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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소식 [소년원 학교 2018 겨울] 2.희.노.애.락 / 규칙 정하기


2018년 9월 4일 화요일 1주일 만에 소년원을 찾았습니다.

지난 주 성공적인 첫 수업을 마치고 이어지는 기대감에

기분 좋은 미소로 아이들과 만나 수업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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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로운 친구가 한 명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지난주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오디션에 불참했지만,

함께하고자하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하여

오늘 수업을 오디션삼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한 주간의 생활을 간단하게 나누고 또 한판 뛰어 논 후에

연극 만들기를 했습니다. 오늘 연극의 주제는 ‘희노애락’

각자 인생에서 가장 짙게 기억에 남아있는 행복했던, 화났던,

슬펐던, 즐거웠던 장면들을 꺼내어 나누고 장면으로 만들어 발표까지 해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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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친구들이 화나고 슬펐던 기억으로

소년원에서의 시간과 재판 받던 날을 꼽았습니다.

아이들은 과거의 잘못과 후회들을 꺼내며 부모님과 애인 친구들

그리고 밖에서의 즐거웠던 시간들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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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에서는 노래도 한곡씩 개사해서 불러보았는데요,

아이들의 진심이 담긴 가사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사에 담긴 후회와 바램들이 헛되지 않게 밖에서 이어질 아이들의 삶에는

밝은 이야기이 주를 이루기를 바래봅니다.

바로 이어진 오후수업 !

오후수업의 시작은 오전에 발표했던 ‘희노애락’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말해보는 시간으로 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타이밍이 좋았다는 아이, 연극이 만들어질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되어서 신기했다는 아이, 작은 목소리가 아쉬웠다는 아이 등

아이들마다 다양한 의견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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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나누기를 끝낸 후 본격적으로 시작 된 오후수업!

오후수업의 주제는 우리가 하반기동안 지켜나갈 소중한 우리들의 규칙 정하기!

조별로 모여 어떤 규칙을 정할까 고민을 해서 정해진 우리의 규칙 5가지

다 같이 무대에 서기, 집중하기, 존중하고 배려하기,

건강 잘 챙기기, 마지막으로 즐기기까지!


다 함께 정한 규칙들이니 만큼 앞으로 잘 지켜졌으면 합니다.

규칙도 정하고, 이런 저런 연극놀이도 해보고 남는 시간에는

지난주에 했던 소년원이란 주제의 연장으로,

현재 소년원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장면을 만들어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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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때의 고참 들에게 둘러싸여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하고

밖에 있는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소년원에서의 시간이 다들 힘들겠지만, 서로를 힘들게 하기보다

서로 조금씩만 아껴주고 챙겨주고 힘이 되어준다면

자유롭지 못한 시간이라도 무언가 얻어 갈 수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힘든 사람이 아니라 위로가 될 수 있을 텐데,

쉽지 않은 일임을 알지만 그렇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그들이 딱하기도 안타깝기도 조금은 밉기도 한 마음었습니다.


즐겁고도 약간은 씁쓸한 뒷맛이 남은 수업은 끝이 나고 우리는 소년원을 나섭니다.

오늘 처음 온 친구 역시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려서 앞으로의 수업들이

더욱 더 기대가 됩니다. 부디 연극반 안에서라도 아이들의 시간이 즐거워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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