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소식 [소년원학교] 6교시 - 나의 일상
- happi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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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화요일 소년원 가는날! 지난주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생일축하를 받지 못한 4월 생일자 친구를 위하여
지난주에 이어서 오늘도 케이크와 우유를 양손에 들고 소년원을 향했습니다.
소년원에 도착했는데 이럴 수가!? 늘 수업을 하던 장소들이 모두 다른 프로그램으로 사용 중 이어서
어쩔 수 없이 교사 반대편에 있는 비교적 공간이 아담한 원불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생각보다 추워서 바닥에 온돌을 켜놨더니 아이들이 노곤 노곤 해져서 다들 눕고 싶어 하는 눈치였습니다.
뛰어 놀기에는 약간은 좁은 감이 있는 원불교 실이어서 그냥 서서 할 수 있는 게임 몇 가지를 진행 한 뒤,
바깥에 있을 때의 ‘일상’에 대한 짧은 즉흥극을 해봤는데요...
학교를 간 친구도 있고, 잠만 계속 자는 친구, 범죄를 저지르며 모텔을 전전하며 지내던 친구 까지
아주 다양한 일상들이 나왔습니다.
오전에 진행된 ‘일상’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오후에도 이어서 장면 만들기를 해보았는데요,
아이들 끼리 대부분 만든 장면들인데도 제법 틀을 갖춰가는 모습에 오늘도 놀랐습니다.
간식으로 햄버거도 먹고 장면도 만들고 뛰놀고 하다 보니 어느새 수업이 끝날 시간!
사실오늘은 소년원에 외부에서 초청공연이 온 날 이었는데요,
우리 연극반 친구들은 수업하느라 공연에 가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을 텐데,
의젓하게 끝까지 열심히 수업에 임해진 친구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다들 수고 많았고, 한주 잘 지내고 다음 주에 다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