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관 [스케치] 10기 금강스님과 함께하는 무문관 (2020.2.8~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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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문관
나를 찾아가는 여정
오롯이 나와 마주하는 시간
나는 누구일까,
나라고 하는 '이것'은 무엇일까.
두근거리는 첫 날
화창한 날씨, 파란 하늘이 행복공장을 찾아온 참여자들을 반깁니다.
6박 7일 간의 시간동안 독방에서
나를 만나봅니다.
반가워요~ 전 해피라고 해요!
행복공장의 마스코트~:)
저는 토리랍니다~!
행복공장 무문관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
반가운 첫 만남
전남 해남 미황사라는 먼 곳에서 한달음에 달려오신 금강스님
찾아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코로나 염려로 모든 분들의 체온을 확인합니다.
다행이 열이 있으신 분은 없네요~
아마도 이 곳 행복공장 홍천수련원이
다른 곳 어디보다 안전한 장소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수련원에 구비되어 있는 편안한 의복으로 갈아입고
방석에 앉아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나눕니다.
무문관 기간 동안 나와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에
휴대폰은 이용하지 않기로 합니다.
옷가지와 필요없는 물건도 사물함에 놓고
몸도 마음도 가볍게
각자 무언가 자기만의 다짐을 한 듯
결연해보이는 표정과 설렘이 담긴 얼굴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독방으로 이동하기 전에
수련동 1층 공간에서 절하는 법과 참선하는 법에 대하여 배우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번 절하는 법은 특별히
오랜시간 절수행을 해오신 여가스님께서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쉽고 차근차근 설명해주셔서
어려움없이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독방이 고요히 참여자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방에 들어서는 순간 오래 전 친구를 만난 듯 평온해집니다.
독방에는 따로 손목시계를 준비해오지 않으면
시간을 알 수 없기에 탁상시계가 준비되어 있어요.
각자 편하게 손목시계를 챙겨오시면 더 좋아요.
1시간 마다 괘종시계가 울리며 정시를 알려줍니다.
참선을 할 때 시간을 조절하며 하실 수 있어요.
여여하게 참선에 임합니다.
"나라고 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하나의 화두를 두고 열심을 다해 정진합니다.
각자의 방에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떤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저마다 자신의 길을 찾겠다는 열의로 가득차오릅니다.
아침, 점심, 저녁
제 시간에 맞춰 식사가 방문 배식구를 통해 들어갑니다.
아침엔 정성스럽게 준비한 따뜻한 죽과 반찬, 과일이
점심엔 맛있는 일반 채식이 저녁엔 과일음료, 고구마, 떡 등
배고픔을 채워주고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식이 나옵니다.
위의 토마토, 떡, 딸기는 지난 번 참여자분들의 정성입니다.
따듯한 마음을 받아 이번 무문관도 잘 마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
건강하고 정성이 담긴 맛있는 음식을
해주시는 분들의 큰 공덕에
감사합니다:)
10시부터 11시까지 금강스님의 방송강의가 시작됩니다.
방에 앉아 스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지혜를 얻습니다.
배우는 기쁨의 시간.
이후 3시부터 5시까지는 금강스님과의 면담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면담은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방밖으로
호수와 이름, 면담신청 여부를 적어주시면
정해진 시간안에 금강스님을 만나
궁금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혼자하는 참선이 힘들고 궁금증이 일어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금강스님과의 면담신청을 해보세요.
해결되지 않는 것이 탁! 하고 알아차려지며
앞으로 남은 날의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어요.
그렇게 홍천의 밤이
하루 하루 흘러갑니다.
내 안의 욕망과 결핍,
오만가지 생각들과 감정들
기억들.
그리고 지금 바로 여기를 알아차리는 마음,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순간들이
각자의 마음에 새겨집니다.
어느덧 6박 7일의 여정이 과거가 됩니다.
마지막 날 방 안에서 소감문을 쓰고
아침 죽을 먹고 각자 수행을 마치면
퇴실을 알리는 종이 울립니다.
각자의 방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짐을 정리하여
1층 공간으로 내려옵니다.
설문지 작성을 하고 나누기를 할 준비를 합니다.
모두 수고많으셨어요~:)
각자 독방안에서 느낀점을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금강스님은 환한 얼굴로 고생한 참여자들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봅니다.
참여자들은 다른 참여자들에게 소중한 마음을 나눠줍니다.
6박7일간의 나와 마주하는 여정을 마치고 나온
바깥 세상, 맑은 공기 밝은 햇살이 반겨줍니다.
환한 참여자들의 미소
보고만 있어도 같이 마음이 환해지는 느낌입니다.
금강스님과 행복공장 이사장님께서 함께
간단한 하게 산책할 수 있는 산길을 만들어놓았어요.
산길의 이름은 '행복산길'
은은한 솔향기를 맡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보면
정말로 행복이 한가득 마음에 채워집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은 덤~~:)
금강스님께서는 걸어가는 길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라고 하셨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걸림없고 생생하고 단단한 사람
지금 여기 살아있는 이것
배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향기가 나는 사람들과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꽃을 생각하세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다음 무문관 때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