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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하루 [참가후기] 2019 독방 24시간_3월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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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감문을 받고 보니, 아침 식사가 오기 전에 낙서장에 쓴 글이 소감문이나 마찬가지여서 또 한 번 다르게 쓰기가 좀 그래서 그 내용을 그대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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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곳에 와서 좋은 것만 먹고, 좋은 것만 듣고, 좋은 것만 입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겪고 갑니다. 다시 못 올 경험을 했습니다. 저는 5월에 별 일 없으면 또 올 것입니다. 그다음에도, 그다음에도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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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이 한 말이 너무나 맞다고 느꼈습니다. 장소를 바꿔도 달라지지 않는 것은 내 마음이었고, 그것이 유일한 불행의 근원이었다. 가슴 속에 마치 응어리 같은 것이 있고, 머릿속에도 응어리 같은 것이 있다. 그 두 곳이 협업하여 수많은 감정과 생각들을 쏟아낸다. 고요해지지 못하게.

아무도 그러라고 하지 않고, 그렇게 하도록 협조하지도 않는 순간조차도

계속된다. 그것은

몸이 긴장하고 마음이 긴장하면 행복은 없고 고통만 있다.

휴식은 거기 없고 불행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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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공장에서 배운 절명상과 1분 명상은 이곳의 모든 좋은 것들 중에서도 제게 가장 좋은 것이었습니다. 다른 모든 것들도 좋았지만 처음 절명상과 1분 명상을 배울 때와 아침에 처음으로 108배를 하던 때는 가장 마음이 고요하고 몸이 편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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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가 참 쉬질 못한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아니, 가장 처절하게 확실히 알았습니다. 외부의 요인이 원인이 아니었다는 것도 확실히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내 안의 간수를, 끊임없이 감독하는 간수를, 그래서 나를 죄수로 만드는 간수를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석**

 

올겨울엔 눈이 많이 오질 않았어요.

3월에 눈을 다시 보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눈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 이유는 눈은 나와 경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기 독방도 그렇습니다. 혼자 덩그러니 앉아있으니 나는 자유를 느낍니다. 뭔가를 제한받는 것 같으면서도 자유를 느낍니다.

주변에 늘 있던 다른 사람의 눈이 없으니 갑자기 찾아온 자유 속에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었지?” 생각해봅니다. 시간을 알 수 없으니 보통의 일과와는 다르게 시간을 쓰게 됩니다.

차를 마시기도 하고, 편지를 써보기도 하고, 명상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글을 훔쳐보기도 하고, 일상 속 행복한 탈출을 꿈꿔보기도 하고, 조급해하던 생각들을 천천히 정리합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조금이라도 제 삶이 달라졌겠죠?

 

 

홍**

 

아침에 나도 모르게 문을 열었다.

열리지 않았다. ~ 24시간 독방이었지!

참으로 오랜만에 나만의 오롯이 나 혼자 만의 시간이었습니다.

맑은 공기와 주변 환경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녹음이 우거질 때 즈음 다시 오고 싶은 곳입니다.

앞산에서 하트가 저를 반겨 주고 있네요. 참 잘왔다구..

마치 함박눈도 마찬가지로 저를 반겨 주었구요.

12일이라는 짧은 기간이 조금은 아쉽구요.

23일이면 좋았을 텐데 하고 아쉬움을 남겨봅니다.

이곳에 분위기와 고생하신 이사님, 원장님 모두 참 잘 어울리셨어요.

밝고 편안하신 모습이 좋았습니다.,

설아가 진즉부터 한 번 다녀오라고는 했지만, 이렇게 좋은 감정일 줄은 몰랐습니다.

푹 자고 싶었는데 잠은 새벽녘에 잠깐 잤습니다.

어제 낮에 날씨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려 카페인 섭취했기 때문에요.

하지만 그 덕분에 가족에게 편지를 썼답니다.

비치되어 있는 편지지는 참으로 이용 잘했습니다. 감사히 잘 썼어요.

