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소식 [소년원 학교 2018 겨울] 7. 나에게 중요한 사람
- happi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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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화요일 5일 만에 보는 아이들 !
아침 일찍부터 아이들과 함께
쌀쌀해지는 날씨에 지지 않기 위해 한바탕 뛰어놀고 시작했습니다.
늘 했던 얼음 땡도 한판 하고, 맨 앞사람을 따라다니며
동작과 소리를 따라하는 인디언 놀이도 했습니다.
오글거린다며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제법이나 있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강행! 결국 아이들 모두 열심히 참여했답니다.
오늘 수업의 주제는 ‘나에게 중요한 사람’입니다.
종이에 나를 중심으로 내 인생에서 좋던, 싫던
중요한 사람들을 그려보고 그 관계 또한 표시 해 봅니다.
가족이 자기 자신과 겹쳐있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관계도 안에 친구들만 가득한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가족관계도 까지 그리고 마무리 된 오전 수업.
오후 수업은 두 명씩 짝을 지어 내가 내 짝의 중요한 사람 역할을 맡아
짝과 대화 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소중한 사람에게 평소에 하지 못한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연극에서나마 꺼내보는 아이들의 모습에 가슴이 저리기도, 아프기도 했습니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내가 상처를 줬던 그 사람.
그 사람과의 대화는 가상으로라도 쉽지가 않아 보입니다.
대화 끝에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몇 몇 아이들은 부끄러워하고
다른 아이들은 괜찮다며 이를 위로합니다.
속에 있는 감정을 용기 있게 꺼내준 아이들에게 감사하고,
꺼낸 감정에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로해준 아이들이 참 기특합니다.
오늘도 좋은 수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