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외국인교도소 책 나눔 2011년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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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참 예뻐서 전하고 싶어 올립니다. 사랑에 대한 작가의 말이 영어와 중국어로 두 줄 정도로 짧게 써있어요.
▼ 파스텔톤의 따뜻한 그림도 각 페이지마다
4월에는 영어 10권, 중국어 20권으로 모두 30권을 천안외국인 교도소에 기증하였습니다. 동남아쪽 책의 보유량이 부족해서 새로운 루트를 뚫어야 할 시점입니다. 중국서적 구입에는 자원활동가 조정훈 군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확인한 바 없지만, 유창한 중국어 실력의 소유자로서 지금 특별히 직업은 없으나, 진정한 자유를 찾아서 마음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다음에 인터뷰를 해서 올려볼까~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1천 권 기증을 달성하겠는데요, 조촐한 파티를 열어볼까요? 여러분의 아이디어 기다립니다. 후원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방-
혹시 주변에 외국을 다녀오시는 분이 계시면 서점을 잠시 들리셔서 구입한 책을 행복공장으로 보내주시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고 알려주세요~ 널리널리!
(영수증을 꼭 받아주세요. 경리의 기본 아니겠습니까~ 보내실 때에는 택배착불로)
※ 2011년 3차 기증 30권 (누적812권)
(편집-세리)
확인된 바 없는 유창한 중국어 실력의 소유자 조정훈입니다^^
글에서 저를 소개했길래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행복공장에서 중국인 재소자에게 보낼 중국어책이 필요하다고 하여 이 일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중고서점 위주로 책을 구하려 하였지만 국내에서 중국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중국 인터넷서점에서 주문하는 방식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하였고, 중국 강소성 소주시(상해에서 기차로 1시간정도 걸리는 아름다운 수상도시지요^^)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 중국과 관련된 일을 해와서 중국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사람입니다ㅎ
책을 선정할 때 고민이 좀 되었습니다.
진지한 책은 쉽게 읽혀지지 않을테고, 그렇지만 마냥 재미만 있어서는 교훈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으니 적절한 균형을 찾으려면 어떤 책을 선정해야 할까.. 재밌으면서도 교훈적인 책을 찾는 걸 목표로 책 서칭에 들어갔지요.
이리저리 검색하다보니 중국사람들에게 평가가 좋은 책이 결국 이 분들에게도 좋겠구나 하는 평범하지만 쉽게 놓치는 진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왜 평범하지만 쉽게 놓치는 진리냐면 책을 고르다보니 은근히 제 입맛에 맞는 책을 고집하게 되더라구요. 재소자분들한테는 교훈적인 책이 필요할거라는 고정관념이 있는 저를 보았지요. 그걸 돌아보게 되고 나니 다수 사람들의 평가에 따라 책을 고르는 게 적절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영화보기 전에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하듯이요.
그리하여 소설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설, 자기계발서 중에서도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자기계발서, 위인전 중에서도 현대적인 감각에 맞는 위인전을 고르게 되었고, 나름 잘 고르지 않았나 하는 자평을 해봅니다^^ 물론 책 선정에 저의 기호도 들어갔지요ㅎ 재소자분들은 어떤 반응인지 궁금하네요.
아직 행복공장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지는 않았지만 지인들(세리, 동진)에게 소식을 전해듣고 있어 친근한 느낌입니다. 물건만 만드는 게 아니라 행복을 만드는 공장들이 많아지면 좋겠네요.
행복공장이 행복을 널리 전파하길 기원합니다.
오- 전공에다가 어학연수까지. 유창한 중국어 실력의 소유자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참고로 천안교도소에서는 중국서적 중 무협지가 단연 인기라는 소식을 전합니다.
시간이 잘 가지 않는 곳이라 아무래도 박진감있는 책이 잘 읽히는 게 아닐까요? 그래도 정훈군의 심혈을 기울인 선택을, 도착한 주문서들을 볼때마다 느낀답니다. 쎼쎼~
(She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