그리고 식사도 이곳 프로그램과 잘 어울리게 간편 식단이 좋았답니다.

감옥에서 포식하고자 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ㅋㅋㅋ

아침에 108배 너무 좋았어요. 끝나고 날 때쯤 얼굴에 땀이 송송 ...

잘 쉬었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남**

 

처음에 방에 들어와 문을 닫고 혼자가 되었을 땐, 엄청나게 안도하는 마음이 있었다.

여기엔 나밖에 없다. 나만 신경 쓰면 된다는 것들이 나를 안도하게 했다.

혼자가 되니, 평소에 지나치게 애쓰며 살았다는 게 다시 느껴졌다. 12일 간은 애쓰고 싶지 않았다.

들어와서 낙서장을 읽고 낮잠을 자고 누워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했다. 아무도 없고, 외부 자극도 없는데 나 혼자 무척 분주하고 바빴다. 머릿속에서 이런저런 것들이 떠오르고, 그런 것들에 끌려갔다가 실컷 망상하고 혼자 판단하고... 혼자여도 머릿속 안엔 세상이 움직이고 있었다. 계속 이러고 살았겠구나, 싶었다.

원래도 이렇게 내 안에서 일어나는 것들 밖에는 모르고 살았을 텐데, 외부의 것이나 타인이 나에게 그런다라고 생각하면서 지냈겠구나. 문득 신기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다.

혼자 일기장에 이런저런 것들을 적으며 정말 어떻게 살고 싶지?’ 하는 질문을 다시 떠올렸다. 내가 내 삶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살고 싶다.

3/23~24 간의 마음으론 그랬다. 정리가 되니 조금은 편안하고 기뻤다.

정기적으로 이렇게 온전히 혼자이고 싶다.

이 시간이 너무 귀하고 소중하다.

 

 

권**

 

삼월 하순에 쏟아져 내리는 눈을 보면서, 아름다움과 함께 우리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미세먼지 문제를 비롯해 우리 사회의 현안이 되고 있는 환경 이슈들에 대해 우리는 모두 다른 누군가가 해결해주기를 요구하기만 합니다. 홀로 이 방에 앉아 바로 나 자신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자각했습니다. 단순히 개인적 소비를 줄이자는 캠페인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홀로 있는 고요한 시간에 얻은 이 생각을 다른 이들과 나누면서, 그들에게도 홀로 있는 시간의 필요성도 얘기할 수 있겠지요!

 

 

김**

 

우선 생리통으로 고생 중이었던 제게 약과 생리대를 가져다주셔서 감사합니다.

들어오는 음식도 간소하고 맛있는 것들이었습니다.

독방 24시간을 관리하시는 스탭분들과 대표님 내외에 감사의 인사말을 전합니다.

이러한 독립된 공간을 통해 사람들의 자아 성찰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 분들의 좋은 의도가 여기 오는 사람들을 돕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정해진 날짜 외에도 수시로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호텔처럼 하루나 이틀을 예약하고 다녀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년에 몇 번 없어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24시간 지내보니, 더 긴 시간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4시간보다 더 길게 2, 3일 혹은 일주일간 이렇게 수양할 수 있다면, 더 얻어가는 것이 많을 것 같습니다. 무문관을 하시는 것으로 아는데, 독방 프로그램으로도 2일 이상 프로그램이 있다면, 언제든 다시 찾아와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홍천엔 처음 왔는데, 산자락에 주변 밭이나 자연도 아름답고, 이곳 행복공장에 좋은 기운이 흐르고 있어 그 좋은 기운을 받고 가게 되어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대표님 두 분의 좋은 의도가 이곳을 이런 기운으로 차오르게 한 것이겠지요.

참 건의사항으로, 요가 매트에 타인의 머리카락이 많던데, 요가 매트도 청소하시면 좋겠습니다.

아참 하나 더 건의사항이 있는데, 다이어트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34일 디톡스 프로그램 어떠세요? 저같이 먹는 거 땡기는 사람에게 좋을 듯. 여기 음식이 건강하고 디톡스에 좋을 듯.

