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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공장은 관심과 혜택에서 멀어지기 쉬운 지방거주 새터민청소년을 찾아가는 [새터민청소년 이동학교]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 4월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학교가 움직인다구?! [행복공장 새터민청소년 이동학교 4월]

 

글쓴이 박정숙 (하나둘학교 교사, 행복공장 운영위원)

 

 

 

 

벚꽃 잔치는 피하고 번거로움을 살짝 벗어난 4월 중순을 지난 어느날을 택한 것이, 때 늦은 추위로 복잡하지 않고 여유롭게 벚꽃을 바라 볼 수 있는 행운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4월15일 6시 퇴근 시간에 맞추어 퇴근해서 안성터미널 - 평택역 - 아산역에 도착해 8시37분에 도착하는 KTX열차로 환승해 갈 요량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고 시간에 맞추어 출발을 하였습니다. 하나원서 안성까지 30분,안성서 평택까지 1시간,평택서 아산까지 30여분 중간중간 기다리는 시간들로 없어져 버린 시간들을 생각하니 갑자기 기차를 못 탈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생겼습니다. 평택에서 전철을 타고 아산역을 향한 순간부터 앉아 있을 수 없었습니다. 아산역에 도착하니 8시36분!! 앞뒤 안보고 뛰기 시작해 간 곳이 타야할 곳의 반대인 서울행 승차장이었습니다.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간신히 하행선 승차장을 찾아 갔더니 기차가 꿈틀하며 움직입니다. 있는 힘껏 기차를 향해 돌진해 타고 나니 눈앞에emoticon 별이 오락가락할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을 보고 싶어 찾아 가는 하나둘 학교의 여행이 시작 되었습니다.

 

4월15일부터 3박4일간 마산 창원 진해를 방문하여 7명의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아이들의 사연을 다 전할 수는 없지만, 그 중 한 아이 원동이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원동이의 눈빛

 

원동이는 16살이고 중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다. 2006년 초에 입국했고, 원동이를 처음 만난 건  "찾아가는 하나둘학교"가 처음 시작하는 2006년4월 진해에 있는 병원에서였다.

북에 혼자 남겨져 떠돌아 다니다  열차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한국에 먼저 와 있는 가족을 찾아 입국한지 얼마 안되었을때였다. 먼저 와 있던 누나도 입원한 상태였고 나는 누나 병문안 갔다 원동이를 처음 만났다.

중3이면 한창 자랄나이. 매년 1~2번 의족을 바꿔야 하는 의족을 지금 1년이  넘게 사용하다 보니 몸에 잘 안 맞아 몸에 무리가 와 자꾸 아프다고 했다. 엄마는 장사하러 다른곳에 나가 계시고 누나들도 각자 지내기 바쁜 생활.

만나고 돌아서면 매번 마음에 걸렸지만, 그래도 본인의 의지가 깊기에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고 싶었는데, 헤어지는 순간 원동이의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어둡게 그늘져 있으면서 원망을 담고 있는 듯했다.

만나고 온 바로 다음 주 화요일 원동이 궁금해 전화하니 아파서 학교 일찍 마치고 집에 와 있단다. 그리고 수요일 너무 아파 혼자라도 서울 의족하는 곳에 다녀와야겠단다.

평소 원동이 하고 잘 알고 지내는 무지개센터 소라샘에게 연락해 뒷일을 부탁하고 무사히 서울 잘 다녀 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지만 항상 맘 한구석엔 원동이의 눈빛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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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_이동학교 스케쥴]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본 게시판의 5번글로 GO~

 

* (1회) 4월_창원 마산 등 경상도 지역 이동학교 

 

* (2회) 5월_목포, 정읍 등 전라도지역 이동학교

 

* (3회) 6월_제주지역 이동학교

 

* (4회) 7월_포항,상주,영주지역 이동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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