, 희망, 대감마님 (이상 재소자 총8명)
결석_인권위 설문조사 참가 / 진짜사나이, 와보노 결석
정리 - 엄지
이날은 엄지가 최초의 결석을 기록한 날이다. 전해 듣고, 전해 받은 정보를 근거로 짧게 두 번째 연극수업 내용을 정리해본다.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 영등포 교도소 연극수업서 뿐만 아니라 다른 교도소에서의 연극수업에서도 추석명절 전에 확연히 느껴졌던 기운이다. 그때 누군가가 말했다. 이런데 들어와 있으면 밖에 있을 때는 큰 의미없고 별 할 일 없던 명절 때가 더 생각나고 가족 생각도 더 많이 나고, 그리고 우울하고 처진다고.
명절
이날 진행되었던 중심 프로그램은 내 생애 가장 감동적인 순간의 조각상 만들기 와 출소 때까지의 계획세우기 였다.
발표되었던 조각상으로는, 씨름에서 최초 뒤집기 성공한 순간, 여자 친구가 집에 와서 정성스럽게 챙겨주었던 순간, 아내와의 결혼을 반대하던 부모님이 결혼 2년 후 허락하고 받아주셨던 순간, 아픈 나를 돌보고 도와주던 순간, 2000일만의 귀휴의 순간, 편찮으신 아버지를 온 가족이 돌보던 순간, 대학 졸업식 날 부모님이 축하받고 기뻐했던 순간 등이 발표되었다.
그리고 그림으로 표현된 ‘지금부터 출소할 때까지 소에서 실천할 나의 계획’에서는 진정한 나를 찾기, 제빵기술, 요리기술 등 출소 후 돈을 벌 수 있는 기술 익히기, 출소 후 회사를 차릴 수 있는 준비하기, 공부와 운동, 피아노 연습, 찬송 및 연주, 성경공부, 걷기 운동, 독서, 생각을 키우고 마음을 닦기 등이 그림으로 표현되었고, 그 내용을 서로 발표하며 나눴다... 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