감사합니다.

 

 

김**

 

오랫동안 오고 싶었던 곳이기에

큰 걱정이나 두려움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설렘과 기대가 있었죠.

작은 방에 들어선 순간, 모든 집기들을 둘러보고 파악 끝.

가장 좋아하는 창가도 갔습니다.

찻물을 끓이면서 몇 가지 추억들이 떠올랐죠.

선물 같은 시간에 축복처럼 함박눈이 내리던 때,

2001년 겨울의 남이섬,

그리고 한가로이 창밖을 바라보던 2012년 유럽의 어느 곳.

너무 오래된 시간들이 현재형으로 다가왔습니다.

찻잎이 퍼지는 모습을 본 것도, 차향을 느낀 것도

참으로 오래된 듯합니다.

하루를 머물고 모든 것에 감사했습니다.

별을 보려고 불을 끄고 창을 열고 방충망에 얼굴을 묻었습니다.

최대한 어두워질 때까지 불을 켜지 않고 석양을 겪었습니다.

배가 고프지 않아 음식을 이불 밑에 넣어두었습니다.

작은 향기도 금세 퍼졌고, 작은 소리에도 마음이 오고 갔습니다.

아침 기상이 힘들었지만, 눈도 못 뜨고 108배를 했습니다.

다 마치니, 건강함에 감사했습니다. 포기하지 않아 조금 행복했습니다.

노트의 과제들을 다 마치고서야 배가 고파졌습니다.

시간을 느끼지 않으려, 궁금해도 헤아리지 않았습니다.

수도 없이 떠오른 생각들의 끝에 핸드폰이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온갖 세계의 숙소들을 경험했기에

이곳이 얼마나 세심하게 준비되고, 많은 배려로 만들어졌는지,

어떤 시행착오와 노력이 있었는지 와 닿았습니다.

감동 후불제.. 공연에서도 종종 하지만,

정말 많은 돈을 드리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지금은 큰 도움은 못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좋은 연을 가지고

이곳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일일이 쓰진 못하지만

참 좋았다고,

감사하다고

아주 많이 말씀드리고,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행복을 만드는 곳,

내 안의 감옥올 버리는 곳.

오래 오래,

많은 이들이 힘을 얻는 곳이 되길 빌며...

2019. 3. 24.

김주연 드림.

 

 

윤**

 

끊임없이 자극에 노출하여 스스로를 지치게 한 저의 죄를 돌아보게 됩니다. 채찍질해야 한다고 배운 구세대적인 방법이 제게도 익숙했던 것 같습니다. 쉽게 지치고, 나가떨어지는 것 같아 스스로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퇴실하는 2일째, 창밖너머 숲을 보며 아침 식사를 하는데 나무들이 빽빽하게 심겨서 앙상해 보였습니다.

최근에 나무를 심으면서 지나치게 빽빽하게 심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백이 있고, 많이 채우기보다 적당히 심었다면 앞으로 나무들이 흙에서 뿌리를 깊고 넓게 맺을 텐데.’란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매일 일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신념이, 출퇴근 길에는 외국 드라마 시청, E-BOOK 읽기, 마치고는 인터넷 강의 듣기, 운동도 필수이고 매주 1~2편의 글을 써야 하는 스케줄로 저를 몰았는데, 저항도 심해 지쳐 다 놓기도 했습니다. 퇴근 후, 누워 TV만 봤네요. _

삶은 단순하면서, 여유롭게 관망하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임을 하는데, 이것도 어렵네요. 많은 성인, 철학자들의 고백과 성찰처럼, 삶은 어려운 것이네요.

저라는 사람의 삶이 숲이라면, 나무를 빽빽하게 심지 말아야겠습니다. 제 숲의 나무들이 통통하게 마디를 키워내고, 누군가의 쉼터이자, 먹이를 줄 수 있으려면요.

바쁜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아닌 거 같아요. 자기 속도로 가야죠.

