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캄보디아에 처음 왔을 때 월 300$ 정도를 사용할 수 있었지요.
그 돈으로 방 한칸 세 내고 근처에 사는 가난한 집 아이들 십 여명에게
아침밥을 먹이고 놀이공부를 가르쳤지요.
주변 사람들이 이런 제 모습을 의심에 찬 눈으로 보았고요.
저러다 아이들 유괴해 가는 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그 때 이번에 똑똑을 지원해 준 반나란 친구를 만났습니다.
당시 이 친구가 몰던 모토돕을 이용해 몇 차례 놀이교재로 사용할 것을 사 오곤 했었지요.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이후부터 이 친구가 모토돕 가격을 저렴해게 해 주었고,
사람들이 나에 대해 물어 볼 때 대신 이야기해 주기도 했습니다.
센타를 새로 옮긴 후 우연히 근처에 살던 이 친구를 다시 만났습니다.
그리곤 예전에 이 친구가 고맙게 대해 주던 생각이 났지요.
하여 여전히 오래 된 오토바이를 끌고 모토돕 기사로 살아가고 있는 이 친구에게 똑똑 한 대를 지원했습니다.
똑똑을 구매하자마자 우리 아이들을 태우고 놀러 가자고 하는 걸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앞으로 단체로 어디 갈 때 이 친구가 있어 좀 수월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만 어디 보낼 때도 안심할 수도 있고요.
돈 없어서 장가 못간다고 하던 이 친구가
수입이 좀 더 나아졌으니 장가 갈 준비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캄보디아에서 이효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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