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작은 식사 한 끼 나눈 거에 불과하지만, 식사하고 돌아오면서 마음이 뿌듯했다. 육지 분들에게는 차로 40∼50 분 걸리는 곳이 멀게 느껴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제주 사람들에게는 꽤 먼 거리다. 먼 거리를 왔다가 되돌아가면서도 기분이 좋아 절로 웃음이 나왔다.

행 :

사업상 하는 접대는 내가 어떤 목적이나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감흥이나 기쁨을 느끼기 어렵다. 그런데 어제는 진짜 순수한 마음으로 할머니들께 식사 한 끼 대접하고, 또 할머니들이 잘 드시는 것을 보니까, 기분이 좋고 뿌듯했다.

‘유리의 성’을 운영하는 친구 등을 친 거다. 등 쳐도 되는 사이다. (웃음)

그럼 뭐 그 친구한테도 좋은 거네. 그리고 내가 그 친구에게 신세진 게 아니라, 그 친구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거니까 내가 나중에 그 친구에게 소주 한잔 얻어 먹어야한다.

행복공장 홈페이지에 ‘후원회원 이야기’라는 코너를 새로 만들었는데, 그곳에 나온다. 혹시 세월이 지나 이야기 내용이 쌓이면 책으로 나올지도 모르겠다.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권용석 이사장의 강압에 의해서 시작했다. (웃음) 후원금액도 정확히 정해줘서 세금 납부하듯이 후원을 시작했다. 속마음을 이야기하자면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다 같이 더불어 사는 세상 아닌가?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나누어 세상이 밝고 풍요로워진다면 좋은 일 아닐까?’ 평소 이런 생각도 조금은 있었기 때문에 권 이사장의 강압에 쉽게 굴복한 것 같다.

후원금이 매달 통장에서 자동이체 되기 때문에 나간 지 안나간 지도 모른다. 그래서 후회한 적이 없다.

제주도에서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갈 마음은 굴뚝같다. 꼭 한 번은 갈 거다.

쉽지 않다. 그리고 똑같은 일을 너무 오래하다 보면 타성에 빠지기 쉬운데, 요즘 내가 그런 것 같다.

무지무지하게 많이 한다.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자제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