인터넷을 너무 많이 해서 타인의 삶을 보는 것에 익숙해져, 제 삶은 소홀했네요.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잘 쓰면 유용하지만, 저를 피로하게 한 것들에서 자유 혹은 도피로 시간이 많아 좋았네요.

다음에는 조금 더 길게 와 보고 싶네요. 잘 먹고, 쉬다 갑니다. 해피랑 토리랑 한 산책 참 좋았어요. 두 강아지가 이 곳에서 많이 행복하기를

 

 

서**

 

2019. 모든 일이 잘 풀릴 것만 같이 기대를 잔뜩 안고 새해가 시작되었지만, 실상은 그것이 아니었다. 난생처음 겪는 기이한 일부터, 주변인들의 따가운 시선까지 오롯이 견뎌야 했던 지난 2개월.

나에게 다시 새해를 맞이하게 해주기 위해 이곳이 왔다.

12일 동안 몸과 마음을 비우고, 핸드폰과 멀어져 주변과 세상과 단절된 20시간을 겪으며 머릿속이 정리되었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가질 수 없는 것, 버려야 하는 것, 나의 욕심, 과했던 기대감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 오늘부터 나는 새해를 맞이할 것이다. 이곳 행복공장에서 내게 느끼게 해줬던 정성, 배려. 너무나 감사하고 그 감사함을 가득 담아 남은 2019년을 힘차게 보낼 원동력을 얻었다.

 

 

홍**

 

독방에서의 24시간은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물론, 이곳에 들어오고 처음 2~3시간은 적응이 되지 않아 시간이 흐르는 게 정말로 더디게만 느껴졌고, 그리고 저녁을 먹고서 가볍게 밖을 한 바퀴 돌고 싶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을 때는 산책을 기다리는 해피와 토리의 심정이 이해가 될 지경이었다.

해가 지고 나서야, 나는

인생 그래프를 그리고, 이제까지 걸어온 내 삶을 돌이켜보며 간략하게나마 미래의 삶을 설계해보는 등, 스스로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이제까지 나는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에 끌려다니는 존재였던 것 같다.

이제부터 내가 일생을 이끌어가는 내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겠다.

 

 

▪ 고**

 

아무 생각 없이 푹 자고 갑니다.

지난달에 워크숍으로 왔을 때는 다 함께 프로그램을 할 때는 즐거웠지만, 방에 혼자 있을 때는 뭔지 모를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그 답답함이 뭔지 찾고 싶어서 다시 행복공장에 왔는데... 다시 와보니 없어졌어요. ~

아마도 워크숍을 다녀가고 한 달 동안 제가 변한 거겠죠?

그래서 이번엔 이런저런 생각하지 않고 멍 때리고 푹 자다가 갑니다. 저도 거의 최장기록만큼 잔 거 같아요. ㅎㅎ

처음에 방에 들어와서 명상을 하려고 하니, 열을 세기가 힘들었는데, 실컷 멍때리고 실컷 자고 나니 아침에는 쉽게 되더군요. 컨디션이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잠이 부족했었나 봅니다.

행복공장 다른 프로그램들도 너무 좋을 거 같아요. 다른 프로그램들도 참여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

 

오기 전까지만 해도 감흥이 없었다.

점심식사를 하고 폰을 내고 독방에 문이 잠기자마자 그대로 5시간을 잤다.

배식구로 저녁이 들어오는 소리에 깼다.

눈을 뜨자마자 드는 생각은 아 정말 잘 왔다였다.

그동안 지방 출장, 늦은 근무.. 지쳤다. 쉬는 날에는 잠도 자고 쉬자고 하면서, 정작 집에서는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다가 새벽 3시 넘어 자는 경우가 많았고, 쉬어도 피곤했다.

이곳에 와서 아무 자극이 없는 독방에 앉아있으니, .. 온전히 나에게 집중되는 것 같았다. 긴 시간동안 혼자 방 안에 머물며 이제 진짜 쉬는 법을 알고 간다.

감사합니다. ^^

 

 

이**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홍천은 여전히 푸근했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설레는 맘이 더 커졌다.

