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디는 캄보디아 북부에 있는 한 국경 마을에 살고 있지요.
2년 전에 오토바이 사고로 발을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는데
상처가 도져서 발이 많이 부어 있을 때 처음 만났습니다.
왜 병원에 가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병원에 갈 교통비가 없어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자칫 발을 절단할 수도 있어 보이는데
돈이 없어 그랬다는 말에
속에서 뭔가 올라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린이 무료병원에 갈 수 있도록
교통비와 입원해 있는 동안 아이 엄마의 식비를 지원해서
많이 상태가 좋아졌지만
뼈로 결핵균이 침입해 반 년 동안 결핵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추가 진단을 받았었습니다.
지난 주일부터 아이의 부모를 전화로 채근해 병원이 있는 도시 [시엠리엡]로 오도록 했습니다.
결핵약을 추가로 받아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이번에도 교통비가 없어 약 복용을 중단하면
병을 키울 수 있기에 말입니다.
교통비와 중간에 요기라도 할 수 있도록 40$를 지원해 주었습니다.
프놈펜에서 아이를 만나기 위해 시엠리엡 갈 때 버스를 이용하면
오토바이 운송비를 포함해서 왕복 30$가 소요됩니다만
그 비용을 절약하려고 오토바이를 직접 운전해서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교통비에서 약 13$를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오로지 이 아이 하나를 위해 2박 3일의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자주 있는 일도 아니고
비효율적으로 보여도
이런 일이 제겐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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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디가 좋아지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