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소식 [소년원 학교 2018 겨울] 15. 공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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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화요일 5일 만에 소년원을 찾았습니다.
오늘은 오전, 오후 2회기 수업이 진행 되었는데요,
수업의 시작 아이들에게 공연에 임하는 마음과 어떤 생각들이 드는지를 물어봤습니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이, 처음에는 못 할 것 같았는데,
할수록 느는 것 같다는 아이. 점점 떨려온다는 아이. 못 하겠다는 아이까지
다양한 반응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많이들 걱정하지만
저는 아이들이 잘 할 거라는 확신이 있기에 조금도 걱정이 안 되네요 ㅎㅎ
아 오늘은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상반기 연극반 때부터 지금 까지 계속 함께 하던 친구가
임시퇴원을 하게 되었는데요, 나가면 꼭 연락한다고 이야기하며
연극반과는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수업 시작 ! 이제 4주도 남지 않은 공연 !
주말 간 열심히 만든 시놉으로 처음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이제 드디어 이번 공연의 큰 틀이 잡힌 느낌인데요,
아직 많은 것들이 바뀌겠지만, 그래도 일단 큰 모양이 만들어지니
마음이 더 편한 것 같습니다.
전부 아이들의 이야기로 만든 연극.
여태까지 우리가 몇 번이고 이미 연습한 느낌의
익숙함이 가득한 장면들로 이루어져서 그런지,
아이들은 첫 연습에도 충분히 몰입하며 훌륭하게 자신의 배역을 연기해냅니다.
사실 처음 대본이 나왔을 때 연습이 쉽지는 않은데,
이번 아이들은 조금도 힘들어 하지 않고
너무도 훌륭히 장면들을 차곡차곡 쌓아갔습니다.
9월 시작부터 훌륭했던 아이들이지만 연극반을 하며 생긴
많은 긍정적인 모습들이 보이니 참 뿌듯한 마음이네요.
첫 연습에서 이 정도로 잘 했으니, 약 3~4주 후 공연에서는
얼마나 잘할지 벌써부터 설렙니다.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반짝 반짝 빛날 수 있기 위해
저는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