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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탈북 청소년 속마음 담은 '우리는 서울에 산다' 펴낸 이재영씨

 한겨레일보 기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8&aid=0002176252

/ 사진 : 6699프레스 제공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이웃이죠"



 "탈북할 때, 두만강 물이 가슴팍 높이까지 찼는데, 그냥 엄마 손만 꼭 잡고 건넜어요... 그런데 절반쯤 건넜나? 뒤에 누군가가 소리를 지리면서 막 따라오는 거예요. 건너자마자 신발도 못 신고 그냥 산으로 뛰었어요. 그리고 산을 며칠 동안 헤맸어요. 눈도 오고 비도 오고래 그랬는데..." (강원도 통천 출신 김한나. 17살)

 

 "서울은... 편리한 점이 정말 많아요. 북한에는 그런거 없어요. 전기도 없구요. 그냥 한마디로 얘기하면 동굴 안에 들어가서 산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서울에서는 별 보기 진짜 힘들잖아요. 그런데 고향에서는 별 진짜 반짝반짝 하거든요. 진짜 영화처럼..." (함북 은덕군 출신 이은주. 22살)

 

 "저희는 그냥 같은 인간인데, 다른 데서 왔다고 뭐라고 하지 말고, 남북 어차피 통일될 거잖아요. 그냥  한 나라의 민족처럼 생활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중국에서 왔단 말 듣는거나 인종차별 같은 건 좀 없었으면 좋겠구요. '따'시키는 거 그런 거 좀 하지 말고, 그냥 한민족이니깐." (박영화.14살)

 

 "고향이 많이, 항상 그리워요. 힘들었어어도 거기서 나고 자랐으니까요. 명절이랑 추석이랑 그럴 때 아빠 산소도 못 가고, 그런 거 때문에... 엄마 생각하면 항상 북한 생각나요. 엄마는 저처럼 한국 오다가 잡히셨어요." (함북 무산 출신 조승희. 21살)

 

 서울 신림동에 있는 탈북 청소년 재활 대안학교인 '우리들의학교'의 아이들이 <우리는 서울에 산다>(6699프레스 펴냄)에서 털어놓은 얘기들이다. 150여쪽 분량의 이 책은 절반 이상이 그림과 사진과 여백으로 채워졌다. 하지만 여과되지 않은 학생들의 속마음들을 그대로 담고 있는 짤막한 인터뷰와 작품 소개 등은 여느 탈북 관련 책보다 알찬 정보와 압축된 진실을 느끼게 한다.

 

 "기존의  탈북 관련 책들은 너무 진지하고 심각해서 탈북자들의 어둡고 힘든 측면만 떠올리게 하고 그래서 그들을 먼 존재로만 여기게 했다. 이 책을 보면 그들이 고향이 다를 뿐 우리 또는 다른 아이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꿈과 고민을 지닌 평범한 이웃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기획과 취재.제작.출판까지 도맡아 한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대학원생 이재영(31.사진)씨는 "탈북자 들을 우리와 달리 구분하고 차별하는 위험을 피하고 싶어서, 그들의 경험과 느낌과 생각을 이야기.그림.사진 등으로 솔직하게 드러내도록 했다"고 했다.

 

 이씨는 동료 이정하씨와 함께 우리들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울 워크숍'을 6개월 정도 진행하면서 책을 완성했다. 2010년 전.현직 교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시작한 학교에는 지금 14~26살 탈북 청소년 20~30명이 여러 후원자들의 지원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책이 열심히 공부하며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탈북 청소년들에게 힘과 도전이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한국 사회가 그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기울이는 작은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책은 온라인(6699press.tumblr.com)과 더북소사이어티, 유어마인드 등 독립출판 서점에서 구할 수 있다.

 

                                                                                                                                                  

 한겨레일보 기사에서 가져왔습니다.

기사 원문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8&aid=0002176252

/ 사진 : 6699프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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