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합뉴스] 3.3㎡ 독방에서 자신을 돌아본다…홍천 행복공장의 특별한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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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취업과 진로에서 고민하는 청소년을 돕는 이색 캠프가 열린다.
비영리 사단법인 행복공장은 강원 홍천군 남면 수련원에서 올해 들어 두 번째 청소년 캠프를 31일부터 6월 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에는 홍천지역 청소년이 대상이며, 지역 내 7개 고교생 20여 명이 참가한다.
입시 부담 등으로 위축된 청소년이 독방에서 지내고, 연극을 하는 자신을 통해 앞으로의 꿈과 진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캠프는 '선배에게 길을 묻다. 나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독특한 형식의 통과의례 청소년 프로그램이다.
캠프 첫날 황지연 신부 등 다양한 분야 인사가 인생 선배로 참여해 청소년들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또 교육연극 전문가와 명상지도자가 진행하는 연극 워크숍과 명상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그동안 학업으로 쌓였던 긴장을 풀고 자신과 주변 사람, 주어진 상황이나 환경에 대한 이해를 넓혀 내적 평화와 안정감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취지다.
특히 3.3㎡(한평) 남짓한 방에 혼자 머물며 자신과 대화하는 프로그램도 열린다.
청소년은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가 없는 독방에 머물며 명상을 하거나 글을 작성한다.
행복공장은 2박 3일간 캠프에서 느낀 경험을 일상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달간 성장일기 작성과 모둠별 후속 모임을 만든다.
올해 행복공장에 예정된 10회 캠프 가운데 8회는 학교 단위로 신청을 받고, 7∼8월에는 개인 단위로 신청을 받는다.
1회 캠프 참가 인원은 최대 25명이며, 고등학생과 비슷한 연령대의 학교 밖 청소년도 신청할 수 있다.
권용석 이사장은 "행복공장은 성찰과 나눔을 통해 나와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좀 더 행복해지자 취지로 만들어졌다"며 "이번 캠프는 한화 등 기업 후원으로 청소년이 주체적이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ha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23 11: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