지난번 독방에서 굉장히 편안함을 느꼈기에, 다시 느끼고 싶어 독방프로그램에 참여하였는데, 생각해보니 약간 겁이 났다. 지난번에는 워크숍 프로그램을 병행하느라 핸드폰은 취침 시간에만 반납을 했고, 독방에 갇혀있는 시간은 그리 오래지 않아 거뜬했는데, 24시 독방체험은 꼼짝없이 나 혼자서만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했다.

잠도 잤다가, 여러 가지 생각도 했다가, 밥도 먹고, 멍하니 누워서 하늘도 보고, 편지도 쓰고, 적적한 시간은 아주 천천히 흘러갔다. 가끔씩 따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싫지는 않았다. 내 눈과 귀, 손이 온전히 쉬어본 지가 언젠지 온 몸이 쉬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편안했다.

우리는 평일에 치열하게 일을 하고 쉬는 달이 되면 치열하게 놀곤 한다.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거나, 밀린 TV 프로그램을 보거나, 여러 가지 취미 생활을 하거나 하지만, 진정한 쉼이란 독방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늘 신경질적이고 짜증이 많아 온몸이 경직되어 있었던 것 같다. 독방에서 편히 쉬고 명상도 하면서 이완되고 정신이 맑아짐을 느낀다. 이 느낌을 기억하며 일상에서도 편안함을 잃지 않기를 다짐해 본다. 행복공장 사랑해요

 

 

박**

 

행복공장 독방. 내 안의 감옥?

두려움 반 기대 반 1시간 40분을 달려와 장소에 도착했을 때

상상 속의 두려움은 이미 사라졌습니다.

이어진 산책과 OT108, 생소한 독방, 내 안에 감옥, 깨끗한 305호실.

입소 후 찰칵 잠겨진 문. 그로부터 시작된 오롯이 나만의 공간과 시간.

가족이 전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ㅎㅎ 지금은 갈 생각을 하니 이 글을 쓰면서 하나뿐인 소중한 남편이 생각났어요. 엊저녁에는 잊혀진 남자였는데 말이죠) 친구가 옆 방 친구가 있긴 하지만, 먼저 305호실 낙서장부터 읽고 다음 성경 30장을 읽고, OT 때 배운 108배 순서대로 몇 번 해보고, 그래야 집에 가서도 혼자 할 수 있게...

창밖에 보이는 소나무 몇 그루와 자작나무 숲속으로 펑펑 쏟아지는 축복과 환영의 세러머니 참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독방 입소 전 아침일찍 대충 먹고와 배가 고프던 차에 맛나게 먹었던 풍성한 점심. 저녁식사. 집에선 식사조절로 매일 전쟁을 치르는데, 저절로 식사조절이 되었고, 5성급 부럽지 않은 나만의 독방(1인실) 호텔. 알 수 없는 무언가의 평안함. 그리고 무엇보다 낯설지 않았던 환경과 이사장님 원장님의 선한 모습. 스탭들.

저는 적응력 하나는 으뜸인 걸까? 잠도 숙면을 취하고 덤으로 하늘에서 겨울에 볼 수 없었던 환영의 눈 내림 속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짧은 시간이지만 나를 돌아볼 수 있는 20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가끔 내가 지칠 때 친정 찾아오듯이 문득 찾아와 마음과 정신을 힐링하고 돌아가고 싶습니다. 여기 오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공장의 의미가 무엇을 시사하는지.. 행복공장이라 함은 행복을 많이 대량으로 생산한다는 저만의 해석으로 많이 생산하고 만들어가서 이럴 때 꺼내쓰고, 저럴 때 꺼내쓰고, 고갈되면 다시 달려와 행복을 만들고 재생산하여 돌아갈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2일동안 참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다시 방문을 소망하며...

 

 

GINTARAS MIEZIS

 

Everything was perfect for me.

Excellent organized!

Personally of me 48hours would be perfect too. Suggestion! Stick Exploration what if the brown “Ringo” button and for